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쪽에는 유행에 맞춰 꾸민 자신의 아파트 소파 위에 동그마니 앉아 무릎에 어사를 안고 와인잔을 손에 든 비키의 사진이 실려 있다. 맞은편에는 수영장 옆에서 찍은 앰버의 가족사진이 실려 있다. 리처드가 앰버의 등 뒤에서 빙그레 웃고 있으며 그레이시와 제러드는 앰버의 무릎에 앉아 있고 발치에는 진저가 엎드려 있다. 완벽하게 단란한 미국 가정의 모습이다.
사진을 보고 있자니 비키의 가슴이 꽉 저며온다. 심지어 지금도, 이제는 철이 든 지금도 여전히 남의 떡은 더 커 보이고 남의 잔디밭은 더 푸르러 보인다. 하지만 기사를 읽기 시작하자 단지 잔디가 싱싱해 보인다고만 해서 정말로 꼭 싱싱하란 법은 없다는 사실이 마음속에 박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