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졸업여행 - 과학X추리 서바이벌 과학X추리
윤자영 지음, 이경석 그림 / 탐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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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과 추리의 절묘한 결합


졸업여행을 떠났다.

들뜬 마음에 소란도 떨어보고 사진도 찍으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선생님은 전 날 피곤하셨는지 잠을 청하셨다.


그런데 그 차가 갑자기 산을 오르다 굴러 떨어졌다.

그리고 어딘지 알지 못하는 곳에 불시착한다.

담임 선생님은 머리가 다쳐 누워계시고 여딘지도 모르는 곳에서 아이들끼리 생존해 나가야 한다.


과연 무사할 수 있을까?

그리고 이 곳은 어디이며 탈출할 수 있을까?


이 책은 과학의 어려운 원리를 추리라는 장치를 이용해

쉽게 설명하면서 머리 속에서 이해하게끔 해주는 그런 책이다.


실제 저자는 과학 선생님으로 제자들과 함께

과학 원리를 담은 추리 책을 쓰기도 했다.

이런 저자의 실력이 이 책에서 십분 발휘된다.


이 책에는 지구과학과 생물과 화학 등 과학의 여러 분야가 뒤섞여 나온다.

이런 과학적 사실을 바탕으로 추리해 나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 책의 주인공은 과학충 삼총사이다.

이름은 경호, 창훈, 영상. 과학적 사실을 바탕으로 추리해 나가는 것을 즐기는 그런 친구들이다.


이들의 첫 등장은 여자 화장실이다.

여자 화장실에 누가 큰 변을 본 사건(?)을 이들은 변을 자세히 살펴보는 수고를 해가며 해결해 나간다.

이로 인해 그들은 담임의 신임을 얻게 되고 그런 상황에서 졸업여행을 떠난 것이다.

그리고 갑작스런 큰 사고를 당하게 된다.


이 책은 바로 여기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한다.

별을 보고 위치를 파악하고 나무의 종류를 보고 장소를 파악하고 시간차를 이용해서 멧돼지를 잡는 등

이들 삼총사의 활약은 날이 갈수록 높아져 가고 마지막엔

이 곳에서 탈출하는 것 까지 해결하게 된다.


이 책은 블랙홀과 화이트홀의 개념이 이 책의 첫 출발점이다.

아마 청소년들을 블랙홀과 화이트홀 사이의 통로로 설명하고자 했던 것 같다.

사춘기를 통과하고 졸업을 하게 되는 일련의 과정을 블랙홀과 화이트홀로 설명한 것 같다.


청소년의 삶은 어쩌면 이들의 마주했던 장소가 아닐까?

이 곳이 어딘지도 모르는 바로 그 곳. 그 곳에서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 바로 청소년기의 삶이 아닐까 싶다.

그런 상황에서 친구들과 한 마음이 되어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상황 속에서

이들은 큰 홀을 통과하는 의식을 거치게 되는 것이다.

아마 이것을 이 작품을 통해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다.


과학이라는 소재와 추리라는 소재. 그리고 청소년이라는 대상까지

이 책은 너무나 잘 녹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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