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책을 읽는 이유는 두가지다. 여행이 주는 설레임을 대리로 만족하기 위함, 그리고 여행에 필요한 정보를 얻기 위해서다. 난 여행책이 주는 설레임이 좋다. 정보는 시간이 지나면 변하기 때문이다. 지금 당장 떠날게 아니면 정보는 크게 의미가 없다. 물론 빅 피쳐를 그림에 있어서 약간의 도움이 되긴 하지만 말이다. 난 설레임을 가지고 이 책을 펼쳤다. 자연 경관이 너무나 아름다운 나라 캐나다. 그리고 아직 어린 아이를 키우고 있는 입장에서 RV CAR 여행은 너무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하지만 이 책은 이 두가지의 어딘가에도 그 적을 두고 있지 않는 것 같았다. 책을 읽다말고 작가가 누군지 살짝 찾아보았다. 전문적인 작가는 당연히 아닐거라 생각했는데 그냥 개인적인 일기장 형식으로 씌여져서 흥미가 떨어지는건 사실이었다. 책의 구성은 PART 1. 길위에서 CHAPTER 1. 우리 부부의 캐나다 로키 여행 기록 CHAPTER 2. 우리가 방문한 관광 명소들 PART 2. RV 여행의 알파와 오메가 CHAPTER 3. 왜 RV 여행인가? CHAPTER 4. RV 완전 대 해부 CHAPTER 5. RV 예약 및 캠핑장 이용 CHAPTER 6. RV 여행 준비 우리 인생이 계획되로 진행되지 않듯이 여행도 아무리 치밀한 계획이 세워진다한들 그대로 이루어 지지 않는다. 여행 첫날 JASPER NATIONAL PARK에서 산불로 인한 캠핑장 SHUT DOWN도 그렇게 당황스러울 수 없는 일이지만, 여행은 항상 그랬고, 앞으로도 항상 그럴 것이다. 우리 인생이 항상 그랬던 것 처럼. 자, 이제 선택의 순간이 다가온다. 다음 일정으로 건너뛸 것인가, 아니면 PLAN B가 있어서 그 쪽으로 방향을 틀 것인가? PLAN B가 있다면 안도의 한숨을 쉴 수도 있지만, 아마 우연히 만나게 될 기대치 못한 자연경관, 우연히 만나는 행운들을 만날 기회가 사라지는 것일수도 있겠다. 그렇기 때문에 난 여행 계획이 가끔은 중간중간에 커다란 구멍이 있어서 현지에서 내가 익숙치 않은 곳에서 그것을 메꿔나갈 수 있는 시간을 갖길 희망한다. 책 표지에는 눈에 거슬리는 글귀가 있었다. “대한민국 상위 1%만이 즐기는 아주 특별한 경험”… 캐나다 RV 여행이 대한민국 상위 1%의 점유물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캐나다의 멋진 자연 경관을 같이 공유하는 책이라고 생각되어 더 신경이 쓰였던것같다. 취지는 좋은 책이지만 여행의 설레임과 기대들과 책의 퀄리티 사이에서 어느정도 괴리가 느껴졌던 책이다. #해외여행 #캠핑카로 떠나는 캐나다 로키 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