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터, 당신 안의 훼방꾼 -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과 거리 두는 기술
이선 크로스 지음, 강주헌 옮김 / 김영사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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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많은 문화가 '이 순간을 살라!'고 권하지만, 인간종은 매 순간 그렇게 기능하도록 진화되지 않았다. 오히려 정반대다. 인간은 내적 목소리가 부채질하는 부정적 생각과 기억, 상상을 펄떡이는 내적 세계를 유지하는 능력을 진화시켰다.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내적 대화 덕분에 우리는 정보를 마음속에 보관해두고, 결정을 되돌아보며, 감정을 통제하고, 대안적 미래를 구상하고 과거를 추억하며, 목표를 이루는 과정을 꾸준히 파악하고, 현재의 우리를 만들어낸 개인적 이야기를 끊임없이 갱신할 수 있다. 우리가 정신이라는 틀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없다는 사실이 ㄷ고창성을 발휘해 무엇인가 만들어내고, 무엇인가를 이야기하며,미래를 꿈꾸도록 자극하는 주된 동력이다.


하지만 내적 목소리가 기분을 좋게 해주는 경우에만 그것을 소중하게 생각한다면 큰 잘못이다. 마음속에서 자신과 나누는 대화가 부정적 경향을 띠는 경우에도 그런 대화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다. 두려움과 불안, 분노와 슬픔이 우리에게 상처를 줄 수 있지만, 적당하다면 유용할 수 있다. 과도하지 않은 부정적 감정은 환경 변화를 유도하는 효과적인 자극제가 되기 때문이다. 내적 목소리는 그 때문에 야기되는 고통에도 소중한 것이 아니라, 그로인해 야기되는 고통 때문에 소중한 것이다.



저는 평소 생각이 깊은 편은 아니지만 가끔 무언가에 집중해야 할 때 머릿속의 생각들이 너무 크게 떠올라서 집중이 잘 되지 않는 것을 경험한 적 있어요,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며 이러한 상황에서의 대처와 나의 생각들을 정리할 수 있는 방법들을 배우고 싶었어요.

책은 7가지 챕터로 구성되어 있고 각각의 챕터와 관련 사례들을 보여주며 채터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저는 그 중에서도 네 번째 챕터인 "내가 '너'가 될 때"가 기억에 가장 많이 남아요. 이 챕터는 자기 자신과 거리를 두고 대화를 한다라는 내용이 담겨있어요.

저는 발표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요. 발표는 다른 사람이 보는 앞에서 우리팀의 결과를 공유하는 경우가 많은데 발표에 따라서 팀의 결과가 바뀌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저는 발표를 하다가 실수를 해 우리 팀의 결과를 망치게 될 수도 있다는 걱정때문에 발표를 맡는건 최대한 피하게 되더라구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제가 하는 활동의 특성 상 발표를 하는 것을 매번 피해갈 수는 없겠다는 생각을 종종 하고 있던 중 이 책을 읽고 "거리를 둔 자기 대화"를 알게 되었어요.


"거리를 둔 자기 대화"는 자신을 '나'가 아닌 '너' 또는 '이름'을 사용해 부르면서 거리를 두는 방법이에요.

스트레스 상황에서 이러한 거리를 둔 혼잣말을 사용했을 때 우리의 몸과 마음은 당면한 상황을 위협이 아닌 도전으로 받아들인다고 해요.

내가 내 이름을 부르며 마음을 가라앉히는 것, 떨리고 스트레스가 극심한 상화에서 제 마음을 그리고 채터를 잘 다스를 수 있는 방법인 것 같아요. 그래서 앞으로 발표를 하게 될 때 이 방법을 사용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또한 거리를 둔 자기 대화 외에 몸으로 나타나는 채터의 반응을 재해석 하라는 내용이 있었는데 이것 또한 발표 전 흥건해지는 손과 떨리는 목소리, 터질 듯 두근거리는 심장 등의 징후를 스트레스 압박이 심한 상황에서 견디는 힘을 높이려는 적응과정이라고 생각하라는 것이었어요.

저는 발표 전 준비를 많이 해도 막상 발표가 다가오고 앞에 나갔을 때 삼장이 너무 두근거려 목까지 올라온 것 같은 느낌을 받을 때가 많았어요. 그때마다 제가 떨고 있는게 더 심하게 느껴져 긴장을 하게 됐던 것 같아요. 하지만 이런 반응들이 내가 발표를 못하게 하는 것이 아닌 내가 이 상황에 대응하도록 도와주는 것이라고 생각을 하니 이전보다는 긴장이 덜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많은 도움이 됐어요.



채터 당신 안의 훼방꾼이라는 책은 책 제목 그대로 나를 방해하는 내적 목소리를 극복하고 활용하는 방법들을 담고 있어요.  물론 책을 읽고 나서 바로 바뀌진 않더라도 이러한 방법을 알게되고 또 앞으로 활용할 기회가 생겼다는 것에서 이 책을 선택해 읽은 것이 너무 만족스러워요!

긍정적인 생각 뿐만 아니라 부정적인 생각도 다스리고 싶으신 분들이 이 책을 읽으시면 아주 많이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이 서평은 김영사 대학생 서포터즈 활동의 일환으로 김영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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