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공무원이 되고싶다> 이 책은 멘토의 친구가 어렵게 늦깍이 말단 공무원이 되었기 때문에
축하반 걱정반으로 뭔가 이야기를 해주고 싶어서 선택한 책이다. 공무원은 늦게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적응하기가 쉽지 않은 조직이란걸 나는 알고 있으니깐 ......
이 책의 저자 이인재는 그에 비하면 소위 잘나가던 공무원이다. 고시출신에다 도지사를 세명이나 모시고 있던 능력있는 공무원. 지금은 안전행정부 국장이라고 한다. 그런 그가 겪어왔던 25년 공무원 생 후배들을 위해서 조고조곤 알려주는 팁들이 들어있다. 주변에 얼마나 많이 물어보았을까. 짐작하고도 남음직하다. 나한테도 큐레이터 되는 법을 얼마나 많이 물어오는데 그것도 모르는 사람들이 말이다. 25년차가 되면 이런 혜안이 생기려나...
저자 이인재가 25년 공직생활을 하면서 느낀점은 "공무원은 몸이 고단해야 마음이 편하다"는 것이라고 한다. 더 높은 목표와 사명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새로운 업무를 맡을 때마다 공부도 더 해야하고 봉급주는 국민들을 위해서도 더 많은 일을 찾아서 해야하기 때문이다. 어찌 공무원만 해당할까. 모든 직장다니는 사람이 마음이 편한게 훨씬 낫지. 몸만 편하면 그 욕을 ....
나도 새로운 곳에서 업무를 할때마다 야근하느라고 몸은 힘들었는데 새로운 일을 과연 찾아서 했는가는 자신이 없다. 기존 일만으로도 벅차기 때문이다.
공무원에 적합한 사람은 최소한 두가지 자질을 갖춘 사람이라고 한다.
첫째, 거대한 대한민국 호를 움직인다는 총체적인 사명감이다. 공직도 넓게 보면 큰 취업시장이다. 그러나 공직자는 늘 비판의 한가운데 서 있다.
둘째, 변화와 개혁을 앞장서서 맞이하는 적극적인 마인드다. 공무원조직이 경쟁과 생존의 압력이 적다는 얘기는 옛말이다. 중앙정부는 국제사회에서 국가경쟁력이라는 무거운 짐을 지고 있고, 지방자치단체도 민선이후 자체브랜드 구상과 지역경제 살리기라는 짐으로 더욱 무거워지고 있다.
공무원이 되지 말아야 할 사람은 두가지 종류이다. 부자를 꿈꾸거나 권력을 꿈꾸는 사람은 그 길을 걸어서는 안된다고 하고 있다. 공무원이 조심해야 할것은 뇌물, 여자, 정치인데 그 중 뇌물을 가장 조심해야 한다고 한다. 이것은 공직이든 아니든 빠져나갈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생선선물을 거절한 노나라의 재상 公儀休의 고사가 시사해준다.
이 책의 추천사가 눈길을 끄는데 그중 <아프니까 청춘이다> 김난도 교수가 있다. 저자와의 오랜인연이 있는 것 같은데 이를 빗대서 <아프니까 공무원이다>는 말을 했다. 아프니까 청춘이다 이 책 못읽어봐야 겠는데 구해서 읽어봐야 겠다.
세월호사건으로 온 국민이 3주째 슬픔에 잠겨있는데 이럴때 공무원이 새겨야 할 내용이 목민심서 애민육조 구재(救災)가 딱 들어맞는다. 재해가 지난 뒤 백성을 어루만져주고 안정시켜주는 것 또한 어진 목민관의 일이다. 또한 메뚜기 떼가 하늘을 뒤덮으면 물러가도록 빌고 잡아없앰으로써 백성들의 아픔을 덜어주어야 어진 목민관이다. <목민심서 애민육조)
<본문속 구절>
이인재가 생각하는 바른 공무원상 1. 말수가 적어야 한다. 2. 논리적이어야 한다. 3. 늘 밝은 얼굴이어야 한다. 4. 공은 윗사람에게 주고 동료에게는 손해를 보더라도 협조해야 한다. 5. 손해를 보더라도 협조해야 한다. 6. 겸손해야 한다. 7. 늘 성실해야 한다. 8. 몸과 마음 둘 중 편해야 한다면 마음이 편하고 몸이 불편해야 한다. 9. 주어진 일은 밤을 새서라도 시간안에 끝내야만 한다. 10. 동료와 상사에게 신뢰를 주어야 한다. |
칭찬과 신뢰로 부하 직원들을 춤추게 하는 강현욱 지사의 큰 포용력, 큰 꿈을 가지고 멀리 달려가는 젊은 공직자들에게 이만한 거울이 있을까 싶다.
행복= 욕망 < 가지고 있는것
행복은 고정 불변의 개념이 아니라 유동적인 개념이다. 자기가 목표로 했던 공무원 시험에 합겼을했을 때는 커다란 행복감을 느꼈겠지만 시간이 지난 뒤엔 어제 그랬냐는듯 그 행복이 희미해질 수도 있고,
뜻대로 승진이 안되어 스트레스를 받는등 오히려 불행의 요인이 되기도 한다.
P.29
민간기첩처럼 치열한 내부경쟁이 없으니 능력 개발에 소홀해질 수 밖에 없다. 이러한 현상을 잘 설명해주는 것이 이른바 피터의 법칙이다. 피터의 법칙은 콜롬비아 대학교 교수였던 로렌스피터와 작가 레인드힐일 1969년에 함께 쓴 책 제목이기도 하다.
p.69
어려운 문제일수록 조급해하지 말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꼭 초안을 잡고 글을 쓰세요. 아는 내용들을 토대로 구조를 잡고 결론을 미리 정해놓고 글을 쓰면 논리가 정연해 보여서 기본 점수라도 받을 수 있거든요.
p.270
황안평 전 제주도 부지사(9급에서 1급)
평소에도 친절하고 성품이 원만해서 직원들과 사이가 좋았다. 당연히 평가도 좋았다. 하지만 그가 이처럼 놀라운 고속승진을 하게 된 배경은 성품만이 아닌 끊임없는 자기계발과 성실성에 있었다.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방문하는 VIP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었다. 두대통령의 국장을 현장에서 지취하였다. 2010년 국새사건이 문제가 되어 옷을 벗었지만 공무원의 레전드라는 사실마저 사라지는 것은 결코 아니었다.
바위에 새겨진 이약동의 전설 "
공무원 사회는 조직과 시스템으로 일하는 곳이다. 새로 기획되는 일들은 적게는 시군구다뉘 크게는 국가 단위의 프로젝트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TF단위로 일을 하는 경우가 많고 그보다 규모가 작은 경우에도 부서별 업무진행이 기본이다. 팀플레이 바둑에서 기대기전법을 쓸수도 있다. 내가 힘들때는 강한 적의 세력에 기대는 것이 바로 바둑이 가르쳐주는 전략이다.
친구는 인디언식으로 표현하자면 내 슬픔을 등에 지고 가는 사람이다.
<아프니까 청춘이다> 작가 김난도는 상대에 맞추어 뭔가를 상대방 입장에서 해석하는 장점을 가지고 있었다. 그들이 아플때 그들의 입장에서 해답을 찾아 들려주고자 하는 과정들이 쌓인 것이 바로 그 책이 아닐까 싶다. 단언컨대 그의 저서는 김난도니까 쓸 수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