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화, 왕의 기생들 1 기화, 왕의 기생들 1
정연주 지음 / 들녘 / 2013년 12월
평점 :
절판


이 글은 인터넷에 연재되었던 인기있는 주제이다.
사랑이야기가 정치상황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 애정묘사가
조금 아쉽다.  가란과 왕의 애정신이 구체적이었으면 하는데 답답함이 있다.
그렇다고 역사에 대한 고증이 있는건가 싶어서 샅샅이 살펴보았는데 그런 점 또한 없다.
다만 기생을 소재로 하였으며 현재의 시각으로 과거를 본 잘 쓴 소설일 뿐이었다. 

최근 기사에서 소설을 읽으면 뇌가 활성화된다고 하였다.
왕이 일개 기생에게 쩔쩔매고 기생을 안기위해서 정사를 펼친다는
상상은 피식 웃음이 나오게도 했다.
맛깔나는 문체나 묘사 표현이 많아서 술술 읽혔다.
상상의 나래를 펼치면서 재미있게 읽었다. 


p.72
보기 좋은 떡이 맛도 좋다는 이야기는 괜히 있는 것이 아니다.
보기 좋은 떡은 먹고 싶은 떡이다. 떡이 맛이 있든 없든 우선 먹어야
그 답이 나오지. 하지마 모양새가 형편없는 떡은 아무도 먹지 않는다.
아무도 먹지 않는 떡의 맛이 어떤지 누가 아느냐?

 

p.73
가란은 보여주는 것은 무엇이든 따라하고, 들려주는 것은 오래걸리지 않고
바로 따라 읋었다. 단양은 소름이 돋는 것을 느꼈다.
가르치는 대로 쑥쑥 제 것으로 만드는 제자라 탐나면서도 두려운 존재였다.
방심했다가는 금방 밑천이 털릴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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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 테라피 - 심리학, 영화 속에서 치유의 길을 찾다 정신과 전문의 최명기 원장의 테라피 시리즈 3
최명기 지음 / 좋은책만들기 / 2013년 12월
평점 :
절판


영화를 워낙 좋아해서 선택했고 영화를 통해서 마음을 치유한다는것이 부러웠다.
나도 스트레스를 받거나 우울하거나 하면 기분풀기 위해서 영화를 보긴하지만
특정 증상에 이런 영화를 봐야 한다 이런 생각은 없었던 것 같다.
유려한 문체로 영화를 통해서 마음을 치료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어서
흥미로웠다. 다만 한국영화가 없어서 아쉬웠고 한두편말고는
보지 않은 영화가 없어서 공감대가 형성되기 어려움이 있었다.


이 책에서 내가 봤던 영화가 아무래도 먼저 찾아보게 되었는데
제일 눈에 띄었던 영화는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이라는 일본영화였다.
컴퓨터로 봤던 영화였는데 보고나서 충격을 받고 반성하지 않을 수 없었던 영화였는데
인생이 꼬이고 우울하고 그로 인해서 스스로를 방치하는 ...
지독히 안풀리는 여성의 삶 이야기이면서 어디선가 봄직한 이야기.
최근 텔레비젼에서 화성인에서도 다뤄지긴 했다.
여기서 소개해준 영화들은 워낙 며악인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 영화를 보고 느끼는 것 만으로도 테라피가 되지 않을까.


본문속에서
순수한 선물을 주고받는 <천국의 아이들>

누군가에게 처음에는 호의를 베풀더라도 그에 대한 보답이 없으면
무조건 주기만 하는 것은 멈추게 된다. 물질적 대가를 바라지 않는 경우도
칭찬, 존경, 감사 같은 감정적 대가를 바라게 마련이다.
가끔 찢어지게 가난해서 본인조차 입에 풀칠하기도 힘든데 계속
선행을 하고 봉사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본다.
하지만 그분들 역시 그 선행과 봉사를 통해 자신이 뭔가 중요한 사람이고
괜찮은사람이라는 자아정체성을 유지할 수 있다.


 
누군가  필요로 하는것이  있을때 선뜻 내것을 주고 내가 필요로 할때  남으로부터 받을 수 있는세상  그리고 가족 친구  동료가 아닌 낯선 사람들끼리도
 그런 순수한 선물을  주고받을 수 있는 세상  그러한 세상이 이 시대  우리가  꿈꾸는 천국이 아닐까

 

자살하기전에보는 < 체리향기 >
누군가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이  주위에 있다면
심각하게 그를 나무라기보다는 어떻게든 웃게 만들자  그 한순간의 웃음이 죽음에서 그를 구할지도 모른다


서로가무시하는 <타인의 취향>

우리시대의 가족 비극 보통사람들
부모에대해 분노를 갖는 다는것은 어쩌면
어른이 되기 시작한다는 신호다
그리고 내게 잘못을 한 부모를 용서하고
보듬을 수 있다는 것은 비로소 제대로 어른이 되었다는 신호다

 

 

목차
리말 저마다 자기 인생의 제작자가 되자
1부 천국과 지옥: 천국과 지옥은 내 마음속에 있다
억울한 사람들을 위한 레퀴엠「잔 다르크의 수난」
부모의 끝없는 통제욕이 일으킨 비극「인테리어」
지옥을 벗어나기 위해 누군가를 배신해야 한다면「로제타」
숨막힌 현실로부터 달아나고 싶은「어둠 속의 댄서」
눈뜬장님들을 위한「윌로우 트리」
잃어버린 쉼터를 찾아서「파리, 텍사스 」
악에 대항할 수 없는「어느 시골 본당 신부의 일기」
순수한 선물을 주고받는「천국의 아이들」
2부 나와 너: 모든 타인은 나를 비추는 거울이다
자살하기 전에 보는「체리향기」
우리 시대의 가족비극「보통사람들」
서로가 무시하는「타인의 취향」
어느 날 문득 인생을 뒤돌아보다「또 다른 여인」
철학적 코미디「그곳에선 아무도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관계의 소중함을 일깨워준「영거 앤 영거」
술에 취하여 살다가 꿈꾸듯 죽다-취생몽사「동사서독」
3부 선과 악: 선의 끝은 악이요 악의 끝은 선이다
미친 사랑의 기적「브레이킹 더 웨이브」
내 안에 숨은 절대악「블루 벨벳」
세상 모든 어머니에 대한 오마주「원 트루 씽」
태어나서 죄송한「혐오스런 마츠코의 인생」
희망의 길잡이「잠입자」
망각해서 묻어야 하는 기억도 있다「엔젤 하트」
단조로운 일상 속에 숨겨진 살의「잔느 딜망」
4부 삶과 죽음: 어떻게 죽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하다
평생 지울 수 없는 트라우마「미스틱 리버」
배반, 배신, 변절도 용서해야 할까?「메피스토」
돈이 목숨보다 소중한「공포의 보수」
삶과 죽음, 자유에 관한 코미디「남편들」
코엔 형제식 불행대처법「시리어스 맨」
환상과 욕망의 무거운 덫「나는 섹스 중독자」
발이 없는 새는 죽을 때야 땅에 내려온다「아비정전」
5부 희망과 절망: 희망은 절망 속에서도 꽃을 피운다
꿈꾸기를 통해 감정적 불구 치유하기「고독한 여심」
절망에 비치는 한 줄기 빛「겨울 빛」
숨겨진 보물을 찾아서「오 형제여 어디에 있는가?」
고독하면 사람은 다 똑같아진다「해피투게더 」
차별받는 삶 속에서 희망 갖기「정복자 펠레」
어른들의 동화 같은 이야기「꿈의 구장」
나를 사랑한 사람들, 내가 사랑한 사람들「사랑 후에 남겨진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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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톈 중국사 1 : 선조 이중톈 중국사 1
이중텐 지음, 김택규 옮김 / 글항아리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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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흥미진지한 중국역사서를 만난것 오래만이다

동양사수업을 1년간 들었는데 나에게 중국사는 늘 외우는거 투성이고

과장과 허구 투성이었다.
늘 딱딱한책들만 봐왔는데 이중텐이 칩거하면서 만들만하다 대작시리즈중 1편만
만난것이 아쉽고 앞으로가 기대된다

산만하고 속도감있고 추리소설 같고

처음에 이 책을 접했을때는 무슨 이런 역사서가 다 있나 했는데 이건 카레즈  형식의

역사서라서 그렇다고 하니 그제야 이해가 되었다.

국립중앙박물관이나 중국관련 전시가 있을때마다 등장하던 복희와 여와가 이제
이해가되었다 이 책덕분에 중국문양에 대한 새로운 이해가 생긴것이 큰 소득이다.  

 

이 책을 보면서 중국을 답사했을때의 컬쳐쇼크가 생각났다.

다행히 중국은 여러번 갔고 그 문화를 보면서 대국임을 실감했다.

무한한 발전가능성은 그네들의 역사에서 나오는것이 아닌가 하면서 말이다.

용의 후손이라고 믿는 중국인들. 

역사에 관심있는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본문속

그러고보니 글자 성조차 낳은 것이다 그래서 가장 오래된 성은 모두 여자 쪽을 따르는 모성이다 염제의 강과 황제우 희가 다 그렇다
바꿔말해 성은 모계다 씨는 부계다
 

새와 뱀은 남성생식숭배의 문화적 상징이자 코드다.

당연히 태양도 같은 부류다. 더구나 태양에는 달에 섬여라는 이름의 신성한 개구리가 있는 것처럼 신성한 새가 있다.

 

굶주림은 죽음의 여신의 달콤한 미소나 다름없었다.

어떻게든 방법을 마련해야 했다. 가장 실질적인 방법은 생산력을 높이는 것이었다.

그래서 사냥과 어획의 도구인 망고 농기구인 사뢰등 갖가지 생산도구가 연이어 개발되었다.  


외견상 역사는 과거에 대한 호기심 같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어쩌면 역사는 이야기이자 이미 지나간 사건이다. 사람들이 알든 모르든

정설이든 허구든 또 어떠한 양상이든 전혀 변경될 여지가 없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굳이 역사의 진실을 알려고 할까?

우리가 바로 역사이고 역사가 바로 우리이기 때문이다.

알게 모르게 우리는 각자 역사 속에서 생활한다. 우리의 오늘은 내일에 있어 역사다.  이 순간이 어제의 연속인 것처럼.

역사를 이해하는 목적은 자신을 똑똑히 바라보기 위해서다. 그러려면 전후 맥락을 알아야 한다.

원인을 알아야만 결과를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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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있게 품위있게 - 나는 이렇게 나이 들고 싶다
김봉국 지음 / 센추리원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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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무척 멋있어서 선택했다. 멋있게 늙어간다는건 미인이나, 미남이라는 얘기와 또 다르지 않나.

근데 내용을 보다보니 노추를 경계하는 내용이었다.  추하게 늙지 말자는 글.

나도 주위에서 추하게 늙어가는 사람을 보았다.  짠돌이처럼 돈 안쓰는 사람. 남의 얘기 절대 안듣는 사람. 잔소리 많이 하는 사람 저렇게는 안되어야지 했다. 이 책에서는 노추가 되지 않기 위해서

단정, 긍정, 열정을 지녀야 한다고 한다.

 

언론인 출신의 저자는 실직이라는 위기를 극복하고 현재 강연도 다니고 책도 쓰면서
현재를 충실하게 살고 있는 분이다.
개인적으로 부러운 삶이기도 하다.

 언론인답게 정리되고 군더더기도 없고 오타도 거의
발견하지 못했으며, 성현의 글도 삽입하였고 요약도 잘 되어 있는 책으로 추천할만하다.
다만 좀 지루하였고 감동적인 부분이 부족했으며 너무나 많은 것이 나열되어 있었다.

최근 습관을 바꾸기로 100일 계획을 세웠다.
지금 절반정도 왔는데 오늘도 안되었군 하는 좌절뿐 쉽게 안고쳐진다.
일찍 출근하는거 스트레스 받는다고 먹지 않는다는것 정리잘하는게 습관이 배어있지 않았는데
이 책에서 습관이 인생을 좌우한다는 말을 보고 좀 충격받았다.
물론 반성으로 될 일이 아니다. 실천이 따라야하겠다.
 

 

저자는 존경받는 중년 범생이가 되는 습관 4가지를 제시했다.

첫째, 젊음을 부러워만 하지 말고 젊게 살도록 노력해야한다.
둘째, 움켜쥐지 말고 베풀어야 한다.
셋째, 감정에 솔직하고 항상 밝은 인상을 주도록 해야한다.
넷째,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려 하지 말고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
다섯째, 과거를 잊고 참견을 하지 말아야 한다.


멋있게 품위있게 나이 든다는 것은 자기 긍정의 삶을 산다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스스로를 믿고 자신이 원하는 바대로 흔들림 없는 삶을 사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나를 믿을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면서 믿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야 멋있게 품위있게 살수 있으니까... 적어도 노추는 안되어야 겠다.
 

p.121
강철왕으로 불리는 카네기는 "타인을 부자로 만들지 않고서는 아무도 부자가 될 수 없다"
고 말했다. 플라톤은 "남을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사람만이 행복을 얻을 수 있다"고 갈파했다.
나의 행복과 성공을 위해 먼저 타인의 행복과 성공을 도와주어야 한다는 얘기다.
돈벌이보다는 일거리를 찾아야 한다.
돈을 벌려고 애쓰다 보면 보지 못하는 것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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