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뇌와 세계 - 인간 우주의 신경생물학적 기원
미겔 니코렐리스 지음, 김성훈 옮김 / 김영사 / 2021년 9월
평점 :
책의 소제목인 인간 우주의 신경생물학적 기원.
이게 딱 뇌를 설명해주는 말인 것 같다
우주를, 하늘을 보는걸 굉장히 좋아하는 나는 그래서 별자리들을 관찰하기도 하고찾아보기도 하며 가끔 밤 하늘을 올려다본다
그러면서 우주에 대해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그러다 우주가 우리의 뇌와 닮았다는 이야기를 듣게됐다
우리 뇌의 뉴런과 우주의 은하단의 모습은 매우 닮아있고 우리 뇌 안에있는 신경세포들의 네트워크와 우주에 있는 은하들 간의 네트워크를 비교했을 때 이 둘도 매우 닮아있다고 한다.
그래서 일부 과학자들은 우주가 어느 한 생명체의 뇌라는 가설을 내세우기도 했다.
나는 이 처럼 우주를 닮은 뇌에 대해 더욱 자세히 알고싶어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책은 뇌와 다양한 분야를 연결해 설명하고 있다
그 중 뇌가 정보를 받아들이는 과정을 물리학과 연관해 설명해 주는 부분이 있었는데 이과지만 물리학과는 내외하던 나에게는 어려운 내용들이 많았다
하지만 뇌와 관련된 생물학적인 내용들만 배웠던 나에게는 뇌와 관련된 것을 물리학으로 설명한다는 것이 너무 신선하게 다가왔다
책 내용 중
"섀넌의 정보 정의가 기본적으로 의미하는 바는 기호의 열이 더 무작위적일수록, 즉 놀라움이 많을수록 그 안에는 더 많은 정보가 들어있다는 것이다. 풍선을 터트리면 헬륨이 낮은 열역학적 엔트로피 상태에서 높은 엔트로피 상태로 바뀌고, 동시에 모든 헬륨 원자의 위치를 기술하는 데 필요한 정보의 양 또한 올라간다. 무도회장은 공간이 훨씬 넓어서 헬륨 원자의 위치 불확실성이 더 커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섀넌 이후로는 엔트로피가 한 계에 대한 열역학적 상술이 주어진 상태에서 그 계의 정확한 물리적 상태를 정의하는 데 필요한 추가적 정보의 양으로 정의되기 시작했다"
라는 부분과
"따라서 로널드가 제안한 바와 같이, 만약 엔트로피를 한 계의 정확한 물리적 상태를 구체적으로 명시하는 데 필요한 추가적 정보의 양이라 정의한다면, 괴델 정보는 뇌의 엔트로피다. 즉 우리를 인간답게 하는 뇌에 새겨진 정보 유형을 온전히 기술하는 데 필요하지만, 섀넌 정보로는 처리가 안 되는 추가적ㅇ니 정보 덩어리인 것이다. 따라서 괴델 정보의 존재는 디지털 컴퓨터가 인간 뇌의 내재적 작동 방식과 경이로움을 결코 재현하지 못할 한 가지 핵심 이유를 정의한다."
라는 두 부분이 굉장히 기억에 남는다.
나에게 이 두 부분이 기억에 남는 이유는 간단하다
내가 이해하기에 어려운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첫 번째 문장을 읽고 이게 무슨 말이지 생각하며 조금 더 읽어 나갔을 때 두 번째 문장을 만나게 되었고 이 문장을 읽으며 나는 첫 번째 문장의 내용을 조금 이해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 처럼 이 책은 가볍게만 읽을 수 있는 책은 아니다.
하지만 내가 읽어나간 것 처럼 조금씩 조금씩 계속 읽어나간다면 앞에선 이해가 안되었던 내용을 뒤에서 이해하고, 또 새롭게 알아가며 마지막엔 이 책을 다 읽었다는 뿌듯함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영화 <인터스텔라>를 통해 흥미를 가지고 배우게 되었던 특수상대성이론을 다룬 부분도 흥미로웠다.
특수상대성이론은 아주 어려운 이론이지만 그래도 이전에 조금은 관련된 공부를 한 경험이 있어 책에서 다룬 내용을 보고 반가운 느낌이 들었다.
특수상대성 이론과 시간, 공간 그리고 이를 가장 쉽게 설명하고 이해시킬 수 있는 쌍둥이를 비교한 설명까지..
이 책은 어려움부터 반가움까지 담고있어 그 다음에 나오는 내용은 과연 어떤 내용일지, 내가 모르는 내용을 만나서 책장을 여러번 왔다갔다 하며 읽어야 하는 부분일지, 아니면 내가 언젠가 들어봤던 반가운 내용에 대한 설명일지 궁금해 하며 읽었던 것 같다.
이 외에도 정보 바이러스, 디지털 중독 등 뇌와 관련된 다양한 내용들을 다루고 있어 책을 읽으면서 점점 똑똑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무턱대고 뇌와 우주라는 단어들에 이끌려 선택한 책이지만 그래도 열심히 읽어 나가며 책의 내용들을 하나하나 이해하려 노력하는 시간들이 늘어나며 책을 점점 재밌게 읽었던 것 같다.
두께가 조금 있기도 하고 뇌와 관련된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이라서 가볍게 도전하기는 힘든 책이지만 그래도 책을 다 읽고 난 후에는 이 책을 읽기 시작한 것을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 서평은 김영사 대학생 서포터즈 활동의 일환으로 김영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