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에 너를 보낼래 - 고등어 작가의 유쾌한 중고거래 실전기 청색지산문선 8
고은규 지음 / 청색종이 / 2023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40대 젊줌마의 건강하고 유쾌한 당근 일지.
너무나 현실적이어서 공감이 많이 가고, 썰을 듣는 것 마냥 재미있게 술술 읽힌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삼체 1~3 세트 - 전3권
류츠신 지음, 이현아 외 옮김 / 자음과모음 / 2020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과학에 부쩍 관심이 많아진지라 책을 찾아읽는 취향도 그 비슷한 방향으로 가고 있던 찰나 2008년 이래로 장편소설의 활성화를 꿰하고 있는 출판사 자음과 모음에서 류츠신의 삼체 시리즈를 엮어 양장본으로 냈다고 해 읽기를 시작했다. 장르는 SF소설이라고 칭하고 있으나 허무맹랑한 우주전쟁류의 이야기를 다룬 책이라기보다 실제 과학이론에 기반하여 현대사회 또는 근미래에 인류라면 맞딱드릴 수 밖에 없을 문제에 대한 논지를 던지고 있어 더더욱 재미있게 다가왔다.



책은 총 세권으로 이루어져있는데 권수가 더해지면 더해질수록 그 스케일이 압도적으로 변해 내가 우주에서 아무렇지도 않은 흙먼지마냥 느껴지게 되는 순간이 올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러한 인간이기에 아름답다는 것은 이 책 뿐만 아니라 그게 누구라도 통용될 절대불변의 진리이리라.




삼체의 큰 줄기는 외계문명과 조우한 현대과학계가 맞는 파장에서부터 시작한다. 1권에서는 인류의 분열과 삼체의 등장을 다루고 있고 이어 2권에서 인류는 외계문명에 반격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시간밖의 과거라 칭하는 기록물을 남기는데 거기에서 시간의 개념은 우리가 익히 알던 개념과는 전혀 다르게 쓰여져 상상하는 재미가 배가 된다.




끝으로 3권에서는 작중 화자가 인류의 마지막 생존자인 청신으로 바뀌면서 창백하다못해 하얗게 질린 냉철하고 담담한 어조로 세상을 기록한다. 류츠신의 상상력이 얼마나 나의 뇌를 압도하는지 나까지 무중력의 세계에 와 있는 것같은 체험을 할 수 있었다. 오늘도 그 여운에 이 새벽 눈이 번쩍 뜨여 이렇게 리뷰를 작성하고 있는 바.


이 모든 서사가 빠른 전개로 숨붙일 틈 없이 후루룩 지나가니, 돌아오는 주말을 반납한다고 생각하고 나서 펼쳐야할만한 공상과학 소설이었다. 두 번 세번 더 읽어볼 가치가 있을 정도로 건강한 도서였기도 하고 말이다. 나의 인생에서 첫번째로 꼽히는 SF소설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괜찮은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양자역학은 처음이지? 과학이 꼭 어려운 건 아니야 2
곽영직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20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과학서 양자역학은 처음이지? (2020, 곽영직 저)

드디어 다 읽었다. 내가 처음으로 과학책을 독파한 책으로 등극! 부쩍 뇌-우주 과학에 대해서 관심이 지대해졌고 본격적으로 칼 세이건과 친해지기 위해 그에 앞서 마땅한 과학 기본지식서를 찾던 중 너무나 운좋게 북멘토 출판사에서 선물해주어서 읽게 된 과학서. 학창시절 수학을 많이 좋아해 쉬는시간마다 교무실에 찾아가 선생님을 괴롭히는 유난을 떨었기는 했지만 왜 이어 과학을 심도있게 배울 생각을 안했었는지 모르겠다. 아무튼. 인문서도 이제는 매번 똑같은 말을 하고 있는 것 같아 슬슬 지겨워지기 시작했고, 호기심이 닿는 컨텐츠의 대부분의 요지가 유난히 뇌와 우주에 걸려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서야 과학책을 읽어보아야겠다는 결정이었는데 과학책을 이 책, 양자역학은 처음이지로 정한 선택은 잘한 선택이었던 것 같다. (이 글을 빌어 곽영직 교수님 감사합니다!)



과학이 꼭 어려운 건 아니야 시리즈는 시간과 공간이 상대적이라고 설파하는 "상대성이론은 처음이지"로 시작한다. 그리고 이 다음 시리즈인 2 "양자역학은 처음이지" 내가 이 책을 들고 다니며 친구들을 만났을 때 그래서 양자역학이 뭐래? 라고 묻는 질문을 못해도 세 번이나 들었는데 그 때마다 대답을 어영부영했지만 이 책을 완독함으로써 양자역학이 무언지 대략적으로 설명할 수 있게 되었다. 나는 이전에 원소, 원자도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사전지식이 없었는데도 말이다. 그만큼 기초지식이 없는 입문자 또는 그냥 간단하게 맛보기용으로 양자역학이 무언지 짚고 넘어가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할만한 도서이다. 그래서 양자역학이 무어냐고? 그 이야기는 엉터리박사님이 된 최최민정이 차차 이어나가도록 하겠다.

저자인 곽영직 교수님을 잠깐 설명하자면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에서 물리학을 공부한 후 미국 켄터키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중학교 과학 교과서와 고등학교 물리I 교과서 필자임과 동시에 [오리진 우주 진화 140억 년] [우주의 기원 빅뱅] [힉스 입자 그리고 그 너머] [BIG QUESTIONS 118 원소] 등을 번역하시는 등 과학을 사랑하시는 것은 물론이고 후학 특히 과학을 잘 모르는 시작점에 있는 아이들이 과학을 어렵지않게 접근하는 것에 관심이 지대하신 분이라 할 수 있겠다. 덕분에 이 책도 초심자가 읽기에 어렵지 않게 알록달록 쓰여졌다.





그래서 양자역학이란 무엇이느냐를 알기 위해서 양자역학을 구성하고 있는 핵심단어와 구성요소 하나하나를 파헤치는 것이 필요했고 이 책이 충분히 그에 대한 지침이 되어주었다. 원소가 내는 빛과 주기율표를 완전히 셜명한 새로운 이론이 바로 양자역학(37p) 이라는 것! 그러기 위해서 원소, 빛, 주기율표, 이전에 나왔던 이론들 그리고 이후 영향을 준 이론들에 대해서 줄줄이 소세지처럼 설명하고 있는 책이었는데 나에게는 충분히 매력적으로 재미있었다. 1920년대 즈음에 시작한 양자역학이라는 연구는 2020년인 지금껏 아직 풀리지 않은 숙제이기 때문에 지금도 연구가 계속 되고 있는 와중에 더불어 과학은 정답이 있는 실용학문이라는 것에 더할나위 없는 매력과 경외를 느꼈을 지경이다.



놀라움은 여기에서 끝이 아니다. 우리가 아직 다 풀지 못한 양자역학에서 중요하게 전제하고 있는 상보 상태, 그러니까 두 가지 다른 상태가 중첩되어 있는 상태(198p)를 일찍이 화성 생명체는 깨우치고 있으며 심지어 실체가 없다고. 이것이야 말로 과학이면서 판타지(예술)인 상태가 아닌가 생각해보게 되었는데 아마 이런 지점에 대해 공부를 하고 호기심을 가지고 자신들의 언어로 풀어내는 뇌생산 활동을 했던 범인 몇몇이 역사에 기록되는 걸게다. 과학자의 형태로만이 아니라 시인, 작가, 음악가 등으로 말이다. 너무 보잘 것 없는 인류라고는 하지만 그런 뇌악질은 역시 너무 귀엽다. 귀여운 거 짱 최고...


끝으로 노벨 물리학상을 두 번이나 바꾸며 세상의 지평을 바꾼 그 대단한 바딘(218p) 조차도 운에 앞서 열심히 노력해야한다며 양자역학 초읽기는 이렇게 마무리 된다. 이 얼마나 훈훈한 도서란 말인가!!!!! 본 서평에는 이 책을 통해 배우게 된 과학 이론에 대해서는 스크랩하고 있지는 않지만 그 기초지식을 쌓는 것을 목표로 하더라도 참말로 유익할 책이니, 며칠 전 나처럼 원소와 원자도 구분 못하는 상태에서 과학과 친해지고 싶다면 한 번 읽어봄직한 책이다. 이 책에 나온 말귀는 아니지만 시드니 콜먼이 양자역학에 대해 남긴 한마디를 끝으로 나의 책거리도 마침. "수천년 동안 수천명의 철학자들이 세상에서 가장 이상한 것을 찾기 위해 애쓰더라도 양자역학만큼 기이한 것을 찾지 못할 것이다." 반갑다, 양자역학!! c minjbombmasheddiamond

내가 노벨 물리학상을 두 번이나 받게 된 것은 어쩌면 운이 좋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내가 열심히 연구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냥 운이 좋기만 해서는 노벨상을 두 번이나 받을 수는 없습니다. 우선 열심히 노력해야 하고, 그 다음에 운이 좋아야 합니다.
꼭 과학 연구에서만 그런 것이 아닙니다. 스포츠 경기는 물론 살아가는 데서도 우선 열심히 한 다음에 운도 좋아야 좋은 결과가 나옵니다. 열심히 하지 않으면 아무리 운이 좋아도 아무 것도 얻을 수 없습니다. - P218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상의 끝
폴 서루 지음, 이미애 옮김 / 책읽는수요일 / 2017년 7월
평점 :
절판




더위를 정말 심하게 타는 나에게 여름은 잼병이다.
집에 있을때면 잠자코 방에 엉덩이를 딱 붙이고 얼음물을 옆에 끼고 선풍기를 탈탈탈 돌리면서
좋은 노래를 듣거나 책을 읽거나 글을 쓰면서 더위를 달래는 게 최선이다.
그래서 요즘 책을 또다시 많이많이 읽고있는데 이번에는 여행작가 폴 서루가 그린 장편소설 <세상의 끝>이다.




지독하게 차갑고 슬프고 벼랑 끝에 내몰린 사람들이 나오는 책이라기에
요즘 내 심정을 닮은 것 같아서 홀려 읽기 시작했다.
책표지도 어쩜 딱 요즘 스타일이다.




그리고 아래 부분들은 전부 마음에 닿는 문장들을 발췌해온거고
드문드문 드는 내 생각을 남겨보려고 한다.


"그렇게 일찌감찌 불평하는 것은 불행한 일이었다.
불평은 나약함을 인정하는 것이고,
다른 사람의 힘에 요령없이 도전하는 것이다."





/


이 부분은 모든 걸 다 포기하고 사랑하는 사람과 오로지 사랑만을 위해서
세상의 끝이라는 장소로 도피를 했는데 그 사랑이 시간이 지나면서 잘 이루어지지 않아
실패를 맛보며 무너지고 있는 한 등장인물의 얘긴데 역시 사랑은 한때이어라.


"일기가 아니라 일지를 썼다. (...) 그는 자신에 대해 쓰지 않았다.
그는 여기서 살아남고 싶었고, 여전히 자신의 행운을 믿었다.
그는 잠이 들었고, 기억했고, 잠에서 깨어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왜 있는지를 물으면 겁이 났다.

내키지는 않지만 순종적으로, 사랑 없이 봉사하고 있다고 느꼈다.
얼마간은 이렇게 보호할 의무가 주어진 듯이.
그것이 끝나면 자유로워질 것이다.
그러나 그는 이미 너무 오래 떠나 있었다.
예전의 자아로 완벽하게 돌아갈 수는 없을 것이다.

이 의무와 이 공간이 그를 망쳐놓고 있었다.
어쩔 수 없이 떠밀려 이렇게 멀리 왔으므로 결코 돌아갈 수 없을까봐 두려웠다."


거기가 세상의 끝이 아녔어도 사랑에는 언제나 끝이 있다.
바보처럼 좋아했다가 바보처럼 바라는 게 많아지고 바보처럼 끝나버린다.
왜 다들 그렇게 바보처럼 사는지 모르겠다. 사랑을 잃어버린 나는 우네~~~



/


"그 주말은 몹시 지루했다.
가톨릭 국가는 일요일이면 무신론자들을 텅 빈 거리로 밀쳐냄으로써 벌준다.
(...) 하퍼는 침대에 홀로 누워 규칙적으로 반복되는 벽지 무늬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호텔의 벽지를 기억하는 사람은 한없이 외로운 여행자일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무위에 지쳤고 집으로 돌아가고 싶었다."

나도 예전에 교실에 있는 기러기 천장을 보면서
자주 천장이 참 외롭게 보인다고 느꼈었는데
따지고보면 그 외로움은 천장 게 아니라 내 거 였다.




/


"고국에서는 스스로를 웃음거리로 만들 위험이 적다.
그곳의 규칙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그것에 대해 우아하게 처진하고 품위를 잃지않는 것이 정답이다."

나도 교양있고 기품있는 삶을 지향하는 사람으로서
그 장소와 상황이 어디였든 품위유지는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태희오빠네서 "사람이 없을 때에도 사람이 있는 것처럼 행동하라"류의
문구를 본 적이 있는데 이것도 일맥상통하는 얘긴 거 같다.

품위는 보통 태도와 몸가짐, 마음가짐에서 드러나는데
그것들은 습관으로 이뤄지고 그렇기에 평소에 갈고 닦아야 한다는 게 내 가짐이다.
자기 가치는 자기가 만드는 거다. 자기만족 자기사랑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잃지 말아야 할 중심이기도 하다.



/


""유럽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그건 '과학이 유익한 것인가?'라는 물음처럼 어려운 질문이군요.
그러나 범가너는 조롱을 당하고 경계하는 표정을 띠는 것을 보고 하퍼는 덧붙였다.
"내가 묵고 있는 호텔과 이 사무실 외에는 본 것이 별로 없어요. 그러니 뭐라 말할 수 없군요.""

자나깨나 말조심!!!의 좋은 본보기



/


"제리는 거짓말쟁이들의 가장 나쁜 약점을 갖고 있었다.
누가 어떤 말을 하든 그는 절대로 믿지 않았다."

나 또한 사람에게 잘 믿고 기대지 않는데
내가 믿지못할 사람이라서 그랬던건가 하하하하
얼마전에 유민현이 보내준 어떤 글을 읽었는데
새삼 나의 방어기제에 대해서 혀를 내둘렀던 경험이 있다.
그래도 인지하고 있으니까 나아지려고 애써보려고 한다.




/


""네가 돈에 관심이 있는 줄 몰랐는데."
"돈 그 자체가 아니야, 닥." "돈으로 살 수 있는 것에 관심이 있지.""

money
money
money



/

"스스로에 대한 거짓말을 많이 하다 보면 거짓말이 아주 강력해진다.
그러다 보면 되돌아갈 수 없게 된다.
되돌아가는 것은 진실을 직면해야 한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

""당신 아주 멋져요"
"대체로 그렇죠. 그게 가장 가치 있는 것이고.""

맞습니다. 나도 아주 멋지게 살고 있고 앞으로도 그렇게 살 거다.
그게 가장 가치 있는 거니까 (*^0^*)



/
"내 허영심을 채워주려고 그들의 바쁜 일정에서 시간을 뗴어내며
내게 엄청난 호의를 베풀어준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나중에는 그들의 생활이 얼마나 공허한 것인지를 알게 되었다.

(...) 그들은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
나는 그들에게 전혀 위협이 되지 않는다. (...)

다만 밤늦은 시간에 그들이 고마운 마음에 압도된 나머지
내 최근 작품에 대해 얘기해달라고 고집을 부릴 때 곤혼스러울 뿐이다.
나는 그 작품이 끔찍하고 매사가 궁지에 빠져 있어서 아주 오랫동안 한 글자도 쓰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 그들은 그대로 받아들인다.
내가 화제를 돌리고 새 술병의 마개를 따면 그들은 조금 안심한 듯이 보이기도 한다."



/
""모든 것을 준다"라고 말했지만, 실제로 필요한 것은 아주 하찮은 것이다.
부드러운 말, 약간의 아첨, 술 한잔만 있으면 된다."

ㅇㅇ... 그래서 나는 보통의 연애가 아주 하찮게 느껴지지.
몸도 마음도 그다지 외롭지가 않다.
세상에 그거 말고도 할 게 얼마나 많은데 그렇게 약에 찌든 사람 마냥 늘어져있을 수 있지.
아마 이것도 10년간 (ㅋㅋㅋㅋㅋ) 약에 절었던 나여서 할 수 있는 해탈의 경지일지도.
경험만한 게 없다. 진짜
그래서 나는 그걸 아니께 이것저것 다 해볼거샤. 경험이 최고시다.

/

오 벌써 마지막 문장이다.
마침 나한테 중요한 얘기다.

""정말로 중요한 것에 대해서 쓰는 사람이 없어요."
(...) "재능이 없으면 자기기만에 빠져서
시간을 낭비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깨닫는 일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라고 말하고는 있지만 계속 하면 잘하는 게 된다.
아무리 천재여도 아무리 바보여도 계속 하면 잘하게 된다.
그러니까 기왕 이렇게 된 거 계속하면 된다.
그리고 명심할 게 있다면 정말로 중요한 것에 대해서 계속 생각하고 지키기~! -끝-
글 최최민정밥매쉬드다이아몬드

http://blog.naver.com/mmzation/22106130261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