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리와 리즈의 서울 지하철 여행기
찰리 어셔 지음, 리즈 아델 그뢰쉔 사진, 공보경 옮김 / 서울셀렉션 / 2014년 4월
평점 :
품절


찰리와  리즈의 서울읽기

서울 지하철역 여행기는 흔하고 많이 회자되는 이야깃거리라 기대하지 않았는데 막상 읽고보니 외국인이 쓰고 찍은것이라  무척 흥미로웠다.
 홍대근처에 살았다고 하고, 한국인과 교류가 아주 많았을것으로 추측된다. 왜냐면 한국의 역사와 사회에 대한 엄청난 관심으로 통찰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한국 사람들은 믹스커피밖에 모르는것 같고 커피맛이 별로였는데 10년전부터 커피 전문점이 엄청나게 늘어나고 커피가 괜찮아졌다고 말하는 점.  맥주맛이 형편없었다고 하고 나아질것이라고 기대하는것등에 전적으로
동감한다.  한국사람이 쓴 것보다 절대 못하지 않았고 나도 서울 지하철말고 다른 곳으로 이런책을 써보면 어떨까 한다. 관광책자이겠지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단연코 노~라고 말하고 싶다. 서울을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있는 '서울 새롭게 보기'라고 말하고 싶다.
 
 나는 출퇴근을 합정역을 통해서 하는데 이 책에 나온곳들을 별로 가본곳이 없었다.  어제는 책에 나온 장소인 상수역을 가보았다. 상수역주변에 레게치킨하카다 분코 라면이 너무 궁금했기 때문이다. 호호호. 카레맛이 난다는 레게치킨은 꼭 가보려고 한다.~
 

표지가 특히 마음에 들었는데 개인적으로는 사진보다는 스케치 그림이 이 책에 더욱 어울리지 않을까 싶었다. 근데 이 책의 편집은 왜 지역별로 되어 있지 않은건지...그게 불만이다.  합정, 상수역, 홍대는 한 지역인데 책에 각각 나왔다. 

나도 대학을 서울에서 다니기 시작하며 이십년을 서울을 기반으로 오가며 살았는데 내가 모르는 부분이 곳이 있다는 것이 대단하다고 느껴지면서도 질투가 났다. 이 책에 있는곳중 70%는 아는 곳이고 가본곳 같은데 못가본 곳을 빠른시간내에 가보고싶다. 근데 혼자가야 하나...혼자가면 재미없을것 같기는 한데  누구들을 꼬셔서 가야 하나. 그것이 문제다  @@
 
<본문중에서>
 
을지로4가역ㅡ 평범한 듯하나 알고보면 서울도심의 보석같은 곳
서울사람들에게 익숙한 전문상가로는 오장동냉면골목
을 들 수 있다 내가 점심을 먹으러 들른곳은 1953년 서울에 문을 연 아주 오래된 냉면 가게로 이름은 흥남집이라고 했다. 직접 가보니 그토록 오래 그 자리를 지켜 낸 저력이 느껴지는 식당이었다 고구마 전분으로 만드는 함흥식 냉면은 메밀을 주재료로 하는 사촌격인 평양식 냉면보다 달달하고 쫄깃한 식감슬 자랑한다.
흥남집에는 물냉면과 비빔냉면 외에 회를 얹는 회냉면 회와 쇠고기를 섞어서 얹는 섞음냉면이 있었다

학동역
예술 혹은 과학소설의 경지에 오른 인테리어 용품들
아름다운 철물로 유명한 철물 디자인숍 최가철물점이었다
우리가 보통 생각하듯 너트와 볼트를 상자에 담아놓고 파는 평범한 철물점이 아니다 가구를 예술품으로 취급하는 곳이니 말이다 최가철물점은 동숭동의 쇳대박물관으로 이전했다

명동역
삑쿵훅
소비지상주의의 물결에 뛰어들고 싶어 안달이 난 중국 일본 태국 미국 관광객들이 쇼핑백을 양손에 잔뜩들고서 종일돌아다니는 곳 하루에 수십억 원이 소비되는 곳이 바로 명동이다.  한편 명동에는 기나긴 시위의 역사가 아로새겨져 있다.
그역사는 명동길 동쪽의 명동성당으로 이어진다. 애니메이션센터 바로 옆에는 만화의 집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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