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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자 속 우주 - 우주론의 새로운 시대를 열다
앤드루 폰첸 지음, 박병철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4년 3월
평점 :
앤드루 폰첸은 우주론학자로 우주론 시뮬레이션을 이용한 연구를 통해
블랙홀, 암흑물질, 암흑에너지, 등 우주를 이해하고 그 활동을 연구자와 대중에게 공유하고 있다.
그의 책 <상자 속 우주>는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이용한 우주의 이해에 대해 묘사하고 있는데, 그가 아버지의 컴퓨터를 이용해서 경험해보았던 게임StarOrb가 지구 궤도에 인공위성을 쏘아올리는 내용을 담고 있었기 때문이다. 어린이에게 깊은 영감을 남기게 된 시뮬레이션 게임은 우주론학자로 성장하게 되어 시뮬레이션을 이용해 우주와 그 신비를 밝히는데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실제와 비슷한 환경변수를 고려하여 목표나 득점을 얻게되는 내용의 게임을 시뮬레이션 게임이라고 부르는데 불과 2~3년 전에 인터넷 공간에 공장이나 시설을 지어보고 물리적, 경제적 비용 절감 등의 장점이 크게 부각됐었던 메타버스 등 비슷한 맥락으로 읽힌다. 현대물리학에서는 현재의 인류가, 누군가가 설계가 시뮬레이션 속에서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시뮬레이션 이론도 등장하는데 책속에서도 관련된 내용이 다뤄지고 있다.
책 속에서 언급된 바와 같이 인간이 우주와 우주의 크기, 속도에 맞춰 이해하려면 거기에 맞는 거리와 속도가 직관적인 수준을 크게 뛰어넘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주를 이해하는 방법으로 컴퓨터 시뮬레이션 덕분에 그 이해와 연구를 계속 할 수 있는 점은 천만다행이라 하겠다. 마치 인공지능의 발전과 함께, 반도체의 산업이 점점 가속화되어가고, 이를 위해 전기의 사용량 증가와 그게 맞게 변압기와 전선, 구리의 수요량이 계속 증가되어 그 영향력이 파급을 미치는 현상을 보고 있노라면 세계와 현상을 구성하는 변수가 무엇이 될지 궁금하고 해당 변수가 바뀐다면 세계는 다른 모습으로 변할 수 있다는 사실이 흥미로운 지점이라 하겠다.
우주론이나 물리, 컴퓨터에 관심이 있다면 많이 들어봤을 시뮬레이션 이론이나 엔트로피와 열역학, 영화 매트릭스 등 흥미로운 읽을거리 들이 잔뜩 들어있고 무겁지 않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가까이두고 여러번 읽기에도 좋은 독서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