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s 마스 - 화성의 생명체를 찾아서
데이비드 와인트롭 지음, 홍경탁 옮김 / 예문아카이브 / 2018년 11월
평점 :
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인간의 상상력이 만들어 낸 천문학적인 연구


예전에 TV 전파왕국이란 프로그램이 있었다. 그 날 방송의 주제는 외계인이었고 거리로 나가 시민들에게 외계인의 존재를 믿는지에 대한 인터뷰를 했다. 어린 나는 흥미롭게 그 방송을 보다가 깜짝 놀랐다. 그 방송에 아버지가 나오셨기 때문이다. 알고보니 아버지가 퇴근할 때 방송국 카메라가 왔었고 외계인의 존재를 믿느냐는 질문을 아버지에게 던졌던 것이다. 그리고 아버지의 "아니요"라는 대답과 함께 화면은 UFO 영상으로 넘어갔다.


요즘에도 사람들끼리 하는 시덥지 않은 질문 중 하나가 있다면 "외계인 믿어?"가 아닐까 싶다.

그만큼 우주 안에 외계 생명체에 관한 호기심은 언제나 늘 계속되어 왔다.


이 책의 제목은 '마스' (화성)이며 부제는 '화성의 생명체를 찾아서'이다.

부제에서 밝혔듯이 이 책의 기록목적은 망원경의 발달로 인해 17세기부터 인류가 화성인을 찾기 위해 얼마나 필사적으로 노력했는지에 대한 다큐멘터리 식의 기록이다.


이 책은 우선 화성에 외계 생명이 산다는 가설이 어떻게 해서 출발하게 되었는지 밝히고 있다.


그것은 1878년 (혹은 1879년) 이탈리아의 천문학자 스키아파렐리는 화성 지도를 완성하던 중 지구의 운하와 같은 선을 발견하게 되고 그것을 가리켜 '카날리'라는 명칭을 쓰게 되었다. 이것을 발음이 비슷한 운하로 해석하였고 1890년대 미국의 천문학자 로웰은 그 운하는 지적 존재에 의해 건설되었다고 발표해 버렸다. 그 이후 인간에게 있어 화성은 단순한 행성의 하나가 아닌 우리와 똑같은 인류가 살고 있는 또 하나의 지구가 되어 버린 것이다.


이러한 확신을 들게 한 또 하나의 이유는 화성의 환경이나 기울어진 정도등이 지구와 흡사하기 때문이며 특히 물이나 식물(엽록체)등의 발견이 그러한 확실을 더 심어주었다.


그리고 인류는 마침대 바이킹이라 이름 붙인 화성 탐사선을 만들어 화성을 탐사하였다.

그리고 그 이후에도 여러 나라에서 여러 단체가 화성에 로켓을 쏘아올리고 있다.

그러나 아직 지적 존재의 외계인을 찾는데 실패했다.


이 책은 바로 이런 큰 줄거리로 이뤄진 책이며 이 책의 이런 순서를 따라가다보면

화성 탐사라는 역사가 얼마나 장엄한 역사였는지 알 수 있다.


이 책에는 또 하나의 인간의 상상력이 만들어 낸 에피소드가 들어있다.


이러한 운하(?)의 발견으로 외계 생명체에 관한 확신이 커졌고 그것이 책이나 영화를 통해 만들어지게 되었고

그 중 라디오를 통해서 나온 외계 침공 시나리오는 많은 사람들을 공포로 몰아넣었다.


라디오의 시나리오가 진실임을 믿은 몇 몇 사람들의 상상력으로 인해

일대 소란이 일어나게 되고 이것은 많은 연구가에 의해 논문으로 나오게 되었다.


'카날리'가 '운하'가 되는 순간

인간은 외계인을 만들었고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부어 화성을 탐사하였고
급기아 테라포밍 (화성의 지구화)를 꿈꾸게 되었고 가까운 미래에 인류가 화성으로 가는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인간의 상상력의 끝은 어떻게 될까?

화성 연구의 끝은 어떻게 될까?

진짜 외계인은 존재하는가?

신은 이 큰 우주에 인간밖에 남겨두지 않았는가?


질문 투성이로 이 책은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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