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해, 아직도 나를 알아가는 중이라서
연분도련 지음 / 세종(세종서적)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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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찾아서

 

우리 모두는 행복하길 원한다. 인간관계 역시 행복해지기 위해 하는 것이다. 그런데 행복하지 않다. 군중속의 고독이란 말도 있다. SNS 지옥이란 말도 있다. 그래서 관계도 다 끊고 혼자 살아보기도 한다. 그런데도 행복하지 않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그런 현대인들이다. 나 역시 그런 현대인중에 하나이다. 그런 와중에 이 책을 만났다. 그리고 나의 고민이 어느 정도 해결되었다.

 

책 제목이 재미있다. 그림도 재미있다. 이 책은 연분도련(절대 사주팔자와 관계없다)이 자신의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을 재미있는 그림과 글로 나타낸 책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을 읽다보면 많은 부분에 있어서 공감하게 된다. 

 

카톡이 99개나 와 있지만 외로움을 느끼는 현대인

남에게 기쁨이 되기 위해 자신을 저주해야 하는 현대인

다른 사람의 말을 듣는 것 같지만 내 할 말을 생각하는 현대인

내 행복의 방법을 다른 사람들에게 강요하는 현대인

아무 약속도 없지만 칼퇴를 하고 싶은 현대인

소확행을 부르짖지만 정작 행복을 잃어버린 현대인

 

특히 공감갔던 부분은 다른 사람에게 맞춰사는 우리네 모습이었다. 기쁘지 않아도 기쁜 척하고 슬프지 않아도 슬픈 척하며 하기 싫어도 좋은 척 하는 우리네 모습을 이 책은 만화와 글을 통해 잘 묘사해주고 있다.

 

그러면서 진짜 나의 모습을 잃어버리고 내 진짜 모습이 나올라치면 나를 미워하고 때리고 비난해서라도 내 모습을 감춰야하는 우리네 모습. 나를 미워해야만 하는 악순환. 이 책은 이 부분을 잘 묘사해주고 있다.

 

바로 앞서 언급한 그 모습이다. 나를 잃어버렸기에 행복하지 않은 것이다. 내 자신이 없는데 아무리 많은 것을 소유했다고 행복할까? 내 자신이 없는데 아무리 SNS에 친구가 1000명이 된다고 행복할까? 있는 모습 그대로의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이 없이 과장되고 꾸며진 내 모습을 사랑하는 사람 1000명이 무슨 소용일까? 이 책은 바로 이 부분을 지적해 주고 있다.

 

그림이 글과 같이 있기 때문에 책을 읽어나가는 것에 있어서 그리 부담스럽지 않고 누구든지 쉽게 읽어내려갈 수 있다.

 

나 조차도 나를 모른다. (나를 잃어버렸다)

그래서 말한다.

미안해 아직도 나를 알아가는 중이라서.. (나를 있는 모습 그대로 사랑해 줄 자신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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