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루눈: 가루모양으로 내리는 눈


도둑눈: 밤사이에 사람들이 자는 사이에 모르게 내리는 눈


묵은눈: 쌓인 눈이 오랫동안 녹지 않고 얼음처럼 단단하게 된 것


발등눈: 발등까지 빠질 정도로 비교적 많이 내린 눈


사태눈
: 사태로 무너져 내리는 눈


쇠눈: 쌓이고 다져져서 잘 녹지 않는 눈


숫눈: 눈이 와서 쌓인 상태 그대로의 깨끗한 눈


싸라기눈: 빗방울이 갑자기 찬바람을 만나 얼어 떨어지는 쌀알 같은 눈


자국눈: 겨울 발자국이 날 만큼 적게 내린 눈


포슬눈: 가늘고 성기게 내리는 눈


풋눈
: 초겨울에 들어서 조금 내리는 눈


함박눈
: 굵고 탐스럽게 내리는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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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루비: 가루처럼 포슬포슬 내리는 비.


실비: 실처럼 가늘게, 길게 금을 그으며 내리는 비


발비: 빗발이 보이도록 굵게 내리는 비


직달비: 굵고 세차게 퍼붓는 비


여우비: 맑은 날에 잠깐 뿌리는 비


개부심: 장마로 홍수가 진후에 한동안 멎었다가 다시 내려 진흙을 씻어 내리는 비


모다깃비: 뭇매를 치듯이 세차게 내리는 비


오란비: 장마의 옛말


건들장마: 초가을에 비가 내리다가 개고, 또 내리다가 개곤 하는 장마


잠비: 여름비, 여름에는 바쁜 일이 없어 비가 오면 낮잠을 자기 좋다는 뜻으로 쓰는 말


떡비: 가을비, 가을걷이가 끝나 떡을 해 먹으면서 여유 있게 쉴 수 있다는 뜻으로 쓰는 말


술비: 겨울비, 농한기라 술을 마시면서 놀기 좋다는 뜻으로 쓰는 말


억수: 물을 퍼붓듯이 세차게 내리는 비


웃비: 비가 다 그치지는 않고, 한창 내리다가 잠시 그친 비


해비: 한쪽에서 해가 비치면서 내리는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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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루잠: 깨었다가 다시 든 잠


하물하물: 푹 익어서 무른 모양


모도리: 빈틈없이 아주 여무진 사람


벙글다: 어린 꽃봉오리가 꽃을 피우기 위해 망울이 생기다


두남받다: 남다른 도움이나 사랑을 받다


사랑옵다: 생김새가 행동이 사랑을 느낄 정도로 귀엽다


열없다: 겸연쩍고 부끄럽다


온새미로: 언제나 변함없이


시나브로: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조금씩


아라: 바다


마루: 하늘


늘솔길: 언제나 솔바람이 부는 길


물비늘: 잔잔한 물결이 햇살 따위에 비치는 모양


아토: 선물


해윰: 생각


미쁘다: 진실하다


다솜: 애틋한 사랑 (다소다: 애틋하게 사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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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장각 각신들의 나날 2
정은궐 지음 / 파란(파란미디어)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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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규장각 각신들의 나날>

_정은궐 장편소설


2021년 10월 7일 (목) 오후 6:37 완독


전체쪽수_ 456p 

소장여부_ X

읽은 횟수_ 1


 <규장각 각신들의 나날>은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의 후속편이다. 나는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을 먼저 읽었기에 과거에 급제한 그 후, 규장각의 이야기를 무척 기대되고 설레는 마음으로 집었다. 혹시나 성균관을 읽지않은 분들을 위해 말씀드리자면, 성균관을 읽고 그 다음에 규장각을 읽는 게 좋을 것이다. 자질구레한 설정들이나 뒷배경들을 규장각에서 모두 설명해주진 않으니까 말이다. 물론 읽어보면 좋겠지만, 만약 시간이 부족하다면 다른 사람이 줄거리 요약해놓은 것을 읽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다. 

 

 내 개인적인 생각으론 성균관 1, 2편 그리고 규장각 1, 2편 중에서 이번 권이 가장 인상깊고 감동적이었던 것 같다. 지금 이 책을 도서관에서 빌려서 읽고 있는데 따로 규장각 2권만 소장하고 싶을 정도이다. 으음..이번 권이 전권들과 다른 이유를 말해보자면...더 인물들의 내면이 잘 표현되었고 엔딩이 내 마음에 들어서가 아닐까? 마냥 가벼운 인물인줄만 알았던 용하의 속마음이 나오는 부분과 주인공들이 혼자서도 슬기롭게 위기를 헤쳐나가는 장면들, 초선이 윤희를 도와주는 장면과 윤식과 서영의 결혼까지 모두 완벽했다고 할 수 있다.마지막에 재신, 용하 그리고 선준이 윤희가 여자이든 남자이든 다름없이 소중한 벗이라고 한 것까지도 말이다.


 솔직히 말하자면, 읽으며 경외심이 들지 않았던 인물이 많지 않았던 것 같다. 초선, 윤희, 용하, 재신, 임 부인, 선준 그리고 정무까지도 모두 호감이 가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이게 정은궐 작가님의 필력이구나,,새삼 감탄스러웠다.


 마무리는 윤식, 윤희, 선준, 재신 그리고 용하가 모두 함께 청으로 떠나는 내용으로 마무리된다. 책이 나온 지 오래돼서 외전이 나올리가 없다는 걸 알지만...그래도 재신과 다운, 용하와 그의 부인, 윤희와 초선의 이야기가 더 궁금한 것은 어쩔 수 없다. 성균관에 이어 규장각이 나왔으니...그 다음도 언젠가..? 라는 희망을 품어본다.



윤희의 눈앞에서 개봉되지도 않은 봉투가 갈기갈기 찢어졌다. 이로써 세 번째 사임 원서가 똑같은 모양으로 끝을 맺었다. - P9

"훗, 아군은 돈으로 매수하면 될 일인데, 굳이 뭐하러 적을 만들겠는가. 적 한 명은 아군 열 명으로도 막을 수 없는 법인데."
"4인방 선비님들은 돈으로 매수한 게 아니......"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다 말고 용하의 차가운 눈초리에 놀라 딱딱하게 굳었다.
"감히 그들을 같은 줄에 세우다니! 그들은 나의 아군이 아니라, 벗일세. 자네의 전 재신을 털어 한 번 사 보게. 그런 벗을 돈으로 살 수 있는지." - P235

"도련님, 바람났다는 소문만 들려봐요. 바로 달려가서 도련님 물건을 확 잘라 버릴 테니까."
"나도 장가는 가야 하오!"
"본처는 봐드려요!" - P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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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끝의 온실
김초엽 지음 / 자이언트북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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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살고있는 현대, 21세기. 첨단과학기술이니 4차 산업 혁명이니 겉보기엔 참 완벽하고 나아지고 있는 것 같아 보인다. 아 딱 하나, 정만 빼고 말이다. 우리의 첨단과학기술이 사람과 사람 사이의 정만큼은 발전시켜주지 못했나보다. 자본주의 시대에 사는 우리는 많이 나누는 사람을 보고 멍청하다고 하며 자신의 이익이 무엇보다도 앞서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한다. 그 때문에 따뜻했던 정이 사라져가고 있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고 말이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위기의 순간에 우리들을 구하는 것은 언제나 그 '정'이다.


 IMF때도 우리를 구한것은 많은 사람들의 마음이었고 지금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것들도 모두 사람들의 정이라고밖에 표현할 수가 없다. 정이 우리들을 구한다는 건, 이 책 속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이 이야기 속에서 만약 나오미와 아마라는 자신들을 도와준 그 여자들이 없었더라라면 프림빌리지까지 갈 수 있었을까? 레이첼이 모스바나를 나눠주지 않았다면, 사람들이 모스바나를 심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더라면, 이 이야기 속에 미래는 존재할 수 있었을까. 내 대답은 "아니" 이다. 이 모든 이야기는 사람들 사이의 사랑과 정이 기본전제로 깔려있지 않는다면 애초에 불가능한 이야기이다. 사랑과 정 없이는 약속이라는 개념이 성립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누군가는 이야기 속 저 세상을 구한 것이 과학기술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또 누군가는 모스바나, 누군가는 지수. 하지만 나는 세상을 구해낸 것은 '정'이라고 생각한다. 정이 있었기에 서로를 믿으며 약속을 했고, 함께한 시간이 있었기에 서로를 생각하며 모스바나를 심은 것이다.


 내가 가장 처음에 말했듯이 요즘 정의 중요성이 잘 보여지고 있지 않은 것 같다. 하지만 과거에도 그랬고, 현재에도 그렇듯이, 미래에도 결국엔 그 정이 세상을 구해낼 것이다.

낡은 차가 덜컹거리며 오리막 흙길 앞에 멈춰 섰다. - P9

해 지는 저녁, 하나 둘 불을 밝히는 노란 창문과 우산처럼 드리운 식물들. 허공을 채우는 푸른빛의 먼지. 지구의 끝도 우주의 끝도 아닌, 단지 어느 숲속의 유리 온실. 그리고 그곳에서 밤이 깊도록 유리벽 사이를 오갔을 어느 온기어린 이야기들. - P385

이 소설을 쓰며 우리가 이미 깊이 개입해버린, 되돌릴 수 없는, 그러나 우리가 앞으로 계속 살아가야 하는 이곳 지구를 생각했다. 도저히 사랑할 수 없는 세계를 마주하면서도 마침내 그것을 재건하기로 결심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아마도 나는, 그 마음에 대한 이야기를 쓰고 싶었던 것 같다.
_작가의 말에서 - P3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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