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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의 여왕 ㅣ 백 번째 여왕 시리즈 4
에밀리 킹 지음, 윤동준 옮김 / 에이치 / 2019년 4월
평점 :
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처음에 에밀리 킹의 <백 번째 여왕>을 읽었을 땐, 이 소설이 4권이나 되는 시리즈일 줄은 예상도 못 했습니다. 최근에 본 책들 대부분이 단권이다보니 장편에 대한 부담감이 있어 총4권짜리 시리즈란 걸 알았다면 시작을 안 했을지도 모릅니다^^;
여하튼 시리즈의 첫 번째인 <백 번째 여왕>을 시작으로 다음 권인 <불의 여왕>, <악의 여왕>, 그리고 마지막인 <전사의 여왕>에 이르기까지 4권에 걸쳐 칼린다의 여정을 함께 했는데요, 역시 마지막 권이어서인지 <전사의 여왕>이 가장 흥미진진했던 것 같습니다.
<아래 내용부터는 스포가 있습니다>
칼린다 일행은 악마 쿠르와의 대결에서 승리하지만, 쿠르는 데븐을 호수 밑 지하세계로 끌고가버립니다. 당연히 데븐이 죽었을 것이라고 생각한 칼린다는 매일을 슬픔에 잠겨 지냅니다. 그러던 중 죽은 줄로만 알았던 데븐이 칼린다의 혼불을 보고 어둠이 내리는 밤에만 칼린다를 찾아옵니다. 하지만 산 사람은 저승에 머물 수 없는 법, 쇠약해져가는 데븐을 하루빨리 구하기 위해 칼린다는 직접 저승으로 가겠다는 결심을 하게 됩니다. 저승을 찾아 간 이난나 전설에 따라, 칼린다 역시 데븐을 구해 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 방법이 만만치 않습니다. 틴리의 마을에 찾아 간 칼린다는 틴리의 할머니로부터 저승을 찾아가는 방법을 알게 되고, 불의 신 엔릴과 함께 7개의 관문을 통과하기 위한 여정을 시작하게 됩니다.
불의 신 엔릴이 칼린다 앞에 나타났을 땐 깜짝 놀랐습니다. 신이 인간의 모습으로 나타난 것도 놀라웠지만 칼린다를 선뜻 도와준다고 했거든요. 물론 엔릴이 칼린다에게 원하는 것이 있긴 했지만요. 칼린다는 엔릴과 함께 7개의 관문을 함께 헤쳐가며 데븐이 있는 곳을 향합니다. 여러 우여곡절이 있긴 했지만 다행히 칼린다는 데븐을 되찾고 해피엔딩으로 끝납니다.
타렉의 라니로 선택되어 그녀에게 닥치는 난관을 헤쳐나가는 동안, 칼린다는 점점 강인한 여전사가 되어 갑니다. 앞이 보이지 않는 것 같은 시련도 그녀는 꿋꿋이 이겨나가지요. 오랜만에 본 4권이나 되는 장편소설이었지만, 한 권 한 권 나올 때마다 재밌게 봤습니다. 섬세한 묘사가 마치 영화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나중이라도 영화화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