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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시대 - 중국 CCTV.EBS 방영 다큐멘터리
중국 CCTV 다큐멘터리 제작팀 (총감독 런쉐안) 지음, 허유영 옮김, 런쉐안 / 다산북스 / 2014년 4월
평점 :
중국 CCTV의 다큐멘터리 <대국굴기>의 제작팀이
세상을 변화시켜온 것은 종교도, 정치도, 과학도 아닌 <기업>이라 이야기하는 책 <기업의 시대>이다.
<기업의 시대>는 역사의 흐름과 크고 작은 사건들 속에서 <기업>의 형태가 태동하고, 빛과 그림자 속에서 변화되어 가는 과정을 조명한다.
노예해방선언에 앞서 새로운 인프라를 내다본 대통령, 마찬가지로 새로운 시장을 미리 내다보고 이를 이용해 국가와 국민을, 새로운 부의 창출로 통일시킬 수 있을 것을 직관적으로 내다본 기업가
최대의 이윤을 남기는 것, 혹은 주주의 이익을 극대화 시키는 것만을 최고의 목적으로 생각하는 기업과 이에 따른 부작용들
혁신적인 아이템과 혁신적인 조직으로 시장에서 힘을 키운 기업가가 시장을 독점하는 현상
기업의 소유권과 경영권의 분리와 전문경영인의 등장
기업의 시장활동에 대해 정부는 과연 <보이지 않는 손>이어야 하는가
<기업의 시대>는
과거에서 부터 시작된 기업의 역사이지만 현재에 와서도 고민해야만 하는 난제들을 역사적 흐름을 따라 자연스럽게 서술하고 있고, 풍부한 사료와 인터뷰를 통해, 다큐멘터리 답게 높은 짜임새로 독자들을 인도해주고 있다.
부도덕한 대기업에 익숙해져 기업에 대해 회의적이거나 혹은,
성공한 기업가를 꿈꾸거나 대기업의 높은 영업실적을 기준으로 훌륭하다고 생각하는 독자들에게
생각해볼 거리들을 풍부히 던져준다.
기업의 본태적 목적은 이윤을 남기는 것이지만
그 목적을 달성하는 과정에서 노동임금을 줄이는 방법은 정당한가
기업의 구성원에 대한 혜택을 상승시켜, 잠재적인 소비시장을 확대시키고 매출을 올리는 것은 가능한가
시장에서 권력을 손에 쥔 기업을 견제하기 위한 방법은 정부 뿐인가
기업의 소유는 누구에게 있으며, 도덕적 기준을 충족시키는 기업은 불가능한 것인가
<기업의 시대>에는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이 없다.
어찌보면 답이 없는 것은 당연하다. 우리는 <기업>의 생명과 변화를 함께하고있기 때문에 우리의 문명과 함께 기업에 대한 답들을 끊임없이 고민하고 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