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방구 아저씨 - 좌충우돌 자영업 생존기
마정건 지음 / 청년정신 / 2019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자영업자 그들의 이야기


최근 인기있는 프로그램 중 하나를 꼽으라면 '골목식당'이 아닐까 싶다.

골목상권을 살리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지금도 많은 사람들의 응원을 받고 있는 그런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을 보면 많은 사람들이 준비없이 자영업에 뛰어든 것을 볼 수 있다.

그래서 어려움을 겪게 되고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서 도움을 받게 되는 것이다.

미디어의 위력을 이들은 체험하게 되는 것이다.


비단 식당 뿐 아니라 모든 자영업자들은 요즘 어렵다는 이야기를 달고 산다.

경제도 어려울 뿐 아니라 앞서 언급했듯이 준비없이 갑작스럽게 맞이하는 명퇴가 이들을 구석으로 몰고 있다.

20대에 취직해서 40대 초중반까지 회사에 다니다보면 회사에선 신입들을 받기 위해

명예퇴직을 권유하거나 일방적으로 그만두게 한다.


40대 후반. 20년동안 회사에 몸바쳐서 일하느라 다른 것들은 눈돌릴 틈도 없었던 그들은

갑작스러운 퇴직에 어찌할 바를 알지 못한 채 가족을 부양해야 한다는 짐을 짊어지게 된다.

이제 중학생, 고등학생이 된 아이들을 바라보며 하루 하루 고민하다 남들도 다 하는 자영업에 뛰어드는 것이다.

문제는 이 때까지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 역시 이런 루트를 거친 사람이다.

그의 나이 50대 후반

생각지도 않았던 문방구를 인수하여 운영하게 되었고 5년이 되었다.


이 책은 그가 5년동안 겪었던 일들을 담담히 쓴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면 지금 자영업자들이 겪는 것들을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다.

손님을 감시해야 하는 그들의 고충이라던지, 감작스럽게 보증금이나 월세를 올려달라고 하는 주인과의 만남,

다른 일을 하는 게 낮지 않을까 하는 생각, 언제쯤 이 상황이 나아질까 하는 막연한 생각등

이 책에는 이런 것들이 가감없이 들어가 있다.


사실 지금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자영업에 뛰어드는 근본 원인은

앞서 언급했듯이 40대가 되면 자연스럽게 물러나게 되는 회사의 흐름이 아닐까 싶다.


그나마 뭔가 준비할 시간이 있으면 좋겠지만

그동안 회사에 목숨거느라 그런 시간을 가질수도 없었다.

그러다 물러나게 된 것이다.

아무 준비없이.


그래서 이 책은 이야기한다.

정년 보장이 분명 보장되어야 하며

정책이 시행될 때 자영업자들을 생각해 정책이 시행되어야 한다고.


문방구 아저씨들이 사라지고 있다.

10여년 전만 하더라도 학교 앞에 8-9개는 있던 문방구가 지금은 한 군데도 없는 학교도 많이 있다.


우리 주변에 있는 자영업자들을 바라보자.

이들은 어느 누군가의 아버지이며 어머니이며 자녀들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