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주 열국지 11 - 맹상군, 완역 결정본
풍몽룡 지음, 김구용 옮김 / 솔출판사 / 200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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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쓸모없는 사람은 없는 법이다. 맹상군의 목숨을 구해준 이들은 도둑질과 닭울음소리 내는게 특기인 사람들이었다. 별볼일 없어 보인다고 하여 하찮게 여기진 않아야할 것이다.   

불 붙인 소로 멸망 직전까지 갔었던 제나라를 구한 전단. 지금도 기가막히단 말이 나오는데, 당시 사람들이 놀라자빠질만 하다.  

화씨벽을 진소양왕으로부터 지켜낸 인상여의 배짱이 부러웠고,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바로 뉘우칠 줄 아는 염파의 마음가짐이 부러웠다. 그리고 그 둘의 우정은 더 부러웠다.  

장사꾼 여불위. 위험한만큼 성공만 하면 그 어떤 장사보다 많이 남는 사람 장사. 진나라의 왕을 세우고 자신의 아들로 하여금 진나라를 강탈할 계획을 세운다.(이 책에선 진시황이 여불위의 아들이라는 설을 받아들였다.)  

다음편은 진시황의 천하통일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져있을 것이다. 이제 마지막 한 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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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즈 전집 6 (양장) - 셜록 홈즈의 회상록 셜록 홈즈 시리즈 6
아서 코난 도일 지음, 백영미 옮김, 시드니 파젯 그림 / 황금가지 / 200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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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홈즈 여섯번째 이야기.   

이번에는 대체적으로 무난한 이야기들이다. 홈즈의 추리방식이 이제 어느정도 눈에 익어서 그런모양이다.  개인적으로 재미있었던 건,  이유없는 호의따위는 없다는 사실을 한번 더 깨닫게 해준 증권 거래소 직과  셜록홈즈의 형이 등장하는 그리스어 통역관 그리고 셜록홈즈와 모리어티의 자폭 이야기가 실린 마지막사건.   

셜록홈즈는 6권에서 끝인줄 알았던 어린 시절에 셜록홈즈가 (내 생각엔) 너무 어이없이 죽어버려서 허무했었다. 그 땐 참 아쉬웠었는데, 이제 책장을 덮으면서 아쉽지 않은 까닭은7권에서 그가 돌아온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짠! 하고 나타날 7권의 셜록홈즈....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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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주 열국지 10 - 상앙의 살을 다투어 씹다, 완역 결정본
풍몽룡 지음, 김구용 옮김 / 솔출판사 / 200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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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문제가 많았으나 능력 하나만큼은 믿을 수 있었던 오기와 위문후와의 만남.  둘의 만남은 위나라가 크게 번영하는데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오기의 마지막은 씁쓸했지만 그래도 죽으면서 머리를 써서 자신에게 칼을 들이 민 상대들에게 복수를 하게 되었으니 보통 머리가 좋은 사람이 아닌 모양이다.     

법이 엄격해야하는 것은 맞지만 엄격을 넘어 가혹한 수준에 이른다면, 비록 겉으로는 다들 복종하는 것처럼 보여도 속으로는 원망을 하게 된다. 많은 이들의 원망을 받는 자가 오래도록 자기 자리를 지키지는 못하는 법이다. 상앙의 최후가 그 증거이다.  

귀곡선생의 4명의 제자가 10권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오나라의 유명한 장군이었던 손무의 자손인 손빈과 방연, 모든 나라가 합종해서 진나라에 대항해야한다고 주장했던 소진과 진나라에 무릎을 꿇고 평화로운 상태를 즐겨야한다고 주장했던 장의. 

귀곡선생은 손빈이 후에 어떤 꼴을 당할 줄 알았으면서 왜 그 일을 미리 막지 않고 일어난 뒤에 탈출하는 법만을 가르쳐준걸까 하는 생각이 든다. 책에 나온대로 모든걸 다 알고 있었으면서 말이다.  

시기와 질투는 사람을 망치는 법이다. 손빈을 향한 시기와 질투가 방연으로 하여금 끔찍한 짓을 저지르게 만들었고 결국은 그 자신도 망했으니깐. 서로 못잡아먹어서 안달이었던 둘에 비하면 소진과 장의는 우정을 깨는 일이 없었으니 그나마 다행이다.  

목적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진나라와 그에 맞서 하나둘씩 허약해지고 있는 나머지 나라들. 이제 긴 여정의 끝이 얼마 안남은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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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하하는 저녁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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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하하는 저녁..
그냥 제목이 마음에 들었다. 노을빛의 표지도 마음에 들었다.
작가의 이름은 알고 있었지만 그녀의 작품을 읽어보는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8년 동안 사귄 여자를 사흘 전에 본 여자 때문에 차버린 다케오.
물론, 마음에 드는 상대가 나타나면 지금의 연인과 헤어질 수도 있다. 그런데 다케오같은 경우는 '뭐 이런 놈이 다 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어처구니가 없었다. 뒤로가면 살짝 불쌍해지기도 하지만..그래도 이런 남자의 어리광은 영 달갑지가 않았다.

다케오에게 차인 리카.
이런 답답이가 또 있나 싶었다.
헤어졌으면 끝이지 그 남자와 그리고 그 남자가 좋아하는 여자와 만나는 조금은 정신이 이상한 여자.

이 둘을 이렇게 만든 하나코.
제멋대로에 경쾌하지만 왠지 퍼석퍼석한 느낌의 그녀.

낙하하는 저녁은 시간의 소설이다. 한 여자가 천천히, 천천히 시간(무려 15개월)을 두고 실연하는 이야기이다.

다케오와 헤어진 후에도 그걸 현실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리카가 그 원인 제공자라고 할 수 있는 하나코와 함께 살면서 점차 실연을 현실로 받아들이는 미묘한 이야기. 소설이니깐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평범한 난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상황들을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이는 주인공의 쿨한(?) 성격에 어이가 없다고 할까?  동감하는 부분도 없진 않았지만, 전체적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그들만의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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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주 열국지 9 - 섶에 누워 쓸개를 핥다, 완역 결정본
풍몽룡 지음, 김구용 옮김 / 솔출판사 / 200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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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주 열국지 아홉번째 이야기. 

제나라의 계략으로 노나라를 떠나게 된 공자. 그의 길고 긴 여정의 시작과 끝.
공자를 초빙하여 그의 말을 들은 임금들은 고개만 끄떡거렸다. 그게 다였다. 이상주의인 공자의 가르침은 빛 좋은 개살구라고 할까. 이 시대에 맞지 않다. 끊임없이 치고 박고 싸우는 와중에 예가 어떻고 하는 건 당시 지배자들의 구미에 맞지 않았던 거다. 정치에 대해서 이야기했으면서도 정치를 하지 못했다는 건 참 우울한 일이다.  

교만해지는 것이 패망의 지름길이라는 걸 왜 모르는걸까.
오왕 합려가 오자서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월나라를 쳤다가 크게 패하여 전쟁에서 얻은 상처로 죽게 되고, 오왕 합려가 죽은 걸로 교만해진 월왕 구천은 대부 범려의 말을 듣지 않아 오왕 부차에 의해 나라가 망하기 직전까지 가는 수모를 겪는다. 부차는 오자서의 말을 듣지 않고 구천을 살려줬다가 후에 나라가 망하고 자신 또한 죽게 된다. 이러한 것들은 늘 반복된다는 걸 알면서도 그게 자신의 일이 될거란 생각을 하는 건 힘든 모양이다. 

진(晉)나라는 권신들의 득세에 결국 한, 위, 조 세 나라로 쪼개지고 만다. 한 때 천하를 호령하던 나라가 이리 허망하게 망해버릴 줄은 몰랐다. 위나라는 위문후라는 어진 임금이 나와서 어진 이들을 모아 세력을 키우고 있다. 그는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이라고 해도 능력이 있으면 사용할 줄 알았다. 그렇지만 그런 사람들을 전적으로 신뢰하진 않았다. 적절히 쓰고 물리는 법을 잘 알았던 거다. 군사는 잘 부리나 도덕적, 성격적으로 결함이 있는 오기를 추천받은 위문후가 그를 데려오라고 명하는대서 9권은 마무리 된다. 위문후와 오기 이야기는 알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다음편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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