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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의 종말은 없다 - 세계 부와 권력의 지형을 뒤바꾼 석유 160년 역사와 미래
로버트 맥널리 지음, 김나연 옮김 / 페이지2(page2) / 2022년 12월
평점 :
2020년 세계를 덮친 코로나로 인해 전세계는 공통적으로 경기 위축 국면을 맞게 되었고
이에 대한 해결을 위해 각 국은 시장에 강력한 유동성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수 년간 이어져 오던 저금리 국면을 완전히 전환하고
미 연방준비제도를 필두로 이제는 고금리를 통해 국면전환을 시도하고 있는데
인플레이션의 출구 지표로 국제유가를 꼽는다.
이때 국제유가의 기준이 되는 WTI는 서부텍사스산원유의 배럴당 가격을 말한다.
기름이 나오는 나오는 부자나라는 중동지역으로 연상을 하고 있었는데, 국제유가의 기준이 서부텍사스가격이었다니 무슨 이유였을까.
석유를 주요 에너지로 활용하는 산업이 곧 종료되고
환경을 위해서라도 새로운 대체 에너지를 이용한 산업이 활성화 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미디어에서 어렵지 않게 들었던 것 같은데
아직도 내연기관과 석유사업은 대규모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로버트 맥널리는 석유시장을 분석하는 에너지 전문가로 미국 에너지 정책의 수립을 위한 조언과 고문으로 활동한 바가 있다. 그는 지난 역사 속에서 석유사업과 유가의 변화 추이를 근거로 이런 물음들에 대해 답변을 해주고 있다.
제목부터 벌써 강력하게 선언하고 있는 <석유의 종말은 없다>는 석유의 대체제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이를 대신할 강력한 연료, 재료가 등장하지 않는 한 이 사업이 계속해서 유지될 것을 짐작하는 것이 가능하다.
저자는 1859년 석유사업의 시작에서부터 록펠러,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중심으로 유가 변동을 보여줌으로써 왜 국제유가가 강한 변동성을 갖고 있는지를 역사적맥락을 통해 저자가 이해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적극적인 투자를 하고 있는 독자라면, 혹은 국제유가의 변동에 대해 평소 관심이 있던 독자라면
뉴스를 통해 그 변동되는 가격의 추이에 대해 관심있게 들어본 적이 있었을 것이다.
2020년 당시 배럴당 가격은 오히려 마이너스에 수렴하기도 했었다. 이른바 기름을 사면 돈을 받는 시기가 있었는데
2년 사이에 국제유가는 다시 100달러까지 올랐으니 이를 근거로 생각하더라도 저자의 표현대로 국제유가는 강한 변동성과 함께 끈적일 수 밖에 없다.
2023년이 시작되는 시점에 인플레이션과 강력한 경제 위기가 찾아올 것인지에 대해 많은 경제전문매체들이 다루고 있다. 이를 전망해볼 지표로 외화, 환율, 연준의 금리정책 등 수 많은 지표들이 있지만 과거를 기억하고 양질의 자료를 통해 평소 공부를 해놓는다면 강력한 경제 한파가 찾아와도 로버트 맥널리의 귀한 자료를 이용해서 지혜롭게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