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가 묻고 의학이 답하다 - 의학의 새로운 도약을 불러온 질병 관점의 대전환과 인류의 미래 묻고 답하다 7
전주홍 지음 / 지상의책(갈매나무)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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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의학과 인문학의 만남!

역사에 따른 의학 기술의 발전을 이야기하는 책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런 부분보다는 과학 기술이 발전하면서 질병을 바라보는 관점이 어떻게 변해 왔고 그에 따라 치료하는 방법이 달라짐을 보여 준다.

우선 질병을 초자연적인 것으로 인식해 신의 징벌로 받아들여 주술적인 방법으로 치료하다가 히포크라테스가 등장하며 질병을 자연적 현상으로 바라보기 시작한다.
그리고 가장 흥미로운 4 체액설, 인간의 몸을 구성하는 근원을 혈액, 점액, 황담즙, 흑담즙으로 보고 질병의 원인을 자연적 불균형으로 설명한다.

인간은 언제부터 해부를 했을까? 동물을 사냥하고 손질하는 과정에서 내부 장기 구조를 관찰했을 것으로 본다.
해부를 한다고 해서 그것이 질병의 치료보다는 예술에서 처음 활용했다는 것도 흥미로웠다.
예전에 "해부학자의 세계“를 읽으며 많은 해부도를 보았는데 그 때도 다빈치의 해부 그림이 인상적이었는데 이번에도 다빈치의 해부가 나와서 반가웠다.
이제 질병은 특정 장소인 장기에서 빌생한다는 생각로 변한다.

근대에 실험과 관찰을 중시하고 현미경으로 더 작은 것을 보기 시작하며 시선은 세포를 향하기 시작한다.
생화학과 유전학이 만나 분자생물학이 등장하기도 한다.
이 부분에서는 염료회사가 의약품 개발에 관심을 넓혀 아스피린이 만들어 졌다는 부분이 가장 놀라웠다. 내가 아는 아스피린이 이렇게해서 만들어졌다니..

마지막으로 등장하는 DNA, 유전자, 염색체.
DNA가 염색체를 구성하는 핵심 성분이고, DNA 중에서 유전 정보가 담긴 특정 부분이 유전자이다. 그리고 이 유전자를 슈뢰딩거는 “개체의 미래 발달과 성장한 상태에서 나타나는 모든 기능을 결정하는 암호 대본”으로 설명한다. 그리고 AI를 의학에서 어떻게 활용해야하는지까지.

아무래도 문과라서 신화와 체액설 부분 재미있게 술술 읽었지만 세포에서 부터는 읽는 속도가 조금 느려지긴 했다. 그렇지만 뒤로 갈수록 흥미롭고 질병의 원인을 찾고 치료를 하는게 얼마나 발전했는지 읽으며 한편으로는 안도하기도 했다.

의학은 우리에게 아주 중요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의학이 점점 발전해 가는 모습을 보니 지금 태어난 것이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같은 질병이라고 해도 예전에 태어났으면 엉뚱한 방법으로 치료 받을 수도 있었겠다 싶으니 오싹하기도.
그란데 왜 아직 주술적 방법으로 치료를 하는 사람들이 있는 건지 의아하기도 했다.

문과생들이여 의학이라고 해서 겁낼 것이 없다. 역사와 함께 찬찬히 읽어가면 인류의 발전과 함께 성장하는 의학의 모습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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