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휼, 예수님의 심장
하재성 지음 / SFC출판부(학생신앙운동출판부)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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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쉬운 문체로 쓰여 누구나 읽기 쉽게끔 되어있다. 그러나 막상 이 책 속에 있는 예수님의 삶은 결코 쉬운 삶이 아니다. 친히 낮고 천한 인간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신 하나님의 아들. 사람들의 칭송과 영광스러운 자리를 뒤로한 채, 오직 가난하고 병든 자, 죽어가는 자들을 위해 바삐 움직이셨던 그 분의 삶은 결코 쉽지 않은 생애였다.

저자는 예수님의 모든 말씀, 모든 손짓 하나 하나에 긍휼의 피가 흐르고 있음에 주목한다. 그간 신비로운 기적으로만 봐왔던 오병이어 사건도 예수님께서 자신을 따르던 무리들이 굶주림에 지쳐있는 모습에 긍휼로 반응하신 결과이며, 사역을 위해 바쁜 걸음을 옮기시다가도 혈루병 앓던 여인이 자신에게 뻗은 손길을 외면치 않으신 장면도 그분의 긍휼한 마음이 온전히 나타나는 순간이다.

가장 가난하고, 가장 연약한 자들의 아픔에 가장 깊이 있게 반응하셨던 예수님의 발걸음을 따라가다 보면 그분이 가장 가치 있게 여기셨던 긍휼의 마음에 마주선다. “예수님께서 지나가신 자리, 그분을 만난 뒤 끝에, 폭풍을 잊게 하는 잔잔한 평안이 마음속에 흐르고 있었다. 예수님께서는 분노로써 한 연약한 영혼의 평안을 지켜주는 샬롬의 사람이셨다.”(159-160p)

저자는 서문에서 예수님을 닮은 생활은 결코 추상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한 사람을 환대하고 긍휼히 여기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고 나면, 예수님의 제자로 살겠노라 고백했던 나와 당신이 품어야 할 마음, 그리고 섬겨야 할 사람이 누구인지 분명히 알게 될 것이다. 우리가 그토록 사랑하고, 그래서 너무나 닮고 싶은 예수님의 혈액형은 A, O형도 아닌 바로 C(Compassion)임을 기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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