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널 걸 서포트 그룹
그래디 헨드릭스 지음, 류기일 옮김 / 문학동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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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제공 받았습니다.

“백설공주”와 “신데렐라”는 과연 왕자와 행복하게 살았을까? 성격차이나 육아로 인한 갈등으로 헤어지진 않았을까 궁금했던 적이 있다. 드라마 마지막 회가 끝나도 나만의 그 뒷이야기를 써나가기도 했다. 늘 그 다음 이야기가 궁금했다.
이 책은 공포 영화에서 살아남은 마지막 생존자의 그 후 이야기를 다룬다. 바로 파이널 걸들의 이야기.

파이널 걸(Final Girl) : 공포영화에서 마지막으로 유일하게 살아남은 생존자를 일컫는 말.

살인사건의 마지막 생존자인 파이널 걸. 매릴린, 에이드리엔, 대니, 리넷, 헤더, 줄리아는 16년 째 캐럴 박사와 정규 모임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점점 갈등이 심해지고 대니가 더이상 모임에 오지 않겠다고 하며 모임 해산까지 이야기까지 나온다. 그러다 모임에 오지 않은 에이드리엔의 살해 소식이 전해진다. 누군가 파이널 걸들을 노리고 있다.

광란의 살인 사건들은 마지막 생존자를 구하는 것으로 끝난다. 그러면 우리는 그 생존자가 잘 살아갈 것이라고 믿는다. 그후로 행복하게 살았습니다하고 마무리한다. 그 생존자의 다음은 알고 싶어하지 않는다.

이야기는 정신없이 몰아친다.
리넷의 강박. 서로에 대한 불신.
‘자매를 지켜줘야지’ 자매를 지켜주지 못했다는 죄책감.

그런데 정말 사람을 죽여서 유명해지고 싶은 사람들이 있는지.
살인 사건에서 쓰여진 물건들을 갖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있는지
읽으면서도 믿기지 않았다.
그러면서 영화 ‘스크림’이랑 ‘난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가 떠올랐다. 그 때 그 영화에서 살아남은 여자들은 그 후로 잘 살았을까하고.

예상이 하나하나 빗겨나가며 마지막 이야기가 휘몰아치는데 순식간에 페이지가 넘어간다.
그리고 이 책 마지막을 덮으며 ’이제 이들은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라고 간절한 마음으로 바랐다.

슬슬 더워지는 날씨에 잘 어울리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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