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의 보고 라틴아메리카를 가다 1 - 정수일의 세계문명기행 문명의 보고 라틴아메리카를 가다 1
정수일 지음 / 창비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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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도 중남미를 속속들이 답사 다녀왔다는 점이 제일 부러웠다.  정수일 교수의 강의를 들었던 적이 있는데 실크로드 전공자로 저명한 분이다. 강의는 크게 재미는 없었는데 북한 출신이고 감옥도 다녀온 분으로 시각이 독특하다고 평소에 느끼고 있다. 이 책은  일단 인문도서 부문에서 우수도서 상받은 책이다. 그리고 그럴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본인의 전공이니 만큼 황금문화에 대해서 자세히 다루고 있다. 중남미 전공자와 다르게 우리나라의 역사와 비교가 가능한 분이라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p.281, 285 파블로 네루다Pablo Neruda
 


라틴아메리카의 영혼을 불사른 네루다. 네루다는 반프랑코 성명서에 서명하고 반파시스트 투쟁 대열에 가담한다. 그것으로 인해 공직에서 파면되고도 인민전선을 지원하는 지식인들의 국제적 연대. 파블로 네루다의 ‘침묵 속에서’는 지금까지 쓰여진 가장 아름다운 시 중 하나일 것이다.


 

‘침묵 속에서’
 
이제 열둘을 세면
 우리 모두 침묵하자
 
잠깐 동안만 지구 위에 서서
 어떤 언어로도 말하지 말자
 우리 단 일 초만이라도 멈추어
 손도 움직이지 말자
 
그렇게 하면 아주 색다른 순간이 될 것이다
 바쁜 움직임도 엔진소리도 정지한 가운데
 갑자기 밀려온 이 이상한 상황에서
 우리 모두는 하나가 되리라
 
차가운 바다의 어부들도
 더 이상 고래를 해치지 않으리라
 소금을 모으는 인부는
 더 이상 자신의 상처난 손을 바라보지 않아도 되리라
 
내가 바라는 것은
 이 완벽한 정지 속에서
 당황하지 말 것
 삶이란 바로 그러한 것
 
만일 우리가 우리의 삶을 어디론가 몰고 가는 것에
 그토록 열중하지만 않는다면
 그래서 잠시만이라도 아무것도 안 할 수 있다면
 어쩌면 거대한 침묵이
 이 슬픔을 사라지게 할지도 모른다
 우리가 우리 자신을 결코 이해하지 못하는 이 슬픔을
 
이제 내가 열둘을 세리니
 그대는 침묵하고
 나는 떠날 것이다

https://wonderfulmind.co.kr/pablo-neruda-and-keeping-quiet-the-art-of-connecting-with-kind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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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00 거석문화
거석문화권의 한가운데에 우리 한반도가 우뚝 서 있다. 중국 동북 랴오닌 지방과 한반도. 일본 서부의 큐슈 지방을 망라한 동북아시아에서는 돌멘(고인돌)이 많이 발견되었으며 이 지역을  동북아시아 돌멘권이라는 하나의 거석문화 분포권으로 묶을 수 있다.


p.332 모아이
모아이는 라파누이어로 조각이라는 뜻이라고 설명해준다.

p.348
감히 단언하건대 지구상 어느 곳도 따라잡을 수 없는 수준 높은 완벽한 황금문화다.


p.351 일본, 페루 문화관
리마에는 일본인들이 페루 이주 80주년을 기리기 위해 세운 일본 -페루 문화회관이 있는데 그 2층에 일본인들의 이주사 자료실이 운영되고 있다. 일본이주민들의 유사한 자료실 자료에 의하면 일본인들은 20세기 초 깜차뜨가반도를 경유해 남미에 도래했다고 한다. 1990년 정치 무경험자인 농과대학 출신의 일본인 후예 알베르또 후지모리가 대통령에 당선되어 10년동안이나 권좌를 유지.


p.356 라파엘라르꼬헤레라박물관에 전시된 황금장식 유물

p.359, 369 꾸스꼬(Cuzco)

지형은 마치 퓨마와 같은 형상을 하고 있다.  꾸스꼬에 10명의 한국인이 살고 있으며 향수를 달래기 위해 한국식당 '사랑채'에 자주모인다. 이곳 공과대학은 한국의 지원하에 지어졌다고 한다.

 

p.375~380 잉카 마추픽추
공중도시. 잃어버린 도시. 불가사의한 도시의 유적. 잉카 건축의 특징이 이 마추픽추 유적에 응축되어 있. 태양의 신전 같은 공공건물은 정밀하게 가공한 석재로 짓고 있으나 주택은 돌조각과 자연석을 쌓아올리고 아도베로 틈새를 메우고 있다. 여기에는 약 200명의 많을 때는 약 1000명의 고위층 가족들이
거주하고 있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p.363 치차모라다
전통음료. 옥수수에 파인애플과 레몬 등을 섞은 즙. 식후에 주인은 코카차를 덤으로 서비스한다. 코카는 남미 원산의 관목으로 잎에서 국부 마취제인 코카인을 추출한다.

p.484 세라믹
통상 유라시아 학회에서는 토기. 도기. 자기를 세분하지만 라틴아메리카 고고학계에서는 이를 통틀어 세라믹이라고 부른다. 여기서도 거듭 강조하지만 이곳의 세라믹은 유라시아의 토기는 물론 도기나 자기에 비해 용도나 성형. 제작술에서 훨씬 앞섰다. 이것은 라틴아메리카의 고대 문명을 제대로 이해하는 하나의 키워드가 된다.

사진- 중남미문화원


p.485 잉카문명권
안데스문명군의 통시적 번영 과정을 잘 보여주고 있다. 그런데 안데스문명군의 핵심은 페루를 중심으로 하고 그 북면의 에콰도르와 안데스산맥 중부 일원을 두루 아우르는 잉카 문명이다. 잉카문명은 장기간에 걸쳐 형성되고 발전되어 왔다.


p.504 보떼로
보떼로는 필자가 보기에 그는 구상주의 화가이지 결코 사실주의 화가는 아니다. 그럼에도 그의 작품에는 어딘가 모르게 리얼리즘적 요소가 배어있는 것 같다. 보떼로는 그 리얼리즘적 요소를 감성적 이미지로 변화하는 재간이 출중하다. (정수일)

p.506 문명의 지존. 황금문화
황금박물관(Museo del oro). 알타이 문화는 안데스 황금문화에 비해 저만치 뒤졌다.

p.516~517 황금과 황금문화
지금까지 역사는 황금은 만물의 지보이고 황금문화는 문명의 지존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그래서 동서양을 막론하고 인간은 무릇 최고 최상의 것에 금자를 붙이기에 주저하지 않았다. 황금문화란 자연소재로서의 황금의 가공과 그 가공제품의 특수용도 및 사회적 의미와 영향을 모두 아우른 개념. 보고타 황금박물관이야말로 세계에서 가장 큰 전문 황금박물관이라는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

 

 

파블로 네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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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라르꼬에레라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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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믹 (중남미문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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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박물관(Museo del oro)

#보고타 황금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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