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의 기쁨과 슬픔 - 너무 열심인 ‘나’를 위한 애쓰기의 기술
올리비에 푸리올 지음, 조윤진 옮김 / 다른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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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비에 푸리올의 책이,
어떤 사람에게는 목표를 이루기 위한 절대 법칙으로 사용될 수도 있겠다.
글을 쓰고 영화 예술에 관련된 일들을 하며 철학을 가르치고 이야기하는 저자는,
그의 책 <노력의 기쁨과 슬픔>을 통해 노력의 효용 없음, 혹은 목표에 이르기 위한 수단으로써 노력의 배제에 대해 말한다.
어린자녀가 잠자리에 들도록 종용할 필요가 없이
적당히 방치해두면 놀다가 지친 아이가 자연스럽게 잠자리에 드는 일에서 가볍게 시작된 글쓰기의 시작은
열심히 노력하고 애쓰는 것이 자연스럽고, 당연하게 여겨지는 현 시대와 독자들을 향해 말을 걸어온다.

계속하기의 꾸준함, 과도한 생각을 멈출 것, 편안함을 위한 신체의 이완, 꿈을 꾸고 자신의 내면에 집중하기..
저자의 책은 목표가 이끌어온 개인의 인생에 대해
새롭고도 위로가 되는 이야기들로 가득 차있다.
성공을 위한 절대법칙을 쫓는 아이디어와는 달리,
과도한 노력과 생각이 우리의 행동에 얼마나 많은 제약을 줄 수 있는지
강하게 소원하고 바랄 수록 목표에 다다르기는 왜 어려운 것인지
노력으로 가득 차있고 저마다의 역할다울 것을 강조하는 시대에
낯설고도 유익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내일도 저희는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처럼 당연한 듯 자연스러운 듯 내뱉는 말이
이유를 알 수 없지만 불편하게 느껴지고 압박으로 다가오는 이유에 대해 궁금함을 느끼거나 비슷한 상황에 대해 생각을 품어본 적이 있던 독자에게는
그 정체가 무엇인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사회안에 스며들어 있는 남녀다움, 부모와 자녀다움, 선생과 학생다움처럼
서로의 존재와 행동을 규범화시키고 제한시키는 불편함들에 대해서도 확장해서 생각해볼 수 있겠다.
지역이 아닌 문화로써 프랑스를 중심으로 한 철학자들과 예술가들의 이야기와 그들의 생각이 가득 담겨있어
큰 기쁨으로 이를 찾아 읽을 수 있고
열거된 철학자, 예술가들의 저작과 활동, 음악과 영화를 추가로 찾아본다면
<노력의 기쁨과 슬픔>이후에도 계속해서 즐거움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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