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전치사연구 - 의미와 용법
이기동 지음 / 교문사 / 1998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좋은 서평을 참조하여 책을 구매하였다. 나름대로 영어를 접하는 시간이 많은 차에 과연 원어인이 느끼는 전치사의 감각은 어떠한 것인가 새삼 들여다 볼 마음으로 읽었지만 여러 호의적인 서평과 반하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우선, 물리적인 불만이라면 전혀 요즘의 책상태가 아니다. 무한경쟁시대에 입맛 까다로운 독자들을 만족시키는 디자인도 아니고, 제본도 아니고, 재질도 아닌 책을 받아들었지만 사소한 일이라 미루어두고 책 내용에 기대를 걸었다. 그러나 그것도 아니었다. 저자의 심각한 노력이나 진지한 전개는 십분 이해하고도 남는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전개방법에는 이의를 달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이다.

보다 충실한 이해를 돕고자 수많은 그림을 나열하였음에도 왠지 어색한 감을 지울 수가 없었고, 자연스러운 감각으로 다가서기에는 지극히 형식적인 장애가 되어버리는 것 같아 오히려 방해가 된 감도 없지 않았다. 하늘나라 천당도 집합해서 가자면 안가는 요즈음 사람들인데, X, Y 같은 학문적 기호로 굳이 전치사를 이해하기 어려운 존재로 만들어 설명하는 의도는 너무 딱딱한 것은 물론 좋은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흥미마저 감하게 하는 부작용을 낳는 것은 아닐까 불만을 갖게한다.

다만, 정말 전치사가 무엇인지 학문적으로 연구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공감이 가는 부분이 있을 것이므로 별두개 평점에 가치가 절하되는 것은 바라는 바가 아니다.

1분중 0분께서 이 리뷰를 추천하셨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