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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피책 - 당신이 쓰는 모든 글이 카피다 ㅣ 카피책 시리즈
정철 지음, 손영삼 이미지 / 허밍버드 / 2016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카피라이터 정철? 이름은 낯설지만 그의 카피는 익숙했다. 광고 카피 정치인의 카피를 써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관심을 끄는 일을 담당하고 있다니 우와 정말 멋진것 같다. 남자는 글을 잘쓰거나 인물이 좋거나 말을 잘하면 성공한다고 한다. 현대의 신언서판이다. 그중 정철 카피라이터는 글을 잘쓰고
근래에 강연까지 시작했으니 말을 잘하는지도 지켜봐야겠다.
뻔한 자기소개서를 탈피하게 해준다고 해서 이 책을 집어들었다. 세상에서 제일 쓰기 싫은 것이 이력서중 자기소개소 아닐까. 나만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늘 같은 이력서에서 몇줄만 살짝살짝 바꿔서 구직활동 하다보니 진정으로 정철에게 배우고 싶었다.
책에 소개 되었던것중 아무래도 정치인 카피가 제일 관심이 갔다. 현재 선거철이기도 하고 말이다. 정치인들의 보좌관이 연설문들을 쓰고 하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전문 카피라이터 혹은 작가가 있는 것은 몰랐다. 문재인을 사람이 남는 호인으로 각인시키게 하는데 기여했다니 성공했다고 말하고 싶다.
결제서류. 사업기획서는 설득이라고 한다. 카피또한 설득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생각과 시행착오가 있었기에 정철은 여기저기서 찾는 사람이 된것이라고 생각한다.
글을 구체화시켜라! 그림을 그리듯이 글로 잘 묘사하는 것이 글을 잘쓰는 비법이라고 한다. 또한 모방과 패러디도 글을 풍성하게 하고 재밌게 하므로 이러한 팁들을 잘 활용해야겠다. 또 하나 송곳처럼 날카로운 글을 써야한다는 점에서 전우용이 생각났다.
나는 트위터를 하지 않지만 역사학자 전우용의 트위터글은 꼭 챙겨보는 편이다.
그 계기가 된 것은 국정교과서 사건이었다. 신문에도 널리 소개된 글 이었는데
이 대목이다. "훌륭한 지도자는 역사를 바꾸고, 저열한 권력자는 역사책을 바꿉니다"였다.
용감하기도 하고 그 비유가 얼마나 적절한지 무릎을 탁 쳤다.
150자 짧은 글 속에 핵심을 담아내는데 그 해박함이 이규태코너를 읽는듯 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