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을 보내야 한다면

[eBook] 우리 아이 맞춤유치원 찾기 - 유치원 선생님이 알려주는 첫 아이 첫 유치원 보내기
허은미 지음 / 소리미디어 / 2014년 12월

아이가 5살 무렵이 되면 부모에게는 한 가지 고민이 생깁니다.

바로 우리 아이를 어떤 유치원에 보낼 것인가 하는 고민입니다.

초등학교나 중학교 같은 경우는 나라에서 근거리로 지정해 주어서 지정해 준 곳에 보내기만 하면 되지만 유치원은 오직 부모의 선택에 의해 결정해야 하기 때문에 이만저만 고민이 많아집니다.

우리 아이가 어떤 유치원에 가야 잘 배울까?

잘 적응할까? 더 재미있어할까? 비용은 부담이 안될까?

유치원을 꼭 보내야 할까? 까지...

요즘에는 어쩔 수 없이 유치원을 보내야 하는 상황입니다.

옛날에는 시간마다 동네에 친구들이 있었고 어른들이 있었습니다.

집을 나가기만 하면 그 곳이 유치원이었고 그 곳이 놀이터였습니다.

하지만 시대가 달라졌습니다.

지금은 모두 맞벌이를 하기 때문에 모든 부모들은 자녀들을 유치원에 보내고 그렇기에 나만 안보낼 수도 없는 상황인 것입니다.

놀이터를 가도 친구들은 없고 그렇다고 맞벌이를 포기한 채 부모 한 사람이 전적으로 육아를 책임질 수도 없습니다.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유치원에 보내야 합니다.

그럼 유치원에 보내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까요?

그것도 그렇지 않습니다.

하루가 멀다하고 들려오는 유치원에서의 폭행사건들.

물론 몇 몇의 선생님들이라고는 하지만 그 선생님이 내 아이를 맡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그래서 유치원마다 CCTV를 설치하긴 하지만 이것만으론 만족하진 못합니다.

그리고 급식사건. 우리 아이가 유치원에서 어떤 곳에서 공급한 재료로 만든 음식을 먹는지 알지 못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조금 아쉽습니다.

현직 유치원 교사가 쓴 책으로 자신의 경험이 들어있어 매우 유용하긴 하지만 이 시대의 모든 것을 품진 못했습니다.

그건 아마 유치원 교사이기에 학부모의 입장을 제대로 알기 어려워서 그랬을 것이라 사료됩니다.

이 책은 사실 아이를 처음 유치원에 보내는 학부모보단 유치원 원장 선생님께 추천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왜냐하면 현직 유치원 교사로서 '이런 유치원이 참 좋다' 라고 말하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그런 유치원을 찾아서 꼭 가세요'라고 말을 하지만 현실적으로 이 책에서 말하는 전부를 만족시키는 유치원을 찾긴 하늘의 별 따기이기 때문입니다.

차라리 유치원 원장 선생님께 이 책을 건내며 '이런 유치원을 만들어주세요' 라고 하는 편이 더 좋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렇다고 이 책의 타킷인 예비 학부모들에게 도움이 아예 안 되는 것 또한 아닙니다.

왜냐하면 이 책은 그들에게 이렇게 질문하기 때문입니다.

"당신은 당신의 아이를 잘 아시나요?"

이 책은 예비 학부모들에게 자녀에 대해 잘 아는지에 대해 묻습니다.

그래야 좋은 유치원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좋은 유치원이란 이 책에서 말하는 모든 것이 완벽한 유치원이 아니라 (그건 원장 선생님께 맡기고)

아이 성향에 맞는 유치원인 것입니다.

우리 아이에게 어떤 관심이 있고 지금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이야기를 자주하고 어떤 성격을 갖고 태어났고

어떨 때 가장 즐거워하고 어떨 때 가장 힘들어하고

엄마 아빠가 어떻게 해주길 바라는지에 관한 것에 대해서 잘 알고 있는지에 대해 묻습니다.

그게 좋은 유치원을 고르는 첫 단계라고 말합니다.

또한 이 책은 말합니다.

"부모가 최고의 선생님입니다"

많은 시간을 유치원에서 보내지만 (요즘은 맞벌이 부부로 인해 종일반이 생겨나 5-6시까지 유치원에 있습니다)

그러나 그 아이에게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는 존재는 부모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유치원에서 모든 것을 다 해줄 것으로 믿고 이것을 기준으로 유치원을 선택하고

그런 서비스를 요구합니다.

하지만 유치원은 많은 아이들을 맡아 키우기에 한 아이에게 집중하기 힘들며

다양한 활동들로 인해 아이가 혼란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유치원의 단점을 잡아 줄 수 있는 곳은 가정밖에 없습니다.

그러기에 유치원에서의 많은 시간에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부모님과의 저녁 시간이 중요합니다.

지금 유치원을 선택하고 계십니까?

우선 아이를 아시고 여러분을 아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