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세상을 떠나도 오늘 꽃에 물을 주세요 - 3천 명의 삶의 마지막을 위로한 감동의 언어 처방전
히노 오키오 지음, 김윤희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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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이 많이 발달한 현대에 암이라는 병은 걸리면 죽는 병은 아니다. 그렇지만 암이라는 단어가 주는 어감은 여전히 죽음을 느끼게 한다.

이 책 <내일 세상을 떠나도 오늘 꽃에 물을 주세요>는 종양병리학 교수 히노 오키오가 그동안 자신과 면담했던 수많은 환자들과 그들에게 처방해줬던 언어 처방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암이 걸린 환자들에게 수술도, 약도 아닌 언어 처방이라니 그 개념이 생소하기도 하고, 책을 읽어 보니 저자 히노 오키오의 암에 대한, 병에 대한 접근이 다른 보통 의사들과 달라서 새로웠다.





사람은 목적을 잃어버리면 약해집니다. 살아갈 이유를 잃게 됩니다. 반대로 인생의 역할이나 자기만의 사명을 발견하면 사람은 단단해집니다. 목적이 분명하니 어떤 일에도 흔들림이 없습니다. 저 역시도 '인간의 수명은 본인이 어떻게 마음먹느냐에 달렸다'라고 확신할 만한 일들을 여러 번 보았으니까요 p.18



어떤 목적을 이루려고 할 때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목적을 실현하는 방법은 한 가지가 아니라 여러 가지라는 사실입니다.

어떤 방법이 잘 통하지 않았다면 다른 방법을 시도하면 됩니다.

등산을 생각해보세요. 정상은 하나여도 거기에 오르는 길은 수없이 많습니다.

오직 당신만이 할 수 있는 일을 발견하세요. p.58





어쩌면 언어 처방이라는 말은 일종의 심리상담과도 비슷할 것 같다. 저자가 '위대한 참견'이라고 말하는 이 상담 시간은 차가운 사무실에서 청진기를 들고 딱딱하게 진찰하는게 아닌 따뜻한 차와 달달한 다과를 앞에두고 의사와 환자가 동등한 위치에서 여유롭게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다. 이 시간을 통해 환자는 스스로 삶을 되돌아보고 치유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논리나 이론보다는 배려이고, 따스한 한마디라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

우리의 인생이 바로 그렇습니다. 내 삶이 설사 오류투성이일지라도

문제를 찾기보다 나를 따뜻하게 대하는 마음부터 가져보세요.

p.169







암 선고를 받거나 시한부 판정을 받는 것이 아니더라도 살다보면 종종 인생이 무기력해지는 시간이 오곤한다. 무력감과 우울감이 나를 채우려 할때 한번씩 이 책 <내일 세상을 떠나도 오늘 꽃에 물을 주세요>를 펼쳐보면 좋을 것 같다.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생소한 개념이지만 이 책을 통해서 나에게 맞는 언어 처방전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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