닿음 Touch
양세은(Zipcy) 지음 / arte(아르테) / 2018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연인의 아름다운 모습을 그림과 글을 통해 표현한 양세은 작가님의 닿음(Touch)

 

이 책은 그라폴리오라는 사이트를 통해 한 차례 독자들에게 인정받은 후에 나온 책이다. 그라폴리오란 전 세계의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해주고 또한 구매를 원하는 사람과 작품을 연결시켜주는 사이트이다. 닿음 역시 그 사이트를 통해서 독자들에게 선을 보였고 이것이 이번에 책으로 출판된 것이다.

 

이 책의 주제는 스킨쉽이다.

스킨쉽이란 인간이 가장 먼저 경험하는 경험이다. 아이가 태어나고 어머니에게 안길 때 그는 울음을 통해서 기쁨을 표현한다고 할 수 있다. 당신이 나의 엄마라는 사실을 인정한다는 의미도 또한 될 수 있다.

 

스킨쉽은 인정이다. 나는 당신이 좋다는 인정이다. 이것은 비단 연인관계에서만 국한되지 않는다. 친구끼리 악수를 나누고 선생과 제자 사이에 포옹을 나누며 자녀가 부모님을 업어드리고 부모님은 자녀의 등에 업히는 것들..

이 모든 것들이 스킨쉽이다.

 

요즘 각종 성범죄때문에 스킨쉽을 기피하는 추세가 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 선생님은 아무리 동성제자라도 함부로 스킨쉽하지 말것을 교육부에서 지침을 받고 친구끼리 포옹이라도 하면 동성애자라는 비난도 듣게되고. 스킨쉽이 천대받고 있다. 그런 와중에 이 책의 출현은 참 반갑다.

 

이 책은 연인이 처음 만나는 순간부터 사랑이 무르익고 모든 것을 다 보여줄 수 있는 단계에서 불안해 하는 단계까지 그 모든 전 과정을 그림과 짤막한 글로서 표현해주고 있다. 이 그림들을 따라가다보면 연인의 설레임이 그대로 느껴질 것이다.

 

또한 그림이 어떻게 완성되었는지 마지막에 보여줌으로서 예비 작가들이나 어떻게 이 그림들을 완성했을까 궁금해하는 독자들에게 답을 제시해주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작품 사이사이에 작가의 필명인 Zipcy(집시)가 들어가 있는데 어떤 작품에는 여자 주인공 어깨 위에, 또 어떤 작품에선 남자 주인공 옷 위에 그려져 있다. 이건 무단도용을 막기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라고 하는데 남의 작품을 무단도용하는 행위는 반드시 근절되어야 될 것이다.

 

이 책에서 또한 우리가 볼 수 있는 점은 신체의 아름다움이다. 그림을 통해서지만 스킨쉽의 모습을 통해서 이렇게 아름답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 부분에서 작가는 에필로그를 통해 인체 지식의 한계에 부딪치면 남편을 세워놓고 사진을 찍으면서 작품을 이어나갔다고 밝히고 있다. 상상해보면 참 재미있는 풍경이다.

 

스킨쉽의 감성의 계절인 겨울이다.

이 계절 다시 한번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스킨쉽을 나눠보는건 어떨까? 아이때로 돌아가서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