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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의 방식 - 자본은 어떻게 당신을 지배해 왔는가? ㅣ Insight Series 1
유기선 지음 / 행복우물 / 2020년 1월
평점 :
절판
TV방송을 통해 유명해진 어떤 요리사는
'돈이 어떻게 흘러다니는지 너무 궁금해 잠을 이루지 못한 적이 있었다'라는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시간이 지나고 나이가 들어가면서 자산을 증식시키는 사람들과 그 요령들에 대해 들으면서
자산증식과 재테크에 대한 지식도 늘어가기 시작했다.
이후에는 청약과 대출, 은행금리와 부동산, 미국기준금리와 fed등
국가의 경제정책과 개인의 자산 사이에 발생하는 상관관계에 이르기까지 경제에 대해 관심이 생길수록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할 내용들은 정말 많아진다.
이러는 와중에도 어떤 사람들은 자산증식의 수단으로 특별한 방법을 광고하기도 한다.
유기선 저자의 책, <자본의 방식>을 짧게 정리해 쓰기는 어려운 책이다.
인간합리성의 한계와 자본주의 태동과 역사, 한 번 쯤 들어봤음 직한 미국연방준비제도와 JP모건, 경제학자와 유명한 투자자들을 나열하며 이야기를 이어나간다.
책은 자본, 금융과 관련된 이런 이슈와 사건들을 단순소개하는데 그치지않고
<인간합리성의 한계>처럼 다분히 철학적인 이야기들을 이어나간다.
도덕감정론과 관련해 <내 안에 또 다른 나>부분은
투자기법과는 완전히 무관해 보이고 자기객관화를 이야기하려는 철학서가 아닐까 싶은 착각이 들 정도이다.
2020년의 대한민국은 코로나와 관련하여,
세계가 얼마나 가까이 연결되어 있는지 새삼스럽지 않게 느낄 수 있는 좋은기회를 제공해 주었다.
세계주식시장 폭락과 한국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 미국의 양적완화의 영향, 한국의 코로나 관련 대처방식과 해외언론, 이후 해외 각국의 대응방식은 이 모든것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고
세계 각국의 정부와 학자들은 지금도 미래를 예측하기 위해서 저마다의 연구와 노력을 기울이고 있을 것이다.
투자요령과 기술을 기대하고 <자본의 방식>을 집어든 독자라면 적잖이 당황할 수도 있을 것이다.
애초에 주식투자를 위해 필요한 것도 투자기업에 대한 정보가 아니라
‘인간 합리성의 한계’에 대한 철학적 탐구가 아니었을까 생각해보게 만드는 책이다.
다분히 철학적인 성격을 유지하면서, 이론중심의 경제서는 아니기 때문에 책읽기도 비교적 쉬운 편이다.
세계자본과 그 흐름, 투자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앞서 읽어봄직한 바람직한 책이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