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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냐의 유령 ㅣ 에프 그래픽 컬렉션
베라 브로스골 지음, 원지인 옮김 / F(에프) / 2019년 2월
평점 :
자기 자신을 사랑하자
이 책은 아냐라는 청소년이 자기 학교 남학생을 사랑하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를 쓴 책이다.
이 아이는 러시아 이민자로서 6살때 미국 사립학교로 이민을 왔다.
올 때부터 이민자라는 신분으로 인해 특별한 억양을 갖게 되었고 이것이 아이들로 하여금 괴롭여야하는 이유가 된다.
그러다 최근 들어 발음도 고치면서 조금씩 그 사회에 적응해 나가는 그런 아이다.
아냐에게 어느 날 사랑이 찾아온다.
같은 학교 남학생을 짝사랑하게 되는데
그는 모든 여자들에게 인기있는 숀이란 남학생이다.
이 남학생에겐 너무나 이쁜 엘리자베스라는 여자친구도 있다.
어느 날 아냐는 동굴에 빠지게 되고
그 곳에서 시체와 함께 있는 유령을 발견하게 된다.
유령은 자신을 탈출시켜주면 그녀가 원하는 것을 들어준다고 했지만 그녀는 거절하고 그 동굴에서 탈출한다.
하지만 어찌 된 일인지 집에 도착했을 때 유령이 그 곳에도 있는 것이 아닌가?
알고보니 이 유령은 자신의 뼈를 아냐의 가방에 옮겨 담아 아냐의 집에까지 들어오게 된 것이다.
그 후 아냐와 유령은 한 몸처럼 움직이게 된다.
이 책의 핵심이 바로 이것이다.
아냐가 유령이고 유령이 또한 아냐이다.
유령은 아냐외엔 어떤 사람 눈에도 띄지 않는다는 점을 이용해 아냐가 원하는 것들을 들어주게 된다.
시험 성적을 올려주고
좋아하는 남자와 함께 차를 타게 해 주고 파티에 가게 해 준다.
또한 파티에서 인싸가 되게도 해준다.
하지만 자기가 좋아하는 남자와 친구의 실체를 알고 난 후
그동안 자기 자신을 옮매였던 것들의 정체를 비로소 보게 된다.
그것은 바로 낮은 자존감이라는 굴레였다.
이것을 아냐는 벗어나게 된다.
그리고 유령 역시 그 굴레를 벗어나 하늘로 떠나게 된다.
이 책은 청소년이 자주 겪게 되는 낮은 자존감의 문제를
만화로 재미있게 표현한 그래픽 노블 작품이다.
이 책의 주인공인 아냐는 사실 저자 자신이다.
저자 역시 이민자로서 여러가지 일들을 겪게 되었고 이것을 저자는 아냐에게 투영하게 된 것이다.
중간에 살짝 반전도 존재하고
마지막에 결말 역시 명쾌하게 제시되어 있어
청소년들이 읽으면 재미있으면서 교훈이 되는 그런 책이다.
과거의 낮은 자존감의 존재였던 유령
현재의 낮은 자존감의 존재인 아냐
그렇다면 당신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