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공부력 상담소 - 아이의 마음을 열고 공부의 길을 찾아가는
정주안 지음 / 래디시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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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공부력 상담소 / 래디시 / 정주안 지음

아이가 태어난 뒤로 제가 읽는 책의 주제 90프로 이상이 육아 관련 입니다. 지금까지 엄마표교육 관련해서 읽은 책이 최소 20권은 될 것인데, 읽고 나서 후련한 느낌보다는 항상 궁금증이 생기고 뭔가 작가와 나와의 대화가 더 필요한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번에 현직 중등 교사이자 세 아이의 엄마인 정주안 선생님이 쓰신 [초등 공부력 상담소]는 왠지 제목만 봐도 내 고민을 상담해 줄 것만 같고, 제가 몇 개 구독하지 않은 유튜버 중의 한 분인 정승익 선생님이 추천하는 책이라니 더더욱 관심이 가서 망설임 없이 읽기 시작 했습니다.


이 책은 크게 《Part1 아이의 마음을 열어야 공부력이 자란다》 《Part2 아이의 내공을 키우는 공부력 상담소》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학습 정서가 너무도 중요하다는 말은 이미 많이 들었습니다. 엄마표 공부를 하면서 아이에게 질책하고 화를 내서 공부 정서를 망가뜨리고 엄마와의 관계를 악화시키려면, 차라리 학원에 보내는 것이 낫다고들 합니다.

하지만 엄마표를 포기하고 모든 것을 학원에 맡기기엔 학원을 믿지 못할뿐더러 세 아이의 학원비를 다 감당하기는 어려운 현실맘이기에 힘든 길을 가고 있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긍정적인 공부 정서를 올릴 수 있을 것인가? 저자는 내 아이의 보물을 캐내야 한다고 합니다. 비교가 좋지 않다고 하지만, 비교의 선기능을 활용하도록 안내합니다. 저도 모르게 아이에게 누군가와 비교하는 말을 끊임없이 하고 있습니다. 가끔은 아이가 엄마는 왜 비교가 나쁘다면서 본인한테 이런 얘기를 하냐고 해서 뜨끔 할 때도 있었지요.

칭찬의 기술도 중요합니다.

자신감이 부족한 아이라고 느껴질수록 더 구체적으로 얘기해줘야 한다고 합니다. 칭찬이 분명할수록 아이는 자신에 대해 더 확고한 신념을 가지게 됩니다.


공부는 '해야 하는 일'이 아니라 당연히 '하는 일'로 인식되도록 하루도 빠지지 않는 습관을 길러야 합니다. 엄마표를 하면서 제가 힘들 땐 가끔은 아이가 스스로 하지 않으면 내버려 두기도 하고 엄마 스스로도 느슨해 지는 경우가 있었는데, 계획대로 꾸준히 실천하는 힘을 저도 아이도 길러야겠습니다.

아는 척만 하는 공부는 진짜가 아니라고 하지요~ 점검하면서 빠진 부분이 보이면 뒤쳐진다는 생각을 버리고 뒤로 돌아가 다시 구멍을 메우고 와야 한다는 말씀도 명심해야 할 부분입니다.

Part2는 국어, 영어, 수학 과목에 대한 자세한 공부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국어 공부의 경우 한자어와 어휘력을 강조하는 글로 시작하면서 요즘 중학교 아이들의 어휘력테스트 문제가 있어서 저도 아이들에게 한번 물어봤는데 정말 심각하더라구요. 저는 다른 단어는 아직 우리아이가 접해보지 않았을 것 같아서 대관절과 개편하다를 물어봤는데, 정말로 대관절을 큰관절로, 개편하다를 개~ 편하다로 대답하는 모습을 보고 남편과 함께 충격을 받았습니다.

영어 공부법에서도 게임을 통한 단어 외우기, 영어 받아쓰기 하는 법, 챗 GPT를 이용한 학습법을 알려주십니다.



수학 사고력을 키워 주기 위해서 대화하는 방법, 수학 문제 끊어 읽기로 어려운 문제를 이해하는 방법을 소개해 주신 부분이 와닿았습니다. 과목별 문제집을 고르는 방법과 추천 커리큘럼도 실려있어서 앞으로는 이걸 참고해서 아이의 문제집과 공부단계를 계획해보려고 합니다.

독서가 중요한 것은 분명합니다만, 저희 아이도 독서를 그다지 즐겨하지 않는 편입니다. 교과서와 문제집을 활용해 부족한 독서량을 채워나갈 수 있는 공부법을 소개해 주신 부분도 큰 도움이 되었답니다.


오늘 아이가 학교에서 영어 단어 시험을 봤다면서 다 맞았다고 합니다. 국어나 수학시험에서 만점을 받아오는 경우는 거의 없었던지라 크게 칭찬해주며, 쉽지만 실수하지 않기가 어렵기 때문에 집중한 결과라 더욱 기분이 좋다고 이야기 해주었습니다.

아이는 그러면서 친한 친구 누구는 학원을 다니는데 영어 단어를 많이 틀렸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이때다 싶어서 ‘그 친구가 잘못했다는 것이 아니라, 학원을 다닌다고 해서 공부를 잘하는 것은 아니다. 공부는 결국은 본인이 하는 것이다~ 너의 실력은 네 자신이 제일 잘 아는 거’라며 아이와 이야기를 했네요.

작가님도 스스로 공부할 이유는 아이 자신이 찾는 거라고 하십니다. 저도 아이를 끌고 가려고 하기보다는 이제는 아이를 좀 더 존중하고 대화하는 시간을 좀 더 갖고 아이 스스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찾도록 도와줄 수 있는 역할에 더 집중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래디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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