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휴업
권미정 지음 / 무한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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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한 마디로 10년 넘게 직장생활을 한 엄마가 6개월간 휴직을 한 후에 겪은 이야기를 쓴 책이다.

 

사실 이 책은 처음부터 잘못되었다.

책 제목부터 잘못되었다는 것이다.

 

엄마 휴업

이 제목을 처음 접할 때 나는 엄마 역할을 잠시 쉰다는 건 줄 알았다.

나 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단지 엄마가 일을 쉼(휴업) 한다는 뜻이다.

그랬다면 '엄마 휴직'이나 '엄마 일쉼' 이렇게 제목을 지었으면 햇갈리지 않았을 거 아닌가..

마치 엄마 역할을 쉰다는 의미인 줄 알고 어떤 내용일까 궁금했었는데

단지 엄마가 일을 쉬었다는 의미였던 것이다.

 

그렇다면 엄마가 일을 쉰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그것은 책 제목이 오해하게끔 하는 내용인 엄마의 역할을 쉰다는 의미일까?

이 책을 읽어보면 오히려 반대인 것을 볼 수 있다.

바로 엄마 역할을 제대로 하는 것이다.

 

여기서 엄마 역할을 생각해 본다면

맞벌이로서 아빠처럼 돈을 벌어 자녀에게 좋은 것을 주고 좋은 교육을 시켜 주는 것이 엄마의 역할일까?

그것이 물론 잘못된 건 아니지만 그것만은 아닐 것이다.

 

그 부분에 대해 이 책은 명쾌하게 설명해 준다.

바로 아빠와의 사이가 좋아지는 것이 바로 엄마의 역할이라는 것을 말이다.

 

이 책은 여러 곳 여러 페이지에 걸쳐 아빠 즉 남편과의 관계에 대해 적고 있다.

책 제목이 '남편 사랑해'인 줄 알았다.

 

부부가 자녀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 무엇일까?

많은 돈을 벌어 진수성찬을 차려주고 유명 과외 선생님을 붙여주고

남 부럽지 않게 키워 주는 것이 자녀에게 줄 수 잇는 최고의 선물일까?

 

아니다.

바로 부부관계의 아름다움이 자녀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다.

 

부부관계가 엉망이고 매일 싸우고 서로 의심하면서

자녀에게 진수성찬과 으리으리한 집을 준들 자녀가 그 곳에 있고 싶어할까?

바로 집을 나갈 것이다.

 

이 책은 바로 그 부분을 독자들에게 전달해 주고 있다.

자녀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을 부부의 아름다움입니다.

 

이 책은 엄마 역할의 휴업이 아닌

엄마 역할의 본질에 대해 말해주는 책이다.

 

만약 엄마로서 내가 자녀에게 잘 하고 있는건지 의심된다면

한번 쯤 읽어봄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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