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가 엄마와 이모의 반응을 머릿속으로 비교하다가, 이모가 문득 지적한 "엄마는 이제 없는데 왜 엄마의 반응을 신경쓰는지 모르겠다"라는 말에 부재의 존재감을 묵직하게 깨닫는 전개가 좋았다. 야마시타 토모코는 이런 일상적 비일상의 날카로운 경계를 잘 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