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새롭게, 지선아 사랑해
이지선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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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로 장애 3급의 화상을 입게된 주인공의 간증 글이다.
이러한 심각한 사고를 당하면 좌절하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도리어 하나님의 도구로 쓰임받는 사람도 있다. 이 책을 계기로 그동안 장애인에 대해 별 생각이 없이 살았는데, 장애에 대한 생각도 달라졌다. 그리고 장애가 없는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생각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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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끝 마디를 자를 때 ˝엄마, 더 많이 자르지 않아서 감사하지?˝
어제는 아무 계획도 없고 서으이도 없는 듯 보이는 의사들이 원망스러워 속상했다. 그러나 잠시 후 내가 얼마나 어리석은지 깨달았다. 이미 지선이의 상황은 사람 손의 능력을 떠났고 처음부터 하나님만 바라보고 달려왔는데 이제 와서 사람의 손만 보며 애태우고 있는 모습이라니…. 사방이 꽉 막혀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 때, 분명 그때 하나님이 응답하실 것이라 믿는다.
그리고 덤으로 사는 인생, 처음부터 버렸던 욕심.. 이제 와 주섬주섬 마음에 담고 불행해지지 않기를 기도르렸습니다.
이제 내게 행복은 세상 것이 아닌 천국의 것이라고 화상 상처들이 말해주고 있었는데… 저는 마음을 온전히 비우지 못했던 것입니다.
제가 당한 사고는 최악이었지만 그 상황에서 하나님은 제게 최선의 것으로 함께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저를 이렇게 사랑하신다는 것을, 비록 사람들 눈에는 불쌍해 보이고 가엾어 보일지라도 나는 누구보다 사랑받는 귀한 자임을 기억하겠습니다.
이상한 사람이긴 하지만, 어쨌든 사람이라는 말에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저는 덤으로 사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나는 사과 한 개밖에 사지 않았는데 내가 단골이라서, 혹은 예뻐서…. 이러저러한 이유로 주인이 값없이 주는 게 ‘덤‘입니다. 그리고 꼭 성한 게 아니더라도, 한 귀퉁이가 조금 뭉그러진 사과일지라도 그저 주는 게 고마운 것… 그것이 바로 ‘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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