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끄덕끄덕 세계사 1 : 고대 제국의 흥망 - 술술 읽히고 착착 정리되는 ㅣ 끄덕끄덕 세계사 1
서경석 지음 / 아카넷주니어 / 2015년 2월
평점 :
학교 선생님이 쓴 역사책이다. 요즘은 교수뿐 아니라 중고등학교 교사들도 책을 많이 쓴다. 그만큼 수준이 올라갔다는 반증일 것이다. 학생들을 위해서 쉽게 만들었겠거니 하고 세계사 책 신간을 오랜만에읽었는데 쉽거나 재미있지 않았다. 어른들을 위한 책인건지 다시한번 살펴보았다. 저자가 맵이라고 이름붙인 도표도 있고 분명 학생들 세계사에 도움을 주고자 만든 교과서스러운 책이었다. 이야기 형식을 취하고 있고 간혹 질문을 넣어서 주의를 환기시키는 구조는 쓰고 있으나 난이도 조절은 성공하지 못한 것 같다. 하지만 고컬리티의 사진 자료들이 많이 들어가 있고 편집도 깔끔하여 보기가 좋았다. 천천히
여러번 읽어봐야 이해가 갈것 같다.
역사라는 용어는 일본이 영어 history를 번역과정에서 만든 것이라고 이 책 서문에서 밝히고 있다.
동양에서 전통적으로 쓰던 史는 단순한 기록이고 거울과 같은 역할을 하는데 반하여 서양에서 쓰는 history는 입증하고 밝히는 점이 다르다. 그래서 역사의 정의는 과거를 추적하여 사실을 기록한다고 보면 될 것 같다. 역사를 왜 배우는가? 과거를 통해 반성하고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 배우는 것이다.
1부에서 최초의 여성 루시 발견이야기 재밌었다. 1974년 아프리카 동부에 있는 에디오피아 하다르 지방의 아파르 계곡에서 발굴작업할때 라디오를 틀어놓고 했는데 발굴순간 라디오에서 영국 비틀스의
<루시 인 더 스카이 위드 다이아몬드가> 흘러나왔다고 한다. 최초의 여성 루시는 노래 제목에서 딴 것이었다.
본 세계사 시리즈는 삽화를 통해서 내용을 추론하고, 중요한 장면은 사진자료로 기록하고, 요약은 맵이라고 부르는 지도 아닌 도표로 구성되어 있다. 여러번 읽어봐야 제대로 들어올 듯하다.
책을 읽다가 한가지 불만이 있었다. 왜! 세계사= 서양사일까? 뒷부분에 서아시아, 중국에 대해서 나오기는 했지만 대부분의 내용이 소략했다. 2권부터는 우리가 살고 있는 동양에 대한 내용이 많이 추가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