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아카몰레 & 토마토살사

 

오늘은 이걸 만들어 보았다. 마침 집에 아보카도와 토마토 그리고 나쵸칩이 우연처럼 있었으므로 우리집 냉장고엔 아보카도가 그리 자주는 없는데 며칠전 아는 지인에게 아보카도를 선물로 받았었다. 내 입엔 아보카도는 한없이 느끼한 그래도 우유와 설탕을 넣고 갈면 너무나 환상적인 맛을 자랑하는 그런 과일인지 뭔지에 속해있었다. 그런데 아보카도가 토마토살사와 함께 나쵸칩에 얹혀

지는 순간 입안에서 맛인지 침인지 출렁했다...그리고 멈추지 않는 중독성 가득한 맛.

내일은 이책의 설명대로 우유와 약간의 레몬즙을 이용해 리코타치즈를 만들어 병아리콩과 리코타치즈를 조금식 뜯어 샐러드를 만들어 볼 참이다. 남은 리코타 치즈를 명란젓을 넣은 화이트크림 파스타에도 넣어볼 생각이다. 줄기콩도 마트에서 사야겠다. 이렇게 나는 매번 똑같은 하루 내일 오늘 모레가 계속 되겠지만 그 날마다의 아침 점심 저녁을 기대한다.

사는 것은 그야말로 먹는 것이다. 먹어야 살고 먹지 않으면 언젠가는 굶어죽게 된다. 이 책의 저자는 누군가 자신의 작은 부엌에서 만든 요리를 먹고 힘을 내어준다면 또는 맛있어해준다면 그 하나의 기쁨으로 요리를 만든다고 했다. 그 하나가 자신의 꿈이라고 말하는 그녀가 참 멋있었다.

그녀가 아이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이를 키우고 부모가 된 후에 너무나 바쁜 와중 설거지에 빨레 청소 각종 집안일 먹고 사는 일 등등을  해결하면서 이게 사는 건가 하고 생각했었다.

그러면서 싼 비엔나소세지를 그냥 물에 데쳐서 후라이팬에 구워주던게 다였는데 이 책을 보고

내가 모르는 드넓은 세계를 아이에게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크레페반죽을 파스타처럼 썰어먹어 오렌지쥬스에 졸여먹는 페투치네 수제트 너무나 환상적이였다.

저자의 블로그에는 책에 빠져있는 더 자세하게 가르쳐 주고 싶은 요리 팁들을 정리해 올려놓기도

했다. 국자 반죽체로 튀겨먹는 지중해 새우튀김 하며 요리를 그리고 사람을 아끼는 마음을 가진

그녀가 쓴 요리책 다웠고 구하기 어려운 재료가 있는 것도 아니고 정말 케밥이라던지 유용하고 실생활에서 보지 못한 많은 따뜻한 레시피들이 가득했다. 그녀가 만드는 요리를 먹는 행복한 남자와 아이는 참 기쁘겠다는 생각도 함께했다. 일에 쫓기느라 비엔나소시지로 요리해줬던 라면을 끓여줬던

내 못난 손을 탓하면서 따뜻한 부엌 그리고 따뜻한 마음으로 내가 아는 사람들에게 사람 온기 가득한 세계의 군것질 요리를 하나 하나씩 선물해 주고 싶다.

 

이 책은 수천권이나 되는 내 책장속에서 자주 읽혀질 거 같았다. 주말이면 게으른 몸을 부지런하게 바꿔 줄 책을 찾아 진심으로 기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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