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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부로 애틋하게
정유희 지음, 권신아 그림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6년 8월
평점 :
함부로 애틋하게 드라마를 보고 그 내용인줄 알고 봤는데 시집이었다. 실망스럽기도 했지만 마음을 다듬고 나를 들여보는데에는 또 시만한 것이 없는것 같다. 정말로 오랜만에 시집을 뜻하지 않게 접해서 당황스러웠지만 또 반갑기도 했다.
시집 제목처럼 함부로 애틋하게는 사랑 내용이다. 사랑 만큼 애틋하고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는게 없는것 같다. 좋은 내용 평소에 들어봄직한 내용이 많이 있어서 몇 구절 적어두었다.
함축적인 내용이거나 알수 없는 철학적인 내용이 아니라 재미있게 잘 읽었다. 이 가을에 시집 한편 괜찮지 않을까 싶다. 임창정 노래라도 듣는 다면 금상첨화고 말이다.
이 책을 읽어보다보니 함부로 애틋하게라는 대목의 시가 나왔다. 아~ 그래서
드라마에서 이 제목을 따서 했구나 싶다. 언제든 곁에 있다고 느낄 수 있는
그런 사람을 만나고 싶다. 누구나 각자의 생각안에서 사물을 보고 사람을 만난다.
그리고 그들과 나름의 관계를 유지한다.
심장 속의 정맥피들이 쏴아아
/ 일제히 기립하며 환호를 지른다.(48p)
붉은 심장에서 꺼내고 또 꺼내도/ 줄어들지 않는 나의 마트료시카(p.68)
네가 혼곤한 아침을 깨우며 마시는 모닝커피는/ 전날 밤 내 눈물로 드립한 것인줄 알아라/
나른한 오후 3시에 네가 홀짝대는 홍차는 오전의 내 그리움을 우려낸 것이로다(p.109)
책이 마음에 든 것은 삽화 때문도 있었다. 그냥 시집 같지 않고 그림책 처럼
예쁜 일러스트가 그려져 있었다. 명화를 재해석한것인가. 아니면 새로 창조한것인지는
모르겠는데 일러스트가 화려하고 멋지다. 그래서 자꾸 들여다보게 하는 매력을 가진 책이다.
그래서 정유희의 소녀 감성이라고 많이들 말하는 책이다.
사랑이 뭘까 하는 의문이 생기게 되는 책이다. 감수성을 자극하는 책인데 정유희의 책은
따뜻한 책인것 같다. 나는 요즘 마음이 힘들고 사람도 못믿겠고 사랑도 못믿겠는데
이 책은 나에게 공감을 주기는 어려웠다. 조금 마음이 나아졌을때 보면 어떨까도 싶다.
책을 읽는데 오래걸렸다. 그점이 이 책의 장점이자 단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