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된다는 것의 철학 - 아이를 낳고 기르는 삶에서 마주치는 철학적 질문들
진 커제즈 지음, 황성원 옮김 / 클 / 2019년 5월
평점 :
절판


모든 사람이 결혼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사회를 구성하는 개인은 저마다의 방법으로 어린세대에 대한 양육의 의무를 가지게 된다.
보다 직접적으로 표현을 해보자면 <아이를 갖는다>는 이 행위에 대해
스스로 만족스러울 만큼의 훈련을 거친 사람이 사회안에서 어느정도나 존재하고 있을까.

진 커제즈의 책, <부모가 된다는 것의 철학>은
부모이기 때문에 겪게되는 다양한 철학적 물음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책은 부모자식의 특별한 유대, 유전과 관련된 통제의 정도, 병리학적 선택을 강요해도 좋을지, 젠더의식의 강화여부, 종교의 포교 등 무겁고도 진중한 질문들을 역사적맥락을 충분히 활용하고 있다.
덕분에 당연하면서 무겁게, 진중하면서도 새삼스럽게 그 이야기를 계속해서 이야기해나간다.

과연 책을 모두 읽게 된다면 작가가 제시한 갈등과 물음들에 대한 해답들을 얻을 수 있을까.
작가가 애초에 의도한 바는 철학적 물음들에 대한 대답을 단순히 전달하기 위해서 였을까.

아동학대에 대한 방어수단 강화에 대한 논의,
자녀세대의 게임중독을 예방하기 위한 다양한 의견들과 강제적인 방안들,
아이의 건강과 관련한 다양한 형태의 양육방식을 두고
미디어를 통해 그 옳고 그름을 이야기하는 것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비록 어떤사람들의 눈에는 특정방법론이 미련하게 보여질 수도 있겠으나
사회안에 이런 논의가 계속해서 이루어지는 것은 그 사회의 철학적 성숙을 보여주는 방증이라 할 수 있다. 때문에 이미 부모인 독자들도, 부모가 될 예정인 독자들도, 자녀로써의 삶을 살아가는 독자들도
결국은 <부모가 된다는 것의 철학>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고, 책을 통해 자신이 속한 관계를 성장시켜 나갈 수 있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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