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0분, 따뜻한 교감 아빠의 인성교육 - 가정에서 먼저 배우는 인성교육 선행학습
김범준 지음 / 애플북스 / 2015년 12월
평점 :
절판


아이에게 인성 교육을 하기 위해서는, 결국 내가 올바른 인성을 가지고 있어야 했었다. 아아.
다름과 틀림에서 남이 나와 다르다는 것을 이해하는 것과 틀린 것을 분별하는 것은 혼돈하지 않게 주의해야 하겠다. 다르다고 해서 틀린 것을 용인해줄 수는 없는 일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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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성장과 발전은 오롯이 부모의 책임이다.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부모는 아무도 없다. 부모의 역할은 자신의 생각을 아이에게 일방적으로 강요하는 데 있지 않다. 그보다는 아이들이 스스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판단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믿어줘야 한다.


인성
성격과 인성은 다르다. 프로이드는 한 사람의 비합리적인 힘, 무의식 동기, 생물학적/본능적 충동 등은 생후 6개월 동안 전개되는데 이때 성격이 형성되며 이는 변하지 않는 속성이라고 했다. 성격은 기질일 뿐이다. 아이들이 타인에 대한 배려 없이 거칠게 행동하는 것은 다른 사람에 대한 존중을 배우지 못한 탓이다.
우선 성격은 바꾸기 힘들지만 인성은 바꿀 수 있다. 즉, 인성은 변화 가능하다. 다음으로 성격은 교육의 대상이 아니지만 인성은 가르칠 수 있고, 또 배울 수 있다. 마지막으로 성격과 달리 인성은 결과가 아니라 과정적 특징을 지닌다. 배우고 또 배워서 말하고 행동하는 과정이 필요한 것이다. 인성은 배움을 통해 좋게 형성될 수 있다.
인성이란, 인간다움 혹은 인간으로서의 바람직한 성품이나 성향, 즉 도덕성을 의미한다.
첫째, 인성은 변화다. ‘좋은‘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 인성이라고 하면 말 잘 듣는 아이, 인사 잘하는 아이를 떠올리기 전에 인성은 변하는 것임을 이해해야 한다.
둘째, 인성은 더불어 살기다. 남의 입장에서 볼 수 있는 시각과 남과 함께 일할 수 있는 능력, 바로 인성교육이 지향해야 하는 바다.
셋째, 인성은 행동이다.
인성 교육진흥법에서 말하는 인성의 핵심 가치: 예, 효, 정직, 책임, 존중, 배려, 소통 협동 등



우리 아이들에게 효란 자신을 사랑해주는 엄마, 아빠에 대한 염려와 관심, 그리고 돌봄의 능력이다. 돈이 소중한 것임을 아이들이 뼈저리게 배울 필요가 있다. 효는 부모의 돈을 아끼는 능력에서 시작된다. 세상이 문제투성이일지라도 부모님에 대한 걱정은 늘 해야 한다. 단지 걱정으로 끝내는 게 아니라, 실제로 무엇인가를 행해야 한다.
내가 보여주지 않는 효도를 아이에게 바란다면 그건 도둑놈 심보, 아니 그냥 도둑놈이다. 우리는 효에 대해 아이에게 무엇인가를 보여줘야 한다.
효는 부모에 대한 경애의 감정이기도 하다. 부모를 사랑하는 한편 공경해야 한다. 공경이란 공손히 섬긴다는 뜻으로, 그 속에는 어려워하는 마음이 포함되어 있다.
아이 때는 당연히 친구 같은 아빠여야 한다. 사랑하는 마음을 적극적으로 표현해야 하며 작은 일에도 함께 기뻐하고 서로 즐거움을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우리 아이들도 청소년이 되기 마련이다. 사춘기는 자신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부모로부터 멀어질 수밖에 없다. 모든 인간에게는 그러한 시기가 필요하다. 이때는 아이가 자신의 세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지해주어야 한다. 사춘기가 되기 전에 ‘친구 모드‘와 더불어 ‘권위 모드‘를 균형 있게 갖추어 아이들에게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혼란한 사춘기 때 아이들이 부모나 자기 자신을 함부로 대하지 않게 된다.


인사
남을 이길 수 있는 가장 위대한 방법 중의 하나는 바로 공손함으로 그를 이기는 것이다 - 조시 빌링스
가정에서 인사 잘하는 것을 배워서 세상에 나갈 수 있도록 하는 건 부모의 의무다. 인사 타령하기 전에 우리 스스로를 먼저 돌아보자. 아이가 인사할 때 어떤 모습으로 대했는지, 즉 ‘아이의 예절을 받는 보모의 예절‘은 과연 어떠했는지 생각해보자.


정직
그 어떤 유산도 정직만큼 풍요롭지 못하다 - 윌리엄 셰익스피어
당신을 위해 거짓말을 하는 사람은 당신에 대해서도 거짓말을 한다 - 외국 속담
아이 앞에서 거짓말하는 부모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아야 한다. 내가 바로 아이를 거짓말쟁이로 만드는 부모는 아니었는지 성찰할 필요가 있다. 정직은 그 순간을 놓치면 복구하기 힘든 가치다. 엄한 부모의 역할 중 하나가 아이의 거짓말을 분명히 짚고 넘어가는 것이다. 아이들이 말할 수 있도록 충분히 시간적 여유를 줘야 하고, 편하게 말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


실수
과거의 잘못한 행동을 사과하는 것이 미래를 위한 가장 올바른 행동이다 - 트라이언 에드워즈
스스로 잘못했음을 인정하고 말하는 것, 어른에게도 쉽지 않은 일이다. 사과를 하기 힘든 이유는 이미 세상 밖으로 나간 나의 말을 거둬들이는 게 부끄럽고 창피한 일이기 때문일 것이다. 사과하는 힘을 길러야 삶에 대한 두려움을 없앨 수 있다. 기계는 실수하면 다운되고 끝이다. 하지만 사람은 실수하면서 배운다. 실수나 실패할 가능성을 봉쇄한 폐쇄적인 공간에서는 아이의 뇌가 새로운 것을 배워나갈 수 없다. 창의성을 가로막는 가장 주요한 원인 중의 하나가 무의식 속의 불안이라고 한다. 실패에 대한 불만이 가득한 아이가 무슨 창의력을 발전시키겠는가.
간단한 집안일을 통해 아이의 책임의 개념을 명확히 알게 될 것이고, 맡은 바 책임을 다하지 못했을 때는 변명하기보다 사과할 수 있는 자세를 갖게 될 것이다. 그리고 결국 실패를 성공의 기회로 삼는 사람으로 자랄 수 있을 것이다.
사과: 자기의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바라는 것
변명: 어던 잘못이나 실수에 대하여 구실을 대며 그 까닭을 말하는 것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한다. 중요한 건 실수하고 난 후의 행동이다.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바로 상대방에게 사하면 상대방도 너그럽게 괜찮다고 말해줄 것이다. 하지만 사과 뒤에 이것저것 변명을 늘어놓으면 용서해주려던 마음도 돌아서버릴지 모른다. 여기서 하나 더. 상대방보다 먼저 말하는 것이 사과의 기술이라는 것을 아이들에게 가르쳐주자. 먼저 미안하다고 하는 것이 지는 게 아니라는 걸 아이들이 느껴야 한다. 다만 마음에도 없는 사과를 습관적으로 하는 것은 방지해야 한다. ‘미안하다‘라고 말만 하면 끝이라는 생각에 오히려 책임에 무감각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름과 틀림
원하지 않는 것을 강요하는 어리석음을 우리 아이들에게 저지르지 말아야 한다. 타인이 원하는 것이 나와 다르다면 그것을 존중해야 하고, 그것이 다름을 이해하는 기본이라는 것을 아이들이 알아야 한다. 쉽지 않은 일이다. ‘다르면 틀리다‘라고 생각하는 게 사람의 본성이니까.
다른 사람의 눈으로 보고 다른 사람의 귀로 들으며 다른 사람의 가슴으로 느낄 수 있는 아이가 되었으면 한다. 타인을 이해하고 타인을 한 번 더 고려하는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하기 바란다.


존중의 본 보이기
아이들이 주변 사람부터 사랑하는 연습을 하도록 도와주기 위해 우리 부모가 해야 할 일이 있으니 바로 ‘아빠와 엄마가 서로를 존중하는 태도‘를 아이에게 보여주는 것이다. 엄마의 의견을 늘 무시하는 아빠의 모습, 아빠의 행동거지 하나하나에 잔소리를 하는 엄마의 모습을 본 아이는 타인을 존중하는 사람으로 성장할 수 없을 것이다.


배려
배려는 체계적으로 남을 돕는 것이며 이를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 행동 없는 배려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배려: 상대방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연습
협동: 나에게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는 훈련
배려는 무엇이라고 했는가. 그렇다. 돕기다. 어떤 돕기인가. 상대방에게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돕기이다. 배려는 ‘비브 앤 테이크‘가 아니다. ‘온리 기브‘다. 아이들이 이를 깨달아야 하고 또 행해야 한다.
협력은 각자의 위치에서 일하면서 돕는 것이고, 협동은 분담해서 돕는 것이다. ‘어려운 사람을 도우며 살라‘라는 말 이상으로 ‘너도 누군가로부터 도움을 받으며 살아야 한다‘라는 말이 필요하다. 협동을 하려면 내가 가진 것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자각을 최우선적으로 해야 한다.


혼자 중얼거리는 아이들
우리는 하루 10분이나마 아이와 대화할 수 있는, 대화하고 있는 부모인가. 아이가 감정을 충분히 표현하도록 도와주고 있는가.


약속
아이에게 약속의 중요성을 가르치고 약속을 잘 지키는 아이로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정답은 ‘어른이 먼저 약속을 지키면 된다‘이다. 아는 것과 행동이 일치할 때 우리는 스스로 우뚝 서는 자율의 길에 들어선다.


독서
어릴 적 나에겐 정말 많은 꿈이 있었고, 그 꿈의 대부분은 책을 읽을 기회가 많았기에 가능했다 - 빌 게이츠
아이들에게 책을 읽히려고 아등바등할 시간에 부모가 먼저 책 읽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정상이다. 아이에게는 그저 책 읽을 환경만 제공해주면 된다. 즉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독서하는 부모의 모습이 첫째요. 아이에게 적절한 수준의 책이 있는 집안 환경이 둘째다. 작가 한비야 씨는 ‘남의 답을 찾는 검색 대신 스스로 답을 찾는 사색‘을 강조한다. 사색은 자신이 스스로 찾는 것, 검색은 남들이 찾은 것을 다시 찾는 것 정도가 되겠다. 스스로 생각하지 않는 사람에게 창의력을 기대하기란 어렵다. 사색 대신 검색을 하는 사람에게는 시간을 두어 고민해보려는 인내심, 결과에 대한 책임감 등도 어려운 과제일 뿐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것, 오직 독서뿐이다.


‘네 꿈이 무엇이냐‘라고 물어봤을 때 ‘공무원이요‘. ‘부자요‘라는 말 대신 ‘누군가에게 힘이 되는 사람이요‘. 세상에 한 줄기 봉사를 선물하는 사람이요‘.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사람이요‘라고 말하는 우리 아이들이 되도록 도와주자.
우선 결과가 아닌 과정을 칭찬해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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