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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과 외로움을 다스리는 인생의 약상자 - 내면의 안정과 행복을 위한 38가지 처방전
마스노 슌묘 지음, 김정환 옮김 / 담앤북스 / 2015년 9월
평점 :
절판
마스노 슌노라는 일본 승려가 쓴 마음치유를 위한 책이다. 스님이 썼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만큼 참선과 관련한 내용이 주를 이루었다. 선은 부정적인 것을 긍정적인 것으로 바꿔나가는 발상의 전환이라고 한다. 편하게 말하지만 실천하기는 스스로에게 달려있다는 것이다. 마음 먹기를 달리하면 불안과 외로움은 아무것도 아니다라는 쉬운 결론이다.
내 인생 사전에서 반드시라는 말 지우기
외롭다고 생각하지 말라가 와닿았다. 지금 외로움을 느끼고 있다면 틀림없이 즐거운 일이 기다리고 있을거라고 믿으라는 것이다.
남을 돕되 보답을 바라지 않는다는 작가의 추천이 제일 어렵게 느껴졌다. 사람은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고 주위 사람들의 보살핌 속에서 살아가므로 자신이 행복해지려면 주위 모두가 행복해져야 하기 위해서 남을 도와야 한다는 것이다. 봉사를 한적이 없지 않고 남을 돕는 일이 좋은 일이라는 것은 알지만 좋아하기 때문에 잘해주는 것은 스스로 하게 되는 일이기는 하지만 반대급부가 없을때 좌절하게 된다. 인생의 모토도 기브앤테이크인데 ...극복해야 할 산인것 같다.
머리보다는 손발을 부지런히 움직이기
바쁘면 불안 비집고 올 틈을 주지 않는다. 하루에 단 오분이라고 좌선을 하라고 추천하고 있다.
'비사량(非思量)'이라는 선어로 방법을 소개하는데 사색하지 않는다것이다. 잡생각이 너무 많은 것이 우리를 힘들게 하므로 좌선을 하라는 것이다. 어느 장소이든 잡념을 없애고 자신을 마주하는 것이다. 주로 자기전 오분이 좋을 것 같다. 하루를 돌아보며 눈을감고 하루를 정리하는 것이다.
흐르는 물처럼 유연한 마음 기르기
'집착을 내려놓는 나문의 관문을 만듭니다.'
집착은 두 가지가 있다. 물건에 대한 집착. 사람에 대한 집착. 사람에 대한 집착은 본인뿐 아니라
상대방도 힘들게 한다. 그런것을 다스리지 못한것은 자기 수양이 부족함이리라... 그런데 집착하게 왜 만드냐고!! 참 힘들다. 집착에서 내려놓는것 말이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하고 사랑하기
'악연을 과감히 끊어내기'
우유부단한 나에게 울림을 준 대목이 악연 끊어내기다. 악연을 끊어내지 못하고 질질 끌려다닌일이 있었다. 후배라고 생각했던이에게 뒤통수를 맞았을때 차마 끊지 못하고 계속 전화를 받아주고 돈을 보내주고 그랬던 적이 있었다. 연인이라고 생각했는데 사랑하지 않는다는 이를 끊어내지 못하고 상처를 받고 있는 일이 있다. 악연이라고 생각하면 당장은 힘들어도 끊어내는 것이 나를 사랑하는 방법의 하나인것 같다.
힘들어서 선택한 책이다. 누군가를 미워하는 마음. 후회하는 마음. 미래에 대한 불안은 내가 만든 것이고 극복해야 할 대상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다소 마음이 차분해진것은 덤이다.
'새벽이 오지 않는 밤이 없습니다. 불안을 없애는 약은 여러분 자신의 마음속에 있습니다.' 이 말에 용기를 얻었다.
불교라는 종교가 주는 이점이 아닌가 싶다. 마음이 힘든 사람들이 불교를 접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본문속에서
과거 절이라는 곳은 지역 사회에서 없어서는 안 될 장소였습니다. 시주님을 위해 법회를 열고 묘지를 지키는 역할만 하는 곳이 아니었지요. 에도 시대에는 데라코야(寺子屋)라는 학교를 열어 교육 기관으로써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기도 했습니다.(머리말)
외롭다고 생각할수록 새로운 외로움이 엄습합니다.
하지만 외로움의 이면에는 반드시 즐거움과 따뜻함이 기다리고 있습니다.(p.30)
자신이 행복해지려면 주위 모두가 행복해져야 합니다.
항상 주위 사람들을 도우려는 마음을 잊지 마십시오. 사람은 다른 이들을 돕고. 또 다른 이들에게 도움을 받으며 살아갑니다. (p.46)
비사량非思量이라는 선어가 있습니다. 문자그대로 사색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좌선의 기본적인 마음가짐을 나타낸 말이기도 합니다. (p.64)
'좌선坐禪이라는 한자를 유심히 보십시오. 여기에는 人이라는 자가 두 개 있습니다. 첫 번째 '인'은 자기 자신을, 두 번째 '인'은 자신 내부에 있는 또 한 명의 자신을 나타냅니다. 또 한 명의 자신이란 누구나 마음속에 지닌 '부처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을 선에서는 '본래의 자기'라고도 말합니다.
자신과 또 한 명의 자신, 이 두 사람이 함께 '흙'위에 앉아서 수행하는 것. 이것이 '좌선'의 의미입니다.(p.79)
'임운자재任運自在'라는 선어가 있습니다. 세상의 모든 일은 큰 흐름에 따라 움직입니다. 봄이 오면 꽃이 피듯이 인간의 능력을 넘어선 자연의 커다란 흐름 속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 흐름을 거스를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임운자재란 자연에 몸을 맡기고 사는 자세. (p.87)
인간은 무언가에 집착하면 시야가 매우 좁아집니다.
상대의 애정이 이미 식었다는 것을 알면서도 계속 집착합니다. 상대의 애정이 이미 식었다는 것을 알면서도 계속 집착합니다. (p.100)
무작정 한 가지 삶의 방식만 집착하지 말고 항상 다른 길도 있음을 의식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선에는 '유연심(柔軟心)을 가져라'는 가르침이 있습니다. 문자 그대로 유연한 마음입니다. 집착과 편견 ~해야 한다는 자신에 대한 속박. 이런 것에서 도망쳐 딱딱하게 굳은 자아를 해방시키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