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가고 있어 - 거리 위 아이들을 향한 양떼 목사의 마음
이요셉 지음 / 두란노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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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사는 새벽기도를 해야 돼. 새벽 기도를. 자네 새벽기도는 하고 있나? (p 72)


돈도 잃고 녀석도 잃게 될 것이며 녀석은 그 사소한 잘못 하나에 예수를 만날 기회를 또 잃게 될 것이다 (p 169)


많은 생각을 하게 된 책이다.

나 역시 비슷한 사역을 지금까지 해 나가면서 경험되어진 일들을

다시 책을 통해서 보는 듯 하다.


사실 저자 목사님을 몇 번 만나뵀었고 캠프나 이런 부분에 몇 번 참여했기에

이 책을 사실 읽기 싫었었다.

나의 부족함이 여실히 보일 것이기에. 이 분의 이런 열정이 많이 사라진 나 자신과 마주할 자신이 없어서.

하지만 서평 책이기에 읽어내려 갔고 나와 비슷한 부분에선 많이 공감하였고

나보다 더 열정적인 모습에선 나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 하고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다.


앞선 두 문장을 뽑아 보았다.

사실 나 역시 경험했던 문장들이기 때문이다.

기독교인은 이래야 하며 특별히 목회자는 이래야 한다는 규칙들이 있다.

그 중에 하나가 있다면 새벽 예배이고 또 하나는 11시 대 예배이다.


나는 사실 2가지 다 못한다.

새벽예배든 11시 대 예배든 아이들이 밤에 술을 먹고 늦게자서 나도 늦게 자고 그래서

새벽예배는 오전 예배로 대체했고

11시 대예배는 저녁 예배로 드리고 있다.


두 번째 문장 역시 나 역시 많은 갈등을 낳은 문장이다.

돈이냐? 아이냐? 사실 당연히 아이인데 내 자신은 어쩔 땐 돈을 선택하기도 한다는 부끄러운 고백을 할 수 밖에 없다.


하나님의 사랑을 전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놓쳐본 나에게

저 문장이 참 마음에 와 닿았고 참 찔렸다.


글에도 밝혔지만 청소년 사역은 참 별거 없다.

그냥 나가면 된다.

그럼 마주하는 사람들이 다 청소년이다.

특히 심야에 나가면 거의 다 청소년 혹은 술취한 아저씨들이다.

하면 되는데 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힘들기 때문이다.


어떻게 하면 할 수 있고 잘 할 수 있을까?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해 보았다.

바로 예수님처럼 완전히 낮아져야 될 것 같다.

그리고 이 책에서도 말하듯이 예수님을 완전히 사랑하면 그 분을 닮고 싶어 예수님처럼 완전히 낮아질 수 있지 않을까?


이 책을 읽었으니 이제 기도해야겠다.

책을 읽은 것이 헛되지 않기위해.

진짜 아이들을 사랑할 수 있게 해 달라고.

그리고 진짜 예수님을 사랑할 수 있게 해 달라고.

마지막으로 진짜 예수님처럼 낮아지고 낮아지고 낮아질 수 있게 해 달라고.


그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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