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돈키호테
김호연 지음 / 나무옆의자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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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돈키호테> 김호연 / 나무옆의자

이 책을 말하기 전에 ‘불편한 편의점’이라는 작품을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베스트 셀러는 물론이며 많은 이들에게 인생작이자 추천 도서로 남은 작품. 2편까지 이어진 인기로 여전히 서점에 가면 가장 잘 보인 곳에 놓인 책이다. 그리고 그 책의 저자 김호연 작가가 새롭게 내놓은 신간이 바로 이 책 ‘나의 돈키호테’다. 사실 이 책은 바로 그 점 하나만으로 읽어볼 가치가 있는 작품이다. 많은 독자들이 기대했고, 기다린 작품. 힐링과 감동을 선사해 준 전작 만큼이나 출간 직후부터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작품이다.

동네에서 쉽게 볼 수 있었던 비디오 가게. 그 시절을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시작부터 추억에 젖어 작품에 푹 빠져 읽을 수 있는 작품이다. 15년의 시간을 오가며 꿈 많던 그 시절 소년 소녀들의 모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제목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듯이 세르반테스의 명작 돈키호테가 이 작품의 모티브가 되었다고 하며 전작과 다르게 시간과 공간을 보다 넓게 사용한 작품으로 역시나 김호연 작가의 필력과 진한 서사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자극적인 현대의 소설에 지친 독자들이라면 편한 마음으로 뭉클한 시선과 함께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작품으로 누구나에게 추천해 줄 수 있는 좋은 힐링 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어린 시절 비디오 가게, 그리고 그 가게를 아지트로 사용하던 중학생들이 등장한다. 그곳은 놀이방이자 공부방이었으며 그들만의 소굴이었다. 그리고 15년이 흐른 어느 날 종적을 감춰버린 추억 속 주인공 아저씨를 찾기 위한 여정이 시작된다. 결코 가볍지 않은 추억과 꿈의 이야기는 모험을 이야기하지만 결국 사람에 대한 이야기로 점차 이어져간다. 꿈, 자유, 희망. 그 시절에는 막연하게 폼을 잡고 멋을 부리던 것들이 이제는 새삼 다르게 다가온다. 커져버린 몸과 나이의 무게와는 다른 현실에 꿈을 잃어버린 게 아닌 잊어버렸다는 사실로 이제는 또 다른 인생을 시작해야 할 때가 아닌지 생각해 본다. 좋은 소설은 자연스레 많은 이들에게 읽힐 수 밖에 없다. 추천은 감동을 낳고 감동은 치유가 가능하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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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입문을 위한 최소한의 동양 철학사 : 인물편 - 요즘 세대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동양 대표 철학자 17인
신성권 지음 / 하늘아래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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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의 동양 철학사 : 인물편> 반드시 알아야 할 동양 대표 철학자 17인

철학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어쩐지 긴 머리에 가방을 메고 말수 적은 한 남자가 정처 없이 텅빈 거리를 걷고 있는 장면이 떠오른다. 개인적인 이미지라 물론 다르겠지만 고민이 가득하고 생각이 많은 사람의 이미지로 철학은 대충 대변되는 학문이긴하다. 지극히 어렵고 고리타분하며 도무지 알고 싶어도 쉽게 이해할 수 없는 학문으로 특별한 이들에게만 허락된 것이 바로 철학이 아닌가하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조금만 관심을 갖고 들여다보면 철학은 인간의 정신적 활동에 밀접한 학문이며 우리의 일상 어디에도 적용할 수 있는 진리라 할 수 있다. 어렵고 딱딱한 첫걸음을 지나 시선을 두고 차근차근 나아가면 개인적인 정신 수양과 사회를 이해하는 것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은 철학을 보다 쉽고 재미있게 접근하기 위해 청소년과 초보 입문자를 위해 쓰여진 책이다.

몇해전 철학과 관련된 도서가 베스트셀러에 오른 적이 있었는데 당시 많은 사람들이 철학을 새롭게 이미지 정비 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제는 보다 정통적이고 본질적인 철학을 알아보고자 한다. 인류의 역사와 문화에 영향이 큰 철학자들로 선정한 이 책의 저자는 그들의 핵심 사상을 잘 정리하였으며 이 책으로 하여금 철학사 전체를 이해할 수 있게 구성하였다고 한다. 우리 나라는 물론 지금 우리의 삶에도 적용할 수 있을만한 내용으로 동양 철학자 17인을 선정하여 그들의 사상은 물론 삶과 인생도 함께 실었다. 낯선 이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학창시절 우리가 듣고 본 철학자들이며 어렴풋하게나마 기억 저편에 자리하고 있는 이들이다. 개인적으로 거부감을 걷어내고 철학이라는 학문이 아닌 현실의 이해와 나의 정신 수양을 위해 한번 쯤 읽어보기를 권하는 책이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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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힐링 컬러링북 : 추억에 물들다 (스프링) - 마음에 색을 입히는 명상의 시간, 힐링 배경 음악 제공 QR코드 시니어 힐링 컬러링북
베이직콘텐츠랩 지음, 김현경 그림 / 베이직북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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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힐링 컬러링북 추억에 물들다> 마음에 색을 입히는 명상의 시간

컬리링북은 코로나19를 기점으로 폐쇄적이고 닫혀버린 현실에 지친이들에게 많은 위로를 주었다. 당시 많은 인기를 끌었고, 나 역시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컬러링북 몇권을 접했던 기억이 난다. 화려한 그림과 익숙한 명장면이 가득한 책들도 있었고, 하나씩 채워가는 재미와 힐링을 얻었지만 어쩐지 남의 것과 같은 느낌이 남은 것도 사실. 그리고 젊은 이들과 어린 친구들을 타겟으로만 하는 것 같아 아쉬웠던 기억도 난다. 이 책은 제목부터 시니어 힐링 컬리링북인데 추억에 물들다 라는 이름처럼 우리의 아련한 추억을 되살리는 그림들로 가득하다.

일반적인 독자들보다는 부모님 세대를 마주하고 있는 책이다. 말이 시니어 힐링이지 누가 되었든 아련한 과거 추억의 그림들을 마주하고 있자니 오래전 기억 속 장면이 아니더라도 과거의 어느 한때였던 것만 같아 부모님의 오래전 사진을 보고 있는 기분마저 든다. 컬러링북은 조금씩 채워가며 마음을 채워가는 작업인데 이 책은 나와 부모님, 그리고 아이들과 함께 과거 이야기를 하며 한 장씩 채우며 이야기도 이어가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

어쩌면 연세가 든 어른들에게 컬러링북이 더 필요한지도 모르겠다. 미술을 통한 근육발달은 물론 스트레스 해소와 명상, 성취감이나 긴장 완화를 통해 심신의 건강을 찾을 수 있을 것이기에. 부모님에게 선물해도 좋고, 컬러링북을 들고 찾아되어 함께 하는 시간을 가져도 좋을 것 같다. 아니면 이제 막 그림 그리기에 재미를 붙인 어린 손자, 아이들과 함께 색을 채워가는 시간을 가져도 좋을 것 같다. 과거의 추억을 더듬을 수 있는 그림을 보며 현재의 추억을 만들어 가는 시간. 그것이 바로 이 시니어 힐링 컬러링북으로 또 다른 추억에 물들 수 있는 방법이 아닌가 싶다. 소중한 어른들에게 좋은 선물이 될 것 같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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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감 - 손절을 익절로 만드는 한 끗 차이,
알렉스 강 지음 / 스마트비즈니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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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절을 익절로 만드는 한 끗 차이, 투자의 감> 주식투자로 돈 버는 사람들의 1% 특별함

주식투자로 돈 벌었다는 사람들은 책이나 인터넷, 뉴스에 종종 등장한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은 우리 주변에 존재하지 않는다. 혹시 숨기는 것일까? 아니면 일개 개미이기에 수익을 얻지 못하는 것일까? 사실 현실적으로 후자에 가깝다. 익절을 한 금액보다 손절 금액이 훨씬 클 것이고, 투자를 이어간 시간을 계산해보면 그 수익은 사실 손실에 가깝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혹자는 주식투자가 기울어진 운동장이기에 개미는 그들을 이길 수 없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그 운동장에서 수익을 얻는 이들, 고수의 노하우를 개미가 알게 된다면 결과는 어떻게 달라질까?

많은 책들이 주식 투자에 관한 이론과 자세, 그 방법들을 알려주고 있다. 투자를 막 시작했거나 도무지 수익이 나지 않는 이들은 그런 책을 통해 자신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고수들을 따라하려고 애쓴다. 하지만 세상에 고수는 미리 정해진 듯 더 이상 숫자를 늘리지 않고 그들만의 리그를 이어가는 듯 하다. 이 책 역시 완전한 투자 방법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완벽한 지침서가 없다고 인정한다. 이것을 학문적으로나 어떤 방식으로든 예측할 수 있다면 그는 사기꾼이거나 바보라 지칭하며 인간이 할 수 없는 분야임을 말하고 있다. 하지만 다음의 말로 오랜 경험을 통해 이른바 손가락 끝 감각이라는 스킬을 습득하면 남과다른 투자의 감각을 가질 수 있다고 한다.

우리가 운동을 배우고 뭔가를 습득해 나갈 때 흔히 감 잡았다라는 말을 사용하듯이 주식투자에도 투자의 감이라는 게 존재한다는 것이다. 투자의 감은 먼저 기본 지식을 풍부하게 쌓은 후 시도해 볼 수 있는 영역이다. 지식의 완성을 하는데 있어 필수 단계로 지금 시점에 투자의 거장으로 불리우는 사람들이 갖고 있는 감의 영역을 결코 무시할 수 없으며 바로 그 감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 나간다. 과거의 사례, 차트와 결과를 통한 내용으로 주식 시장을 파악하고 공부하며 이후 어떤 방향으로 나아갔는지 차근차근 알려주고 그것에 대한 감을 익히도록 도와준다. 많은 사례를 보고 나만의 감을 어떻게 만들어 나갈 수 있는지, 어쩐지 투자의 감이 개미를 또 다른 위치로 상승 시켜줄 것만 같은 기대감이 생기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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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두기 - 2024년 제47회 이상문학상 작품집
조경란 외 지음 / 문학사상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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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두기 제 47회 이상문학상 작품집 2024> 문학사상

매년 챙겨보지는 못했지만 어느덧 이상문학상 작품집이 47회를 맞이했다는 사실이 책을 받아본 순간부터 놀랍게 다가온다. 그간 내가 읽은 작품만 수십편이고, 그중 아직도 기억나는 작품들이 몇몇 있는데. 책꽂이에 꽂혀있는 이상문학상 작품집보다 훨씬 많은 작품집이 이미 세상에 나왔고 그들중 다수가 여전히 훌륭한 작품을 쓰는 작가로 존재한다는 것이 새삼 대단하게 다가온다. 작품을 읽기 전부터 이름만으로도 대단한 작가들이 이번 작품집에 자리를 차지했다. 대상 수상작인 조경란 작가의 일러두기야 당연히 훌륭하지만 그 외 우수작들도 상당히 재미있고 좋은 작품들이 많다.

보통 1월 초에 발간되던 작품집이 올해는 5월에야 만나볼 수 있게 되었는데, 겨울에 받아보는 것도 좋지만 따뜻한 봄을 막 지나 여름으로 접어드는 시기에 읽게 되는 맛도 나쁘지 않다. 대상 수상작품인 일러두기는 특별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닌 평범한 우리 인물들의 이야기다. 서민이라 불리우는 그들의 삶을 통해 보여지는 모습들은 작가의 시선이 따뜻하고 섬세함을 독자도 분명히 느낄 수 있는 작품이었다. 변두리의 삶을 사는 이웃들이 겪는 생활상은 주인공의 시선과 내면의 변화를 통해 독자에게 전달된다. 분명히 복수를 말하고 있지만 결국 그것은 내면의 상처이며 스스로 치유하고픈 욕망이었는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보다 절절히 보여주는 좋은 작품이었다. 잘은 모르지만 대상의 이유를 보여주는 작품이었음은 분명해 보인다.

언제나 작품집은 다양한 작가의 다양한 작품을 볼 수 있음에 보통의 장편 소설과는 또 다른 재미와 감동을 가져다 준다. 짧지만 그 안에 합축된 주제와 작가들의 생각은 각각마다 또 다른 경험으로 다가 오는 듯 하다. 특히나 여타의 공모전 작품집 보다 이상문학상만의 권위있고 제대로 갖춰진 작품집을 찾아보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트렌드를 넘어 깊이를 추구하는 소설들이 가득한 이번 작품집, 상당히 만족스럽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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