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단 한 권뿐인 시집 특서 청소년문학 6
박상률 지음 / 특별한서재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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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에도 실린 청소년 소설

 

이 책은 청소년의 아픔에 초점을 맞춰 쓴 책이다.

 

이 책이 주목받는 이유는 이 책의 내용이 결코 허구가 아니기 때문이다.

부모의 간섭을 벗어나고 싶은 아이

첫사랑을 잊지 못하고 있는 아이

갑자기 어려워진 가정 형편에 가장이 되어야 하는 아이

왕따의 피해를 입는 아이

동성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끼는 아이

부모에게 관심을 받지 못하는 아이

 

사실 지금의 아이들의 모습의 축소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나 하나 살펴본다면

 

요즘 인기있는 SKY 캐슬의 책 버전인 이제 됐어?

이 편에서 주목할 점은 엄마의 욕심이 사실 엄마의 불만에서 비롯되었다는 점이다.

못난 남편을 만났다는 자책이 딸의 간섭으로 변형된 것이다.

굉장히 사실적인 묘사가 아닐 수 없다.

사실 그렇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부모는 자신가 다른 인격체로 자녀를 대해야 하는 것이다.

 

'세상의 단 한 권 뿐인 시집'은 풋풋한 첫 사랑과 반전이 있는 글이다.

특히 이 편에선 '글자가 책에 묶여 있었다'라는 표현이 참 맘에 들었다.

글자에 투영된 그녀를 향한 마음이 오랜 시간이 지난 후 봉인해제된 것이다.

풋풋한 첫사랑의 감정을 만날 수 있다.

 

'가장의 자격'은 사실 많은 아이들로 부터 볼 수 있는 모습이다.

지금도 한 가정의 가장이 되어 일하는 친구들이 많기 때문이다.

이 편에서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스스로 조금씩 포기해 나가는 주인공의 모습이다.

가정 형편이 안되니 당연히 누려야 할 것들을 조금씩 포기해 나가는 모습이 지금 현실과 많이 닮아있다.

 

'눈을 감는다'는 '소년이 온다'라는 책과 많이 흡사한 책으로

5.18을 다뤘다는 점과 남아 있는 자의 아픔을 다뤘다는 점에서 비슷한 책으로 볼 수 있다.

이 편에선 왕따를 당하는 학생의 마음의 변화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데

처음엔 반항도 하곤 하지만 나중에 가서는 포기하게 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것 역시 굉장히 사실적인 묘사라 할 수 있다.

 

동성애의 코드가 들어간 '너는 깊다'는

한 여학생이 여선생님을 흠모하는 상황의 묘사가 굉장히 탁월하다고 볼 수 있다.

특별히 질투를 느끼는 모습에선 충분히 그럴 수도 있겠다 싶어 고개가 끄덕거려졌다.

 

'국민건강영양보급업자가 낚지 못한 것'이라는 독특한 제목의 편은

잘못된 일을 하면서 자녀가 잘못된 길로 가지 않길 바래선 안된다는 교훈을

굉장히 짧은 내용에 담아서 굉장히 흥미롭게 볼 수 있었다.

 

이 여섯 이야기의 공통점은 청소년의 아픔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했다.

필요한 아픔이라면 겪어야 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아픔을 주어선 안된다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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