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가르쳐 주지 않는 노동 이야기
오승현 지음, 안다연 그림 / 개암나무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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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과 근로, 이 두 단어의 정확한 차이에 대해서도 뭔가 알 것 같기도 하면서도, 긴가민가했던 나.


22살이나 먹고서, 이러한 내용도 모르고 있었다는 것에 대해 어이도 없으면서, 이만큼이나 노동에 대해 무관심한지 알게 된 책이다. 더 나아가 이러한 내용에 대해 배우지도, 가르치지도 않는 한국학교 교육 현실에 대해서도 의문이 생겨버렸다.


책은 담백하고, 깔끔하게 노동이라는 현실적인 것에 직접적으로 다가간다. 이러한 점이 마음에 들었다. 이야기별로 논거를 다루면서 노동이 중요한 이유를 끊임없이 이야기한다.


자본과 노동이라는 자본주의 사회를 구성하는 거대한 두개의 수레바퀴를 우리가 잘 운영할수있어야한다는 느낌. 그리고 개인과, 사회, 국가가 서로 맞물려 있음을 깨닫고, 서로 소통하고 돕고, 잘 일꿔내야한다는 것. 


"그러나 비정규직은 정규직으로 가는 사다리가 아니라 빠져나올수없는 덫에 가깝답니다". 라며 정규직 변환비율을 근거로 댄다. 비정규직을 선택하는 단 한가지의 이유, 정규직으로 변환을 목표로 하는 많은 이들에게 현실을 직시하라고 말한것같다. 이러한 사실을 알지 못하는 많은 사람들은 거기에 목숨을 걸고 있지 않은가. 참담한 현실이다.


"정규직이 비정규직에 갈 몫을 가로채는게 아닙니다. 비정규직 문는 정규지때문이 아니랍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다시 말해 을과 을이 갈등할 문제가 아니죠. 그렇다면 을과 을의 갈등처럼 생각하는이유가 뭘가요? 갑의 술수입니다. (중략) 자본은 을끼리의 싸움을 끊임없이 부추기죠."

우리가 다 알고있는 사실이지 않을까. 근데 그게 마음을 아프게 한다. 갑과 을의 싸움이 아니라, 을과 을의 싸움. 그것을 바라보는 갑의 비웃음이 느껴진다. 을은 서로 본인의 밥그릇을 가지고 경쟁한다고 생각하지만, 밥그릇의 크기를 늘려야할 갑은 쳐다도 보지 않는 이 상황.


"싸우는 자는 질수도 있지만, 싸움조차 하지않는 사람은 이미 진것이다. " 라고 이야기한 독일인 베르톨트 브레히트가 한 말처럼,  세상의 진보를 위해 끊임없이 우리는 투쟁하고 싸워야한다. 연대해야한다. 이러한 표현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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