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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하다고 꿈조차 가난할 수는 없다
김현근 지음 / 사회평론 / 2006년 5월
평점 :
여느 아침처럼 조간신문을 펼쳐들고 반사적으로 티비의 전원을 켰을때 이 아이가 있었다
이 사람..이분이라 하기에는 내겐 너무 어린 그대(?)이기에 어쨌든 이자(?)와 그의모친에 대한 인터뷰인듯 하다
처음 책이 나왔을때 '과외한번 안하고 교과서만 봤어요' 하는 수능만점자들의 틀에박힌 공부방법조언쯤으로 여겼기에 그렇게 스쳐지나갔다
그렇다고 오늘방송에서 큰 감동을 받았다는것도 아니지만,
때마침 갔던 서점에서 눈에 띄기에 '그래 어디 어떻게 했는지 한번 보자' 식으로 집어들었고 그렇게 단숨에 넘겨버렸다
감수성도 역치에 닿은것일까?대단한 감동은 없으나 짤막한 채찍은 주어진다
과거 홍정욱의 '7막7장'을 읽고 유학의 꿈을 키웠다는 그와 비슷한 시기에 같은 책을 읽고도 부러움만을 지닌채 담넘어 불구경하듯 남의 인생으로쯤으로 치부하였던 나..
그리고 오버랩되는 현재의 두 독자의 모습
아직은 미래라는 시간이 남아있기에 좌절은 잠시 보류를 해두고 딴지를 걸자면
책의 중간중간 자신의 출신고인 한국영재과학고와 프린스턴대학교에 대한 자랑등이 넘쳐나
주목받아 마땅할 그 아이의 경험과 노력은 잠시 가려지기도 하는 듯 하나 그것은 아직은 어린 아이의 표현력부족쯤으로 눈감아줄수도 있을법하다
얼마전 신문에서 "개천에서 용난다"가 아닌 "개천에서 용쓴다"는 풍자기사를 보았다
공공연한 사실이이지만,이젠 교육수준에서조차 강남과 강북이라는 지역편차를 극복하지 못하는 마당에 유복하지않은 가정환경과 결코 수재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99%의 노력으로 이뤄낸 결실에 대해 이아이의 자부심은 자랑할만하지 않을까싶다
알고는 있되 실행에 옮기지 못하는 자들이 아직은 많고,할수는 있되 자신을 이겨낼수 있는 의지와 집중력을 가진자가 아직은 적기 때문이렸다
세상의 잣대에 내자신을 올려놓고 그냥 그렇게 남들이 하는데로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속된말로 묻어가는 인생이 되고싶지않지만,
현실에서 내 다리를 놓아주지 않는것들이 많고
이상에선 갈길이 너무나 멀다고 불평만 하고 있는건 아닌지 현재의 도태모드를 부디 짧은시간안에 털어버리고
초연히 다시 삶의 노를 저어갈수 있는 내가 되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