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MB의 비용
유종일 외 지음, 지식협동조합 좋은나라 엮음 / 알마 / 2015년 1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읽고 나서 포스코 사태가 일어났다. MB맨으로 알려진 포스코 전 사장이 검찰에 출두한 것이다. 비자금 조성이 100억원이라고 하는등 문제가 불거졌다. 이 일은 단지 포스코에 한한 것이 아니라 MB관련 인사를 배제하려는 정치적인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MB의 자서전이 나와서 청와대의 약점을 쥐고 있다고 선포하더니 청와대에서 수를 쓴 모양이다. 주고 받는 핑퐁이 재미있기도 하면서 한편 무섭기도 하다. 예나 지금이나 여러사림이서 한사람을 죽이는 건 식은 죽 먹기다. 그렇게 해서 노무현 대통령도 희생된것이리라....
아뭏튼 이번 책 <MB의 비용>이 얼마나 정확하게 폐부를 찌르고 있는건지 새삼 느꼈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은 크게 4대강 외교, 영부인의 한식사업, MB의 기업유착(롯데. 포스코, 원전)이다. 익히 짐작하던 내용인데 너무 오바한게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지만 한번쯤 알아봐 놓아야겠다싶은 내용이 많다.
5년에 끝난게 아니라 그 영향이 지금까지 미치고 있다는 것이 문제이다. 이 책은 전문가들로 이루어진 시민단체에서 모여서 MB 5년이 끼친 영향을 알아보고자 기획되었다고 한다. 4대강으로 큰빗이끼벌레가 나오고 있는데 괜찮다고 발표하는 내용을 보고 안심하고 있었다. 그런데 실상은 전혀 그렇지가 않다고 한다.
이명박 정부에서 제일 특혜를 입었던 기업은 역시 예상대로 롯데라고 한다. 늘 문제가 되고 있는 제2롯데월드 건이다. 기업을 위해서 공군이 비행방향을 트는 위험 천만한 일을 진행했던 것은 MB와의 친분때문이다. KT의 이석채 사장과 POSCO의 정준양 사장은 대표적인 낙하산이다. 순수 사기업에 낙하산이라니... 어폐가 있지만 KT와 POSCO사장자리는 늘 그래왔다고 한다. 그런데 이 두 사람이 회사 수익률을 악화시킨 것이 문제였다. 나도 KT폰을 쓰고 있는데 이석채를 증오하고 있다. 2G를 일찍 중단시키고 그 과정이 압박적이었기 때문이다. 2G중단을 위해서 집에까지 방문하고 현금을 지급받았던 희생자중 하나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것들은 일부에게 영향을 끼쳤다면, 한수원 비리는 더 심각하다. 부실케이블을 사용하면서 전기가 모자라서 사기업 전기를 끌어쓰는 바람에 1조원의 피해를 주었기 때문이다. 다 우리 세금이다. 포스코사태를 계기로 MB맨들이 활동을 접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 희생을 다음 정권에서는 회복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