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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누구나 씨가 될 수 있다
이성영 지음 / 지식과감성# / 2025년 6월
평점 :
🌱 **『누구나, 누구나 씨가 될 수 있다』 서평**
※※ 출판사의 서평단 이벤트에 채택되어 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하는 글입니다. ※※
어릴 적, ‘씨앗’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조그마하고 별 볼 일 없는 존재 같다는 생각이 먼저 들곤 했다. 그러나 이 책은 제목부터 새로운 시선을 열어 준다. “누구나, 누구나 씨가 될 수 있다.” 여기서 말하는 ‘씨’는 단순한 씨앗이 아니라, 가능성의 씨앗을 품고 살아가는 모든 사람을 가리킨다.
작가는 씨앗을 심고 키우는 농부의 마음으로 글을 엮어 간다. 작은 말 한마디, 미소 하나, 손 내밈 하나가 누군가의 인생에 씨가 되어 싹을 틔우고, 열매 맺는 이야기들이 곳곳에 담겨 있다. 하루하루를 버티듯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나는 아무것도 아닌 것 같아’라고 느끼는 이들에게, 이 책은 조용히 말한다.
“너도 누군가의 씨앗이었다. 그리고 오늘도 또 다른 씨앗이 될 수 있다.”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무심코 지나치는 순간에도 생명의 연결고리가 숨어 있다는 깨달음이었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 학생을 가르치는 선생님, 동료를 격려하는 친구, 길가에서 인사를 건네는 이웃까지 – 결국 우리는 씨앗을 뿌리고 자라게 하는 삶의 농부들임을 일깨운다.
문장 곳곳이 시처럼 맑고 담백하여, 지친 하루 끝에 한 장씩 펼쳐보아도 좋다. 책장을 덮고 나면, 내가 오늘 심은 씨앗이 무엇인지, 혹은 누군가에게 받은 씨앗을 어떻게 가꾸고 있는지 돌아보게 된다. 스스로 씨가 되고, 또 다른 씨를 전해 주는 일 – 그것이 삶의 가장 아름다운 순환임을 이 책은 따뜻하게 알려 준다.
그러나 책의 내용과는 별개로, 제본 상태는 매우 아쉬웠다. 책을 펼치자마자 페이지가 쉽게 떨어지고 낱장으로 분리되는 문제가 발생했는데, 우리나라 제품이 맞나 하는 의문이 들 정도로 부실한 제본이었다. 근래에 책을 읽으면서 이렇게 쉽게 분리되는 경우는 전혀 경험하지 못했기에, 내용이 훌륭한 만큼 아쉬움이 더 크게 느껴졌다. 출판사에서 꼭 개선해 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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