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 환자의 더 행복한 인생을 위한 10가지 비밀
Michael S. Okun 지음, 이호원 옮김 / 경북대학교출판부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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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 있는 내용은 아니지만 파킨슨병 환자와 가족이 상식으로 알아야 할 기본 내용을 다루고 있다. 쉽게 방치하기 쉬운 우울과 불안 증세를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함에 동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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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신속히 치료하지 못하면서 현실적인 낙관, 실증주의, 그리고 희망을 주는 것이 과연 가능한가? 나는 가능하다고 믿는다. 당신이 핵심 가치들을 발전시키고 믿음을 키운다면 이 모든 것이 가능하다고 믿는다.
환자들은 믿음의 씨앗을 심었으며, 희망을 키우는 법을 배웠고, 만성질환을 앓고 있으면서도 행복을 찾기 위해 필요한 핵심 가치들을 발견한 사람들이다. 이 책의 목표는 단순하다. 비밀들을 공유해서 전 세계의 파킨슨병을 앓고 있거나 앓게 될 모든 이들이 알도록 하는 것이다.


1/ 증상을 알아야 한다
환자와 가족 모두가 파킨슨병이 알츠하이머병과 다르다는 사실을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두 질환을 직접 비교함으로써 임상 증상과 질병 경과의 명백하고 중요한 차이를 알 수 있고, 뇌 조직을 분석해 보아도 세 가지 신경퇴행성 질환(알츠하이머, 루게릭병, 뇌졸중/뇌종양) 모두 파킨슨병과 혼동되지만 다른 질병인 것을 알 수 있다.
파킨슨병에서 흔히 나타나는 증상들: 진전(20퍼센트에서는 나타나지 않음), 강직, 느려짐, 보행과 균형 문제, 작은 글씨, 우울증, 불안, 정서 장애, 무관심, 정신병(착시와 환각) 인식기능 이상(사고 장애), 자율신경 기능 이상(직립 시 저혈압, 위장 장애, 변비, 발한, 배뇨 장애, 성기능 이상), 수면 장애
알츠하이머에서 나타나는 고전적 패턴의 기억 상실, 단어 찾기 어려움, 방향감각 이상이 보통 파킨슨병 환자에게서는 나타나지 않으며, 이것이 두 질환의 결정적인 차이다.

파킨슨병은 알파시누클레인이라는 다른 단백질의 침착에 의한다. 1912년에 베를린에서 태어나 후에 미국에서 활동한 프레드릭 루이 Frederick Lewy라는 병리학자가 우연히 특이한 뇌 축적을 발견하게 되었다. 이 축적은 단백질 침착이라 불렸으며, 파킨슨병과 깊이 연관되어 있음이 밝혀졌다. 루이가 발견한 이 단백질의 침착이 파킨슨병을 일으키는 근원적 문제로 널리 받아들여졌고 이 비정상적 단백질 덩어리를 그의 이름을 따서 ‘루이소체‘라고 부르고 있다.
파킨슨병이 진행되면 비정상 단백질은 하부 뇌간에서 상부 또는 대뇌 피질로 퍼져 나가며, 그 과정에서 단백질이 여러 운동 및 비운동 뇌 회로를 파괴하여 중요한 증상들이 겉으로 드러나게 되는 것이다.
나쁜 단백질이 뇌에서 퍼져 나가는 것은 사실이지만, 파킨슨병이 감영증 자체에 의한 것이 아니다. 이 나쁜 단백질의 작용 양태의 정확한 원인과 그 기능은 여전히 의문인 상태다. 초기의 수개월 또는 수년간의 퇴행 과정 후, 루이소체는 뇌의 깊숙한 곳으로 이동하여 운동(진전, 강직, 완서)과 비운동 기능(우울, 불안, 무관심, 성기능 이상, 기억, 사고)을 담당하는 두 영역 모두 침투한다. 파킨슨병에서는 인지와 관련된 증상이 더 경증이고 몇 년 더 늦게 나타난다. 과학자들은 파킨슨병에서 증상이 늦게 발현되는 이유가 뇌 심부의 회로에서부터 인지와 행동을 담당하는 ‘더 위쪽의‘ 부위로 퍼지는 퇴행 과정에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으로 생각하고 있다.
도파민 대체요법은 환자들에게 ‘각성‘을 이끌어 내며, 몇 가지 다른 약물학적 전략 덕택에 현대의 파킨슨병 환자들은 운동성 또는 비운동성 장애가 나타나기 이전 수년간 완전하고 의미 있는 삶을 살 수 있다. 환자에게 이 수년의 시간은 인생의 본질과 의미를 달성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파킨슨병 환자는 건강염려증과 불안 증상을 보일 수 있다. 수년간 이것이 ‘스트레스‘와 관련된 문제라고 여겨졌지만, 이제 우리는 활동성 퇴행 질환 과정에 의한 것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파킨슨병을 조기에 예고하는 잠재적 증상과 증후들이 있다. 뇌에서 도파민을 생산하는 세포들(흑질)의 약 60퍼센트 이상이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상실된다고 추정되고 있으며, 이러한 세포 상실은 항상 증상 발현 이전에 발생한다. 현재로서 파킨슨병에 있어 일부 가족들에게서 알려진 유전자 변형을 보이는 것 외에는 신뢰할 만한 생체지표자가 없다. 일반적으로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증상들은 ‘운동‘ 증상들(진전, 강직, 서동)이고 대개 몸의 한쪽에서 나타난다.
약물 요법을 받기 전에, 파킨슨병 환자는 강직과 굳어 버리는 현상 때문에 병실에서 간호를 받는다. 도파민 대체요법(레보도파 또는 시네메트 요법)의 출현은 게임의 양상을 완전히 바꾸었다. 환자가 일어나서 완전히 정상 기능을 하는 사람으로 변화되었다.
파킨슨병의 더 행복한 생활을 위한 첫째 비밀은 단순하다. 파킨슨병이 어떤 것인지 알고 이해하는 것인데, 이것만으로 당신의 여행의 튼튼한 토대가 형성되는 것은 아니다.


2/ 파킨슨병에서 시기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희망의 불씨를 살리고 행복을 달성하는 비밀 중 하나는 마법의 지렛대를 당기면 완치가 되는 그런 것을 기대하지 않는 것이다.
MPTP는 뇌간에 있는 작은 흑색의 도파민성 세포들(흑질)에 독성이 있는 물질이었다. MPTP가 파킨슨병을 일으키는 것이 이제는 전 세계에 널리 알려져 있고, MPTP에 의해 유도된 결핍은 레보도파를 투여함으로써 구제될 수 있다. MPTP를 독소 기반 모델로 개발하게 되었고, 이 모델은 파킨슨병과 매우 근접해서 현재 가장 좋은, 그리고 가장 많이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동물모델 중 하나가 되었다.
파킨슨병에서 가장 중요한 비밀 중 하나는 약물 투여의 시기가 약물 용량 자체보다 더 중요한 때가 많다는 것이다. 파킨슨병이 진행되면 약 80퍼센트 환자들에서 안정기 진전이 나타나고, 강직, 완서, 보행 문제는 모든 환자들에게서 나타난다. 5년이 경과하면, 대부분의 환자들은 약물과 관련된 켜짐/꺼짐 변동(도파민성 약물의 효과가 다음 용량 복용 전에 사라지거나 혈중 도파민 치료 농도 도달이 지연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을 경험하게 된다. 파킨슨병에서는 무릎반사 반응에 따라 증량할 경우 환자가 응급실에 실려 가거나 조절되지 않는 움직임이나 환각 때문에 입원하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 환자들을 다시 추적 관찰하는 과정에서 용량 증가가 단기적인 해결책이고 장기적으로는 많은 부작용을 일으키는 것을 발견했다. 우리는 파킨슨병을 앓는 경주용 자동차 선수를 치료한 바 있는데, 그는 흥미롭게도 차를 운전할 때는 굳어 버린 적이 없었지만 많은 인파 속에서나 공항에서는 굳어 버리는 현상을 경험했다. 이 현상에서 벗어나기 위해 그는 간단한 시각적 효를 이용했는데, 레이저 포인터를 사서 걸어가는 진행 방향의 바닥 앞쪽에 쏘고 그 적색 점에 따라 걸음을 옮겼더니 굳어 버림이 사라졌다.
환자들이 큰 소음으로 놀라게 해서 굳어 버림을 깨고 움직임을 개선한 방법을 발견하기도 했다. 파킨슨 환자가 희망을 찾고 보다 행복한 생활을 하도록 돕는 둘째 비밀은 시기이다. 시기가 이 질병 치료법이 성공하느냐 실패하느냐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3/ 뇌 전기 자극을 통해 파킨슨병을 개선할 수 있는지 의시에게 물어보라
뇌심부자극술이 뉴런은 억제하고 각 뇌세포로부터 뻗어 나오는 관인 축색돌기는 자극하는 것이 밝혀져서 사람들을 놀라게였는데, 이 놀라운 발견의 의미는 뇌심부자극술의 작용기전이 자극이나 흥분 중 한 가지가 아니라는 것이다. 작은 부위의 전기 자극이 매우 광대한 신경 구조의 상하 흐름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었다. 직경이 겨우 3밀리미터인 곳에 전기가 전도됨으로써, 전체 뇌와 몸에 극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 입증된 것이다.
전기가 뉴런, 성상세포, 연접부에 직접 작용하면, 이들은 칼슘의 배출과 함께 연이어 아데노신 및 글루타메이트 같은 중요한 뇌 화학물질들을 전달한다. 전기 자극에 반응하여 ‘배출된‘ 화학물질들을 신경전달물질이라고 한다. 이 신경전달물질들의 배출이 뇌심부자극술의 작용 기전을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요소로 대두되었다. 뇌심부자극술이 화학적으로만이 아니라 전기적으로도 작용한다는 생각을 하면 참으로 놀라울 따름이다. 뇌심부자극술 기구를 켜면 뇌심부에서 자극된 세포들과 대뇌 피질 사이에 있는 세포들이 동시에 활성화되는 새로운 공조성을 보임으로써 이 두 지역에 있는 세포들 사이에 복잡한 관계가 있음을 밝혀냈다.
새로운 이 수술 방법에 있어서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사전에 대상 환자 선정을 어떻게 하느냐에 달린 것으로 드러났다. 부적절하게 선정된 환자들은 실망스럽고 재앙적인 결과로 이어졌다. 파킨슨병에서 학문간 통합적 뇌심부자극술 평가의 탄생은 점차 환자 치료의 수준을 향상시켜서 환자와 가족들의 만족도를 크게 개선했다. 뇌심부자극술 도선의 최종 위치가 몇 밀리미터만 잘못되어도 극적인 성공과 참담한 실패 사이를 오갈 수 있기 때문에, 완전한 지도야말로 뇌심부자극술 과정 중에서 결정적인 부분이다. 실패가 의미하는 것은 치료 효과가 없는 것이 아니라 환자가 영구적으로 뇌졸중 유사 증상을 갖게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파킨슨병이 더 진행되면, 이 약들의 부작용 때문에 마치 춤추는 것 같은 팔다리의 움직임이 조절되지 않는 운명의 잔인함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를 이상운동증이라고 하는데, 질병이 많이 진행되거나 파킨슨 치료제들을 장기간 복용한 직접적인 결과로 나타날 수 있다.
파킨슨병 환자들은 처음에는 약물에 반응하지만, 몇 년의 시간이 지나면 약물 관련 켜짐/꺼짐 변동과 이상운동증이 불가피하게 나타난다. 이런 질병 관련 변동을 해결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치료법으로서 뇌심부자극술이 대두되었다.
또 다른 유망한 발전 방향은 환자별로 각각의 맞춤 치료법을 제공하는 방법이다. 예를 들어, 어떤 뇌표적은 진전 증상에 가장 좋을 수 있고 또 다른 표적은 언어 증상에 선호되며 세 번째 표적은 보행을 위해 선택될 수 있는 것이다. 한 환자에게 두 개 이상의 뇌심부자극술 도선을 설치하는 것도 곧 현실이 될 것이다.
한 가지 도발적인 연구 개발 분야는 뇌심부자극술과 다른 새로운 치료법을 병용하자는 생각이다. 특히 뇌심부자극술 도선을 유전자 요법, 줄기세포, 성장 인자에 주입하는 도관으로 사용하자는 것이다. 개략적인 아이디어는 질병의 진행을 늦출 수 있는 방법을 뇌 자극과 같이 강력한 대중요법과 함께 조합해보자는 것이다.
과학분야, 그리고 파킨슨병 부문에 있어서 가장 최근의 보람이라면 생체지표자의 개발일 것이다. 국립보건원은 생체표지자를 ‘치료를 위한 정상 생물학적 병리학적 약리학적 반응의 표지자로서 객관적으로 측정 및 평가 가능한 특징‘으로 정의하고 있다.
전기적 생체지표자에 대한 이해로 더 똑똑한 장치의 개발이 가능해지고, 새로운 장치가 베타 띠와 같은 특이적 비정상 신호를 감지해서 자동적으로 반응하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바람이다. 특별한 임상적 문제나 증상이 나타나기 이전에 뇌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바로 해결하자는 것이고, 이렇게만 된다면 개별화된 치료의 시대가 도래하는 것이다.


4/ 우울증과 불안을 공격적으로 치료하라
파킨슨병 환자에서 우울증은, 정상인보다 거의 두 배의 비율로 발생한다. 또한 우울증이 질병의 초기, 중기, 후기 언제 어느 때고 나타나며 치료받지 않으면 해소되지 않는다. 파킨슨병이 단순히 도파민 결핍에 의한 질환이 아니라 세로토닌, 노르에피네프린, 아세티콜린의 세 가지 주요 물질 모두의 결핍이 퇴행 과정과 강력히 연관됨을 알 수 있었다. 조기 발견과 우울증/우울 증상에 대한 공격적 치료가 파킨슨병의 성공적 치료를 위한 중요한 비밀 중의 하나다. 도파민 효현제를 부족한 용량으로 복용하거나 충분한 횟수를 복용하지 않으면 우울증이나 우울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최적으로 투여되어야 한다. 경증의 우울증에서는 한 가지 약물의 추가(예: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 삼환계 항우울제, 세로토닌과 노르에피네프린 재흡수 억제제)로 충분할 수 있다.
파킨슨병 환자의 30~40퍼센트가 불안 증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어 왔다. 파킨슨병 환자들은 공황 발작을 경험할 수도 있다. 공황 발작은 극도의 전반적 불편함 또는 제어할 수 없는 공포가 단시간 나타나는 것이다. 이러한 경험은 대개 갑자기 시작되어 한 시간 정도까지 지속될 수 있으며 환자는 공황 발작 중 파멸감을 느끼거나 나쁜 일이 생길 것이라거나 심지어 죽음에 대한 통제되지 않는 공포를 느낄 수 있다.
파킨슨병 환자를 돌보는 사람들의 5분의 1 역시 불안을 느낄 수 있다는 것도 간과할 수 없는 사실이다. 환자를 돌보는 이들에게도 우울증이 흔히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환자뿐만 아니라 보호자와도 진료 약속을 잡아야 한다. 간병하는 사람이 행복해야 그 행복이 파킨슨병 환자에게 전파될 것이기 때문이다.
환자의 불안이 약물의 ‘꺼짐‘ 상태에 악화되거나 발생한다면 약물 투여 간격을 좁히는 것에 치료의 초점을 맞추게 되고 용량을 올릴 수도 있다.


5/ 수면 문제를 해결하라
파킨슨병에서의 수면 장애가 흔하고, 치료 가능하고, 과소평가되어 있다. 뇌에서의 퇴행 또는 세포 소실이 수면 기능 이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파킨슨병의 증상인 진전, 강직, 서동이 밤에 나타나 수면을 방해할 수 있다. 치료하는 약물들도 수면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첫 번째는 진단을 명확히 하는 것으로, 수면 장애의 성격에 따라 치료법 선택이 결정된다. 수면제가 모든 종류의 불면을 치료한다는 것은 잘못된 믿음이다.
두 번째 규칙은 야간수면다원검사를 주저하지 않는 것이다. 일반 개원의나 신경과 전문의들은 간단하고 올바른 진단을 한 이후 치료를 시작하기보다는 먼저 고용량 수면제를 처방하고 보는 경우가 너무 많다.
마지막 문제는 환자가 복용 중인 모든 약물 리스트(파킨슨병 약뿐만 아니라 그 외의 모든 약물들도)를 자세히 검토해야 한다는 점이다. 도파민 효현제는 파킨슨병의 수면 기능 이상과 연관되어 있을 수 있고, 레보도파 역시 피로와 수면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환자가 꿈을 실연하듯이 행동하며 많은 경우 의식하지 못한 채 꿈꾸는 도중에 배우자를 때리는 경우가 발생하여(렘 수면 장애), 그로 인해 결혼 생활에 불화가 생기고 각자 다른 침대에서 자게 된다. 이 문제는 저용량의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예: 클로나 제팜, 로라제팜, 디아제팜)을 자기 전에 복용하도록 처방함으로써 쉽게 개선될 수 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은 치료되지 않은 우울증의 증상일 수 있다. 이에 대한 처방으로 밤에 레보도파 용량을 추가함으로써 파킨슨 증상의 재발을 억제하여 수면의 질을 개선할 수도 있다.
매일 7시간 이상 자도록 노력한다.
9시간 이상의 수면은 오히려 주간 졸림을 유발한다.
자기 전 몇 시간 동안은 술을 마시지 않는다.
식후와 자기 전 카페인(커피, 차, 소다수, 초콜릿)을 줄인다.
어둡고 편안한 수면 환경을 조성한다.
수면 장소에서 텔레비전과 전자 미디어 제품을 없앤다.
매일 운동을 하되 저녁식사 이후에는 하지 않는다.


5/ 파킨슨병에서는 중독 유사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펀딩‘이라는 현상은 레보도파, 때로는 도파민 효현제를 복용하는 일부 환자들에게서 나타난다. 펀딩은 기술, 기계적 장비의 반복적 조작, 계속적인 핸들링, 검사, 물체의 분류, 손질, 보관, 비정상적으로 증가된 글쓰기, 사회적으로 용인되지 않는 과도한 춤추기 등에 극도로 집착하는 것이다. 모든 파킨슨병 환자나 간병인은 도파민 치료 중에 특이한 행동이 나타나면 의사에게 알려야 한다. 펀딩을 포함한 특이적 행동은 간단한 약물 조정이나 쿠에티아핀, 클로자핀, 신경안정제 등의 약물을 추가함으로써 치료할 수 있다.
도파민 대체요법(예: 시네메트 또는 마도파) 중에 드물게 발생할 수 있는 문제로 도파민 조절 장애 증후군이 있다. 환자들의 1~3퍼센트에서 드물게 나타나는데, 환자는 약물을 갈망해서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그 약물들을 대량 복용한다. 치료법에 약물 조정, 인지 행동 요법, 상담 등이 있고, 펀딩에서와 같이 쿠에티아핀, 크로자핀, 신경 안정제가 정상 생활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도파민 효현제는 1990년대에 로보도파 같은 도파민 대체요법에 대안적 또는 보조적 치료제로서 사용되기 시작했다. 현재는 오히려 도파민 효현제 사용이 더 많은 부작용과 문제점이 있고 레보도파는 파킨슨병에 우수한 약물로 인식되고 있다. 도파민 대체요법은 독성이 없으며 질병의 진행을 가속시키지 않는다.
한편, 우리는 도파민 효현제를 투여받는 환자 여섯 명 중 한 명 꼴로 중증 부작용이 발생할 심각한 위험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환자와 가족들이 도파민 효현제의 이러한 위험성을 미리 알고 있으면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에 즉시 치료법을 중지하고 다른 치료로 바꿀 수 있다.
도파민 효현제 사용으로 인한 충동 조절 장애의 발생은 임상에서 매우 큰 이슈가 되었고 여러 종류의 소송으로 거대한 법적 문제가 되었다. 도박이 5퍼센트, 강박적 성적 행동이 3.5퍼센트, 충동구매가 5.7퍼센트, 폭식 장애 4.3퍼센트, 두 가지 이상의 문제가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3.9 퍼센트, 도파민 효현제를 복용하지 않은 경우(6.9퍼센트)보다 복용한 경우(17.1퍼센트)에 이러한 이상이 더 많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7/ 운동이 뇌 기능을 개선한다
파킨슨병의 운동 평가 점수에서 고강도 운동이 가장 큰 효과를 보여, 특히 고강도 운동이 증상을 개선한다는 점을 지지해 주었다. 이제는 대부분의 운동 장애 전문가들이 환자들에게 매일 운동을 하라고 말하고 있다.
많은 진료의들이 파킨슨병의 경과 중 조기에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질병 조절 또는 신경보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믿고 있지만, 이러한 생각은 아직 입증되지 않았다. 운동으로 인해 운동성 및 비운동성 장점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건강상의 이점도 나타나는 것으로 생각된다. 따라서 매일 운동하는 프로그램을 고안하는 것이 합리적이나 기억해야 할 것은 열심히 땀 흘리지 않으면 효과가 없을 수 있다는 점이다.


8/ 입원에 대비하라
지난 40년간 발표된 논문을 검토한 바, 대부분의 논문에서 높은 입원율과 합병증의 요인으로 운동 장애를 꼽고 있었다. 그 외의 다른 여러 조건들(운동 합병증, 이동성 감소, 지시 불이행, 부적절한 신경이완제(도파민 차단제) 사용, 낙상, 골절, 폐렴 및 기타 심각한 질환)도 입원의 직접적 원인들로 보고되고 있는데, 다양한 문제점들이 관련되어 있으며 대부분은 예방되거나 개선할 수 있는 문제였다.
파킨슨병에서 제1의 사망 원인이 흡인성 폐렴이므로, 교육 프로그램, 권고 및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며 이러한 가이드라인이 생명을 구하고 의료 시스템의 비용을 절감하며 결과를 향상시킬 것이다.
도파민을 억제하는 약물 파킨슨병을 악화시키고 도파민 대체요법(카비도파/레보도파, 시네메트, 도파민 효현제)은 증상을 완화시킨다. 파킨슨병 환자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정신증(환각, 환상, 피해망상과 같은 행동 변화)이다.
도파민 대체 약물의 효과를 상쇄시키지 않기 때문에 파킨슨병을 악화시키지 않는 도파민 제제가 두 개 있는데, 하나는 쿠에타핀(세로켈)이고 또 다른 하나는 클로자핀(클로자릴)이다. 둘 중에 클로자핀이 더 강력하지만 매주 혈액 검사를 실시해야 한다. 신경이완제(예: 할돌)로 불리는 다른 도파민 억제제는 파킨슨병을 악화시킨다.
두통이나 위장관 운동 이상에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약물이 도파민을 억제할 수도 있으며 그로 인해 파킨슨병이 악화되고 파킨슨증(파킨슨병과 유사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을 환자들을 잘 모른다. 프로클로페라진(콤파진), 프로메타진(퍼너간), 메토클로프라마이드(레글란)가 이에 해당되는 약물이며 피해야 한다. 레저핀이나 테트라베나진과 같이 도파민을 고갈시키는 약물 또한 파킨슨병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대신에 파킨슨병을 악화시키지 않는 대체 약물, 즉 오심(가슴속이 불쾌하면서 토할 듯한 기분이 생기는 현상)에는 온단세트론(조프란)을, 위장관 운동 이상에는 에리스로마이신 또는 돔페리돈을 사용한다.
항우울제, 항불안제, 안정제, 갑상선 호르몬 대체 약물, 항고혈압제는 대체적으로 안전하며 파킨슨병을 악화시키지 않는다.
파킨슨병에서 가장 많이 나타나는 약물 상호작용은 모노아민산화효서-B 억제제(셀레길린, 라자질린, 아질렉트, 젤라파, 용해성 염산세레길린)을 메폐리딘(데메롤)과 같은 진통제와 함께 복용하는 경우다. 모노아민산화효소-A 억제제(예: 필린돈)는 항우울제와 같이 복용하면 안 된다. 모노아민산화효서-B 억제제는 대부분 항우울제와 병용해도 안전하지만 많은 약사들이 그 상호작용을 우려해 조제를 거부할 수 있다. 이러한 거부에 대해서는 담당 주치의가 이의를 제거해 주어야 한다.


9/ 새로운 치료법에 대해 물어보라
현재 LRRK2는 가장 흔한 파킨슨병의 유전자 형태이다. 환자와 가족이 유전자 상담 전문가와 마주 앉아 유전자 상태를 알게 되는 것의 의미를 알고 난 뒤에는 절반의 환자는 유전자 검사를 받지 않기로 결정한다.
어떤 사람이 유전자는 가지고 있지만 질병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이 놀라운 현상이 의미하는 바는, 유전자 결함을 지니고 있는 것이 100퍼센트의 유동적인 위험이 있다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미래의 유전학에서는 어떤 잠재적 환경 요인들이 DNA를 켜짐 또는 꺼짐이 되도록 만드는지에 대한 정보를 찾아야 한다.
DNA에 LRRK2 돌연변이를 가진 사람은 파킨슨병뿐만 아니라 소화기계 질환인 크론병에 걸릴 위험도 높아진다. LRRK2 돌연변이는 세포의 기능을 저하시켜서 세포 괴사로 이어지므로, 완치를 위해서는 결국 세포 괴사를 막는 치료법을 개발해야 하는 것이다.
삼염화에틸렌이 남성의 파킨슨병 발병 위험을 6.1배 높이는 것으로 관찰되었다. 또한, 삼염화에틸렌 또는 테트라클로로에틸렌에 노출된 남성은 파킨슨병 발병 위험이 8.9배 높이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이 삼염화에틸렌을 방출하는 물품들의 목록이다:
기름 제거제
타자기 용액
페인트 및 페인트 제거제
카펫 세정제 및 얼룩 제거제
접착제
컴퓨터 부품 세척제
디카페인 커피
드라이클리닝
직물 플랜트
수술실에서의 마취제
삼염화에틸렌 노출 관련 위험군 직업군:
전기기사
드라이클리닝 업자
산업 기계 조작 및 수리 업자
의료계 종사자
삼염화에틸렌 노출과 파킨슨병을 이야기할 때는 만성의 장기간 노출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살충제와 제초제, 특히 유기 염소 및 유기 인산 화합물이 가족력이 없음에도 파킨슨병 발병 위험을 높인다고 발표하였다. 유전자는 총을 장전하고 환경적 혹은 알려지지 않은 원인이 방아쇠를 당기는 것이 사실이다.
최근의 획기적인 발견은 피부 세포를 조작하여 다기능 줄기세포로 만든 것이다. 다기능이 의미하는 것은 체내의 다른 여러 세포 형으로 분화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피부 세포 외의 다른 세포 형으로도 줄기세포를 만들 수 있다. 핵이식, 세포융합, 체외 세포 배양, 형질도입 등의 새로운 기술들이 체내 여러 조직을 이용해 줄기세포를 만드는 것을 가능케 하였다. 다기능 줄기세포는 전 세계 모든 파킨슨병 환자와 가족에게 완치의 희망을 안겨 주었다. 이러한 기술을 이용하여 맞춤 세포를 만들고 신경계 치료법으로 사용할 수 있을까? 다기능 줄기세포를 임상에 사용하기 위해 넘어야 할 난관이 있다. 미래에 종양으로 변할 수 있는 미분화세포가 전혀 없어야 하며 순수한 다기능 줄기세포로 이루어져야 한다. 또한 다기능 줄기세포를 환자에게 정확하게 전달하고 복잡한 파킨슨 회로망에 적절히 접목시킬 기술이 가장 어려울 것이다. 뇌 기저핵의 운동 및 비운동 회로가 매우 정교하고 복합적이어서 한두 곳에 이식하는 것으로는 완치가 어렵다.
유전자 요법은 파킨슨병 환자의 세포와 조직에 유전자 정보를 넣는 것으로, 가장 순수한 형태로 손상된 게놈을 새로운 유전자로 대체하는 것이다. 파킨슨병의 진행을 막을 수 있는 표적이 필요하며, 유전자 및/또는 영양 인자를 충분한 효과를 나타낼 만큼 환자에게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짧은 RNA는 특정 유전자의 발현을 간섭하거나 촉진시키는 이중가닥 RNA 분자다. 짧은 간섭 RNA 기술 이중가닥 RNA를 이용하여 DNA의 발현을 수정하고자 하는 설계인 것이다. 연구자들이 더 나은 짧은 간섭 RNA 요법의 세부적인 방법을 찾게 된다면 이는 매우 강력한 대중요법이 될 수 있을 것이고, 파킨슨병에서 보이는 일부 유전자 형태의 경우에는 완치가 가능할지도 모른다.
광학유전학이란 무엇인가? ‘광학‘은 빛을 뇌에 전달해 채널 또는 효소를 활성화시켜 결국 뇌세포의 활성화를 변화시킬 것이다. 이 기술은 특이적이며 뇌세포의 활성화 패턴을 추가하거나 삭제할 수 있고, 0.001초 단위로 조절할 수도 있다. 또한 광섬유를 두개골이나 뇌 안쪽에 넣을 수도 있다. 광학유전학이 흔히 나타나는 신경퇴행성 질환의 앞날에 빛을 비추었지만 단독으로나 줄기세포 및 다른 치료법과 병용하였을 때 완치가 가능할 것인지는 아직 알 수 없다.
파킨슨병은 알파시누클레인이라는 뇌 단백질의 침착에 의한 신경퇴행 질환이다. 파킨슨병이 진행되면서 이 단백질이 뭉쳐지고 뇌 전체로 퍼져 나가는데, 전문가들은 파킨슨병으로 인한 손상은 뇌가 이 단백질을 처리하고 분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파킨슨병 백신에 대해 환자가 알아두어야 할 점은 아직 연구 초기 단계에 있다는 것, 그러나 새로운 개념이며 희망적이라는 것이다. 파킨슨 관련 뇌 단백질을 분해하는 것이 병의 경과 변화로 이어지기만을 바랄 뿐이다. 알츠하이머병, 당뇨병, 동맥경화증과 같은 질환에도 유사한 방법이 시도되고 있다.


10/ 행복하고 의미 있는 삶을 위한 희망의 불을 붙여라
내 임무는 환자들의 걱정과 근심을 덜어주어, 그들이 충만하고 의미 있는 삶을 살 기회를 가질 수 있게 하는 것이라는 것을 나는 잘 알고 있다. 파킨슨병 환자의 여정은 희망에 의해 앞으로 전진하며, 환자를 행복으로 이끄는 것 또한 결국 그 희망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다음은 희망에 불을 붙여 행복으로 가는 중요한 힌트들이다:
파킨슨병 및 다른 만성 질환 환자와 그들의 가족과 여정을 함께 한다.
약물, 복용 시간, 이상반응을 숙지한다.
매일 운동하며 예상치 못한 입원에 대비한다.
뇌 전기 요법으로 증상이 좋아질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도록 한다.
대중요법을 극대화하고 완치법을 찾기 위해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는다.
돈을 목적으로 당신의 희망을 앗아가려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잊지 않는다(글루타티온 요법, 킬레이트화, 줄기세포 치료를 위한 비용, 기적 같은 완치).
당신의 종교나 정치적 성향과 상관없이, 희망이 파킨슨병과 맞서 싸우기 위한 가장 강력한 무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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