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이 정치다
송영애 지음 / 채륜서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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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이 정치다.


음식과 정치! 매치가 되지 않는 조합이다. 정치인들 혹은 대통령이 좋아하는 맛집은 정말 믿을만하지만 정치인들은 믿지 못하겠기 때문이다. 음식이 유명해지는 것은 입소문 혹은 매스미디어 홍보 덕분이라고 생각하고 있던 나한테 이 책의 제목은 솔깃했다. 저자 송영애가 맛의 고장인 전주에서 교수를 하고 있으니 신뢰가 간다. 읽어보니 음식 몇가지로 여러 가지 에피소드를 이야기해주고 있었다. 전두환 대통령이 좋아했다는 소갈비같이 재미있고 새로운 대목도 있고 지루한 대목도 많았다.


정치인과 단식투쟁
이 대목이 재밌었다. 음식 얘기를 한다더니 음식 안먹는 얘기를 하다니... 과거 1983년 '민주화 5개항요구' 김영삼의 23일간의 단식투쟁이 기억에 남고, 최근에는 세월호'유민아빠' 김영오의 단식투쟁과 시기질투 하는 세력들이 인상깊었다.
믿거나 말거나 몰래 음식을 먹었다는 정치인도 있었다. 단식투쟁은 꼭 알려져야 한다는 것인데 김영삼 부인 손명순여사가 외신에게 적극 알렸다고 하니..그 공로가 부인에게 있는것 같다. 현재도 단식투쟁하는 사람은 많다. 다이어트로 음식 굶는것도 힘든 판인데....그 의지가 대단하고 존경스럽다. 이 책에는 감옥에서 최익현이 일본 사람에게 너희가 주는 것은 먹지 않겠다고 한 부분이 제일 멋진 단식이었다. 단식원에서 단식을 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중간에 결혼식이 있어서 실패했다. 단식 중간에 조금만 먹겠다고 한 것이 탈이었다.


선거 앞둔 서민 코스프레
선거 앞두고 항상 시장에서 사진을 찍혀야 한다. 웃기고도 슬픈 현실이다. 이명박이 먹었던 순대국밥, 꼬지어묵이 대통령 되는데 다소 기여했다고 하니 보여지는것이 얼마나 중요한가 느끼게 된다. 일하느라 밥먹는 시간도 아껴야 했던 그의 목표지향적 삶이 존경스럽기 까지 하다. 한국만 그러했던 것이 아닌가 싶다. 시진핑도 만두세트를 먹느라 줄을 섰다고 하는데 시진핑 인기도 올라가고 그 만두집도 인기 많아진것 같다.


감선하기

정치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반찬 줄이라는 지시를 내린 사람들이 있다. IMF때 김대중 대통령이 그랬고, 12첩 반상을 받는 임금님중 세종과 성종이 있다. 성종은 가뭄때문에 감선을 시작하면 전국적으로 완전히 해갈될때까지 중단하지 않았다. 영조와 정조는 감선을 정쟁 수단으로 활용하기도 했다고 하니 재밌다. 탕평을 신하들이 제대로 받아들이지 않는다면서 감선했단것이다. 반면, 연산군은 음식으로도 폭군 행사를 했다. 그는 소의 태아까지 먹었고 정력에 좋다고 해서 흰 말고기까지 자주 찾았다고 한다.

조선왕 519년(1392~1910)의 감선의 효과를 정리해둔것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되어 잠깐 소개해보겠다. 첫째, 체제유지를 위한 상징적 행위였다. 임금의 감선은 유교적 정치이념에 충실한 문신관료들에게 금욕적이고 수양에 힘쓰는 군주라는 인상을 심어주는 데 도움이 되었다.
둘째, 군신간 정치관계에서의 리더십을 확보하는 수단이었다. 조선 임금들이 감선에 적극 나섰던 건 신료들에게 감동을 주고 그들로부터 신임을 이끌어내어 왕권을 강화하기 위해서였다.
셋째, 신권에 대한 견제와 억제책이었다. 감선은 왕권을 압박하는 신하들을 견제하고 그들의 권력을 억제하는 방책의 하나였다.


대통령갈비
소갈비에 대한 내용이다. 명절에 귀한 사람들에게 선물한다는 소갈비. 포천 이동갈비. 수원 소금 왕갈비. 안동 즉석갈비등 맛있는 갈비가 많다. 전두환 대통령이 소갈비를 즐겨먹었다고 하는데...군인출신이라 고기를 좋아하는것인지 그래서 아직도 건강한가보다. <동의보감>에는 소갈비가 '맛은 달지만 독이 없고, 비위를 보양하고 구토나 설사를 그치게 하고 부종을 내려주며, 근육과 뼈를 튼튼하게 하고
허리와 다리를 보하는 효능이 있는 음식이라고 적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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