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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 청소년판 1~12 세트 - 전12권
조정래 지음, 조호상 엮음, 백남원 그림 / 해냄 / 2015년 6월
평점 :
조정래의 아리랑은 10권짜리라 감히 도전하지 못하고 있었지만 읽고 싶었던 차에 청소년판이라 가볍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서 1권을 읽어보게 되었다. 조정래의 소설은 태백산맥을 우연히 읽게 되어서
그 필력과 스토리 구성력은 익히 알고 있었다.
아리랑은 일제강점기 평범한 우리 민의 생활을 다루고 있다. 올해 광복 70주년을 맞이하여 간행된것이
아닌가 한다. [사랑하라 대한민국전]등 근현대사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높아져가는 이때 역사에 관심업는 청소년들도 많이 보았으면 한다. 그런데 문장투가 쉬워졌고 선정적인 내용이 빠졌다고 이 내용을 과연 청소년들이 이해할 수 있을까 싶다. 역시 재미도 덜한것 같다.
친일파 공길용에 대한 묘사가 제일 와 닿았다. 우리는 을사 오적등 친일파는 나쁜 놈이라고 쉽게 욕한다. 친일파도 공길용처럼 내적 갈등을 겪었을것이다. 정치하는 사람들도 잘 못하니까 나도 이래도 되겠지라고 생각하다가 돈을 주니까 마음이 결정적으로 흔들린것이다. 우리의 어려운 상황을 미끼삼아
마음을 매수한 상황이 정말로 슬프게 느껴졌다. 최근에 본 영화 암살에 한 장면도 떠오르고 말이다.
친일파였지만 본인이 끝까지 잘못한게 없다고 얘기했던 이정재 역할말이다.
하와이로 사탕수수 노역을 가서 고생한 인물의 스토리도 마음 아팠다. 빚때문에 여동생이 팔려가는 것을 막고자 자처해서 하와이로 노역을 가는데 과연 나라면 그렇게 가족을 위해서 희생할 수 있을까.
그냥 도망치지 않았을까 싶다. 이외에도 돈때문에 후처가 될까 고민하는 여성 캐릭터들은 현재와도 무관한지 않다. 근현대사가 매력적인 이유는 현재에도 그 영향이 남아있는 것때문이다. 아리랑은 쉽지 않고 쉽게 도전할 수 없는 책이라 청소년판이 과연 인기를 끌까 하는 것은 의문이다. 성인판으로 읽고 싶고 베스트셀러 정글만리도 읽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